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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심한 설계 돋보이는 국산 소울라이크 ‘벨라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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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스터 대표 이미지 (사진출처: 스팀 상점 페이지)
▲ 벨라스터 대표 이미지 (사진출처: 스팀 상점 페이지)

‘벨라스터(Velaster)’는 지난 2022년 인디크래프트에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2.5D 횡스크롤에 어두운 분위기, 어려운 전투 난도 등 국내에서는 잘 개발되지 않는 독특한 특색으로 주목받았다. 당해에는 경기게임오디션에서 우승하는 등 품질에 대한 평도 우수했다.

그런 벨라스터가 이번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이하 BIC)에 출품했다. 첫 출품 당시보다 더 다듬어진 그래픽, 유려한 캐릭터 움직임을 선보였다. 다만 아직까지도 많은 요소가 밝혀지지 않은 베일에 싸인 게임인 만큼, 직접 플레이 해보고 게임성을 확인해봤다. 

2D 소울라이크에 메트로배니아를 더한 벨라스터

시연 버전을 처음 시작하면, 어두컴컴한 구역에서 갑작스럽게 게임이 시작된다. 사전정보는 거의 주어지지 않으며, 주인공이 누군인지도 정확히 알기 어렵다. 

처음 구역은 ‘탄생의 신전’으로, 약하고 패턴이 적은 잡몹이 주를 이룬다. 이번 체험에서는 Xbox 패드를 사용해 플레이했는데, 구역을 넘어갈 때 빼고는 랙이 없고 조작감이 상당히 우수해 캐릭터를 움직이는 실감이 전해졌다.


어두운 분위기에 특유의 조작감이 더해졌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어두운 분위기에 특유의 조작감이 더해졌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전반적인 아트와 분위기는 도트를 뺀 ‘블라스퍼머스’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게임은 2D에 진행 난도가 높았고, 일부 소품, 보스, 스킬 등은 종교적인 색채가 짙었다. 벽에 붙거나 구역을 탐험하는 요소가 포함된 점도 이런 분위기를 강화했다.

전투로 넘어가면, 플레이어는 크게 검과 방패, 구르기와 마법을 사용해 적과 맞선다. 검은 연속으로 사용할 수 있는 대신 공격 후 딜레이가 존재해, 무턱대고 휘두르다 보면 적에게 노출되기 쉽다. 일반 공격은 스태미너를 소모하지 않으며 구르기와 방어만 스태미너를 소모하는데, 이 때문인지 보스급 적은 체력이 상당하고 공격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는 경우가 잦았다.

▲ 특정 장소에서 발견할 수 있는 보물상자 (사진: 게임메카 촬영)

게임은 전반적으로 ‘다크 소울’ 시리즈로 대표되는 소울라이크에 메트로배니아를 섞었다. 죽어도 부활하며, 회복약(포션)을 마시는데 일정 시간이 소요되고, 사용한 포션은 안전 구역(십자가)에서 세이브 해야 충전된다. 등장하는 적들은 생김새가 기괴할 뿐만 아니라 동시에 여러 개체가 등장하기도 하며, 피격에도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또한 빨간 표식이 보이는 일부 공격은 방어가 불가능한 등 전투가 다소 어렵다. 

여기에 탐험 메트로배니아 요소도 섞였다. 소울라이크 치고는 독특하게 주인공은 벽에 검을 박아넣어 타고 올라갈 수 있다. 또한 강한 스킬 공격을 사용하면 부술 수 있는 벽도 존재한다. 일부 구역은 막힌 듯 표현되지만, 막상 이동하면 지나갈 수 있는 경우도 있다. 탐험을 하다보면 보물 상자에서 진행에 필수적인 아이템이 등장해, 전반적인 모험의 재미도 살렸다.

▲ 숨겨진 구역을 탐험하는 요소도 등장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등장하는 일반 적들은 어렵지 않게 처리할 수 있었다 (사진출처: 스팀 상점 페이지)

난이도를 조절하기 위한 설계

전반적인 설계는 탐험과 고난도 전투를 유도해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전반적인 요소들이 짜증을 불러일으키기 보다는 재미를 더하게끔 설계됐다. 전반적인 난이도 조절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느껴지는 부분이다. 

우선 전반적으로 적들은 공격을 잘 멈추지 않는다. 대신 대부분의 공격을 방패를 활용해 적은 피해로 방어할 수 있다. 또한 일부 공격은 패링을 통해 사실상 피해 없이 넘길 수도 있다.

강화 스킬과 강공격을 동시에 사용 (사진출처: 스팀 상점 페이지)
▲ 강화 스킬과 강공격을 동시에 사용 (사진출처: 스팀 상점 페이지)

주인공은 스킬도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시연 버전에서는 강화 버프, 돌진 강공격, 제자리 강공격의 세 스킬을 사용할 수 있었다. 스킬은 일반 공격보다 강한 피해를 입히거나 캐릭터를 강화하며, 시연 버전 한정인지 쿨타임이 있는 대신 마나를 소모하지 않았다. 물약은 체력 전체를 회복했으며, 보스를 제외한 잡몹 공격은 세 대 이상 버틸 수 있었다. 물론 BIC 시연 버전인 만큼, 순조로운 플레이를 위해 더 쉽게 조절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런 요소들이 활용된 소울라이크의 꽃, 보스전은 상당한 도전의식과 흥미를 불러왔다. 사실상 튜토리얼 보스였던 ‘쥐’ 다음에 등장하는 두 번째 보스는 ‘테니브리스의 죄수’로, 적응되기 전에는 전투가 어려웠다. 첫 페이즈에는 거대한 나무를 휘두르며, 보스인 만큼 일반 공격을 세 대 허용하면 사망, 방어 불가 공격은 두 방만 맞아도 사실상 빈사다. 다만 공격 속도가 빠르지 않고, 패턴이 다양하거나 복잡하지도 않아 대처할 수 있다.


▲ 넓은 범위, 강한 공격력으로 상대가 어려웠던 보스 '테네브리스의 죄수'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후 2페이즈에 접어들면 보스는 무기인 통나무를 부수고 맨손으로 전투에 돌입한다. 리치는 짧아진 대신 공격 속도가 빨라졌고, 다음 공격까지 쉬는 시간도 짧다. 패턴도 완전히 변화해 잡기 공격과 연속 공격 후 방어불가 공격 패턴이 주가 된다. 

이때도 피격 범위 등에 대한 세심한 설계가 돋보인다. 잡기 공격은 느리고, 뒤로 굴러 회피와 동시에 공격시간을 벌 수 있는 대신 거리를 잘못 재면 체력이 반 가까이 빠지는 피해를 입는다. 연속 공격 역시 보스 뒤로 구른 뒤 딱 붙지만 않으면 방어 불가 공격을 피하면서 때릴 수 있도록 범위를 조정했다.

▲ 보스 뒤에서는 대부분의 공격이 피해진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다만 긴 리치는 언제나 주의 (사진: 게임메카 촬영)

전반적으로 보면 소울라이크와 매트로베니아를 적절히 잘 조합했다. 전투는 소울라이크 답게 박진감 넘쳤고, 구역은 다소 복잡했지만 탐험의 묘미를 살릴 보물 상자나 숏컷 등이 존재해 확실한 보상을 준다. 보스전은 적절한 난이도에 더해 억지스러운 패턴이 비교적 적었고, 합리적으로 어렵게 설계되어 맛있게 매운맛을 선사했다. 

벨라스터 개발사 오디세이어 진세광 CEO는 오는 9월 도쿄 게임쇼에서 새로운 데모를 공개할 예정이며, 2025년을 목표로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출시가 기대되는 타이틀이다.

어두운 배경의 탁월한 국산 소울라이크 '벨라스터' (사진출처: 스팀 상점 페이지)
▲ 어두운 배경의 탁월한 국산 소울라이크 '벨라스터' (사진출처: 스팀 상점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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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스터 2025년 미정
플랫폼
PC, 비디오
장르
액션 RPG
제작사
게임소개
벨라스터는 국내 개발사 오디세이어가 개발 중인 인디 소울라이크게임이다. 주인공은 기억을 잃었으며, 복수를 위해 적들과 싸운다. 플레이어는 쌍검, 검과 방패, 망치 등 무기를 활용하며, 스킬을 활용해 더 큰 피해를...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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