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 FPS 장르에서 P2W(페이 투 윈) 논란은 굉장히 치명적이다. 정정당당한 대결을 즐기기 위해 해당 장르를 플레이하는 유저가 대부분인 만큼, 이는 곧 유저 이탈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문제다. 이에 게임사들 또한 P2W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한다.
그러나 콜 오브 듀티(Call of Duty) 시리즈에서는 유독 P2W 논란이 자주 발생한다. 그 중에서도 '안 보이는 스킨'에 대한 문제가 잦다. 지난 2021년 로제 스킨과 우르베인 스킨, 작년 LA 씨브즈 스킨 등 여러 차례 P2W 논란이 일었다. 모두 어둠 속에서 안 보이거나 아예 투명해지는 등 가시성 관련으로 문제가 된 스킨들이다.
여기에 지난 10일 정식 출시된 시리즈 최신작에서도 문제가 발생했다. 모던 워페어 2 2022 할로윈 배틀패스 보상으로 지급된 ‘가이아’ 스킨(속칭 그루트 스킨)이 모던 워페어 3 2023 맵에서 유독 가시성이 떨어지는 것이다. 유저들 사이에서는 지난 2021년 로제 스킨보다 더 문제가 심각하다며, 아예 삭제해야 한다는 말도 나왔다.
결국 개발진은 지난 20일 레딧 질의응답을 통해 향후 수정된 버전이 적용될 때까지 해당 스킨 사용을 비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한 차례 가시성 향상 패치가 있었지만, 이걸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같은 문제가 되풀이되자 일각에서는 개발진이 의도적으로 밸런스에 영향을 미치는 상품을 출시하고, 논란이 되면 수정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도 제기되고 있다. 개발진의 조치가 취해지기 전까지 보통 1달 이상 걸리는데, 그 기간 동안 다수의 유저가 해당 상품을 구매하고 충분히 즐기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저들은 “일시적으로 매출 지표를 올려야 할 때마다 이런 상품을 출시하는 것 아니냐”라고 불평하고 있다.
이러한 스킨을 사용하는 유저들은 아예 스킨이 삭제되는 것도 아닌 만큼, 일단 쓰고 막히면 그만이라는 생각이다. 콜 오브 듀티 관련 커뮤니티에서도 “어차피 수정되려면 한참 걸리는데 그냥 사용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롭다”라는 논지의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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