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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남] 괴물보다 더 무섭다, 흑화한 '문학소녀' TOP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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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정남]은 매주 이색적인 테마를 정하고, 이에 맞는 게임이나 캐릭터, 사건 등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문학소녀'라 함은 예로부터 모범생 이미지였다. 늘 도서관에 있거나 한 손에 책을 들고 다니고, 햇빛을 잘 보지 않아 피부색은 하얀 편이고, 높은 확률로 안경을 끼거나 소심한 성격이다. 헤어스타일은 정갈한 단발, 땋은 머리, 흑발이나 그에 가까운 어두운 머리색인 경우가 많다. 액션 게임에서는 전투에 나서기도 하지만, 주로 과학기술이나 마법으로 싸운다. 책을 너무 읽은 나머지 가끔 음침하거나 비현실적인 망상 쪽으로 빠지는 경우도 있으나, 그녀들 역시 위와 같은 문학소녀의 자격(?)은 어느 정도 갖추고 있다.

그러나 클리셰를 부수는 이들은 언제나 나타나기 마련. 위와 같은 문학소녀로서의 '국룰'을 어기는 이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지식이나 마법이 아닌 힘(물리)으로 싸운다던가, 약간의 음침함을 넘어 무시무시한 살인마처럼 변모하는 등이다. 책 얘기나 나누려 했다가 자칫 생명이 위험해질수도 있는 무시무시한 문학소녀들을 한데 모아 봤다.

TOP 5. 몸보다 큰 대검을 휘둘러! 바이올렛(클로저스)

위 설명처럼 문학소녀들은 전투를 할 때 과학기술이나 마법, 소환술 같은 지식을 활용한다. 정말 위급한 상황쯤 돼야 두꺼운 책으로 후려치는 정도다. 보통의 문학소녀도 그럴진대, 개인 집사까지 거느리고 다니는 부르주아 가문의 외동딸 문학소녀라면? 손가락 하나 까딱하는 것만으로도 주변이 불바다가 돼도 모자랄 것이다.

클로저스 늑대개 팀의 바이올렛은 이러한 편견을 정면으로 깨는 '힘캐'다. 평소엔 아름다운 드레스에 하늘색 긴 생머리를 나풀거리며 차를 마시거나 책을 읽는 고상한 영애이자, 본인 스스로도 소설을 쓰는 문학소녀다. 그러나 전투에 임할 땐 그녀의 몸집만한 클레이모어를 휘두르는 탱커 겸 딜러로 변신한다. 실제 그녀보다 크고 무거운 무기를 휘두르는 이는 관을 통째로 가지고 다니는 루시나 커다란 낫을 가지고 다니는 미래 정도를 제외하면 클로저스 전체에서도 찾기 어려울 정도다.

기품과 감성을 담아 대검을 내리친다 (사진출처: 클로저스 공식 홈페이지)
▲ 기품과 감성을 담아 대검을 내리친다 (사진출처: 클로저스 공식 홈페이지)

TOP 4. 손님들에게 무지막지한 접대를! 엔젤라(라이브러리 오브 루이나)

라이브러리 오브 루이나에 등장하는 사서 겸 도서관장, 앤젤라. 책상 사이에 파묻혀 독서를 하는 것을 즐기는 여성으로, 시크해 보이는 하늘색 단발이 특징적이다. 책을 모으고 수많은 사람을 만나며 인간의 마음을 가지게 되는, 얼핏 문학소녀적 속성과 함께 인간화 되어가는 가련한 로봇의 모습도 보인다.

다만, 게임을 해 본 사람들이라면 엔젤라의 본모습을 알 것이다. 로보토미 코퍼레이션에서는 얼핏 쇼단이나 글라도스처럼 유능함으로 인간의 뒤통수를 치는 AI의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줬고, 사서가 된 라이브러리 오브 루이나 시점에서도 도서관장이라는 위치와 막대한 전투능력으로 도서관 방문자들을 제압한다. 스토리 전체적으로 보면 상당히 매력적이고 입체적이면서 성장하는 캐릭터임엔 틀림 없지만, 가만히 잘 있다 그녀의 접대를 받은 사람 입장에선 이토록 공포스러운 존재가 없을 것이다.

사실 이쪽 업계에서 사서 캐릭터들은 전반적으로 강력한 힘을 감춘 경우가 많다 (사진출처: 라이브러리 오브 루이나 트레일러 갈무리)
▲ 사실 이쪽 업계에서 사서 캐릭터들은 전반적으로 강력한 힘을 감춘 경우가 많다 (사진출처: 라이브러리 오브 루이나 트레일러 갈무리)

TOP 3. 소심한 성격은 연기였나? 블랑(초차원게임 넵튠)

초차원게임 넵튠 시리즈에 등장하는 블랑은 닌텐도 콘솔 Wii를 의인화 한 캐릭터다. 활동성을 강조했던 Wii의 이미지와 달리 차분하고 말수가 적은 문학소녀 속성을 띄고 있는데, 작은 체구와 함께 어딘가 주눅든 것 같은 표정이 내성적인 문학소녀 이미지를 배가시킨다. 실제로도 직접 소설을 쓴다거나 영화 각본을 집필하는 등 문학소녀스러운 행보를 여럿 보여준다.

그러나, 이 같은 성격은 사실 본성을 감추기 위한 연기, 혹은 이중인격에 가깝다. 조금만 열이 받아도 남자 같은 말투에 욕설까지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험악한 모습이 튀어나오고, 보기만 해도 무거운 해머를 휘두르는 등 문학소녀로서의 이미지는 저 멀리 날아가고 만다. 여신이 됐을 땐 이 성격이 베이스인 것으로 보아, 위장 문학소녀일 확률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실제로 위에서 말한 소설이나 각본 역시 퀄리티가 영 애매모호 하다고.

F-word가 참 잘 어울리는 블랑 (사진출처: 초차원게임 넵튠 공식 홈페이지)
▲ F-word가 참 잘 어울리는 블랑 (사진출처: 초차원게임 넵튠 공식 홈페이지)

TOP 2. "그 X같은 주둥아리 닥쳐요" 유리(두근두근 문예부)

2017년 발매돼 세간에 충격을 안긴 두근두근 문예부!는 이름처럼 문예부를 배경으로 한다. 그렇기에 4명의 히로인 모두가 문예부원이자 문학소녀이긴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문학소녀다운 캐릭터를 꼽으라면 단연 유리다. 나머지 캐릭터들은 건강미가 넘치거나 활달한 타입인 데 반해, 유리는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에 거의 항상 독서를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존댓말을 기본 장착하고 있는 점 역시 문학소녀 스테레오타입에 걸맞다.

그러나, 이러한 모습도 그저 1회차까지다. 2회차 이후 그녀가 보여주는 모습은 전혀 다른 사람에 가깝다. 시와 소설 얘기만 가끔 하던 입에서 험악한 욕이 튀어나오질 않나, 하드 얀데레 성향과 함께 칼을 들고 몸싸움과 협박을 하지 않나, 무서울 정도로 플레이어에게 집착하는 모습까지...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를 안겨준다. 그녀의 진정한 무서움은 게임 속에서 직접 만나보는 것을 권한다.

얼핏 보면 그저 문학을 사랑하고 수줍음 많은 소녀 같은데...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얼핏 보면 그저 문학을 사랑하고 수줍음 많은 소녀 같은데... (사진: 게임메카 촬영)

TOP 1. 초고교급 문학...살인마, 후카와 토코(단간론파)

단간론파 시리즈 첫 작품에 등장한, 초고교급 문학소녀 후카와 토코. 초고교급 문학소녀라는 이름처럼 위에서 언급한 문학소녀의 자질을 모두 갖추고 있다. 터다란 안경, 양갈래로 땋은 흑발, 흰 피부와 부족한 사교성... 뭔가 조금 어두운 느낌이 나긴 하지만, 이 역시 문학소녀의 서브 특징 중 하나 아닌가! 문학적 상상력이 조금 엇나가면 이렇게 되는 경우는 은근히 허다하다. 그런 그녀가 왜 이 무시무시한 목록 1위에 이름을 올렸냐고?

사실, 그녀는 문학소녀 이면에 또다른 자아를 갖고 있다. 바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희대의 연쇄살인마, 제노사이더 쇼 로서의 인격이다. 이 모드로 변신한 후에는 무려 '초고교급 살인마'로서 혀를 길게 내밀고 가위를 휘두르는 무시무시한 모습으로 돌변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L 소설을 탐닉하는 삐뚤어진 문학소녀의 특징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 남자들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다니는 BL 전문 부녀자 문학소녀라니. 엄청난 혼종이 아닐 수 없다.

초고교급 문학소녀인 후카와 토코 (사진출처: 단간론파 공식 홈페이지)
▲ 초고교급 문학소녀인 후카와 토코 (사진출처: 단간론파 공식 홈페이지)

그러나 그녀의 이면에 숨겨진 정체는 초고교급 살인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그러나 그녀의 이면에 숨겨진 정체는 초고교급 살인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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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비디오
장르
어드벤쳐
제작사
스파이크춘소프트
게임소개
'단간론파: 희망의 학원과 절망의 고교생'은 초고교급 능력을 가진 인물들이 폐쇄된 키보가미네 학원에서 탈출하기 위해 살인 게임에 참가한다는 내용을 그린 어드벤처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나에기 마코토를 조종하여 학급...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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