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라이엇 게임즈는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 이하 롤)에 다양한 변화를 준다. 올해에는 정글 아이템이 삭제되고 동료가 추가되는 등 정글 환경에 많은 변화가 이뤄졌다. 실제로 이러한 시도들이 있었기 때문에 롤이 지금의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하는 유저도 많다.
그렇다면 내년은 또 어떤 변화가 있을까? 라이엇 게임즈 개발진은 14일 진행된 오프라인 브리핑을 통해 내년 프리시즌에 적용될 업데이트 내용을 소개했다. 주요 변화는 소환사의 협곡 지형 변경, 신화급 아이템 삭제, 신규 몬스터 추가다.
먼저 소환사의 협곡 지형이 보다 대칭적으로 개편된다. 목적은 상단 공격로(탑)와 중단 공격로(미드), 하단 공격로(바텀)의 갱킹 루트 변경이다. 탑은 레드 팀 포탑 옆 벽이 블루 팀과 동일하게 바뀌며, 바텀은 레드 팀 포탑 옆 벽이 블루 팀과 동일하게 뚫린다. 미드의 경우 강가로 이어지는 수풀(부쉬) 위치가 뒤로 밀리고, 부쉬 옆 길이 아예 포탑 옆으로 이동된다. 즉, 탑과 미드는 이전보다 총 갱킹 루트가 줄어들고, 바텀은 늘어나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에 대해 라이엇 게임즈 매튜 릉-해리슨(Matthew Leung-Harrsion) 리드 게임플레이 디자이너는 “정글러가 탑에 미치는 영향력과 미드의 갱킹 확률이 너무 높다고 생각해 루트를 줄였다”라며, “다만, 바텀은 와드가 가장 많으니 경로를 추가했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탑과 바텀에서 미드로 오는 경로에 새로운 길이 추가된다. 모두 푸른 파수꾼(블루) 옆길이다. 매튜 디자이너는 지형 변화 이유에 대해 “유저들이 보다 쉽게 사이드에서 미드로 이동할 수 있게끔 만들고 싶었다”라며, “이제 바론이나 드래곤 등 오브젝트를 처치할 때 빠져 나오기 더 힘든 만큼, 이전보다 큰 결심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허’ 테마를 중심으로 정글 몬스터에도 변화가 생긴다. 먼저 기존 첫 번째 협곡의 전령은 신규 몬스터 ‘공허 유충’이 대체한다. 공허 유충은 게임 시작 5분 후 바론 둥지에 등장하는 3개의 몬스터로, 공허 진드기를 생성한다. 이어 협곡의 전령이 사이온의 궁극기처럼 타고 이동할 수 있도록 변경되며, 게임 시작 20분부터는 바위게, 블루, 레드가 공허에 걸맞은 뒤틀린 형태로 바뀜과 동시에 체력과 보상이 증가한다.
매튜 디자이너는 “기존에는 게임에 유의미한 변화를 줄 만한 오브젝트가 내셔남작(바론)과 드래곤 밖에 없었다”라며, “조금 더 자잘한 오브젝트를 추가해 게임 후반에도 이런 것들을 처치하는 것이 더 유의미하게끔 변화를 주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바론 둥지에도 변경 사항이 적용된다. 기존 둥지 모습에 더해 가운데에 작은 벽이 생기는 것과 양 옆으로 길이 뚫리는 형태가 추가된다. 둥지는 게임 시작 20분 후부터 무작위로 변경될 수 있으며, 각 유형에 따라 바론의 공격 방식도 달라진다.
지난 8월 예고한 대로 아이템 체계에도 많은 변화가 이뤄진다. 주요 사항은 ‘신화급 아이템 삭제’다. 이전 신화급 아이템은 전반적으로 하향되며, 마법사 아이템의 경우 용도가 보다 명확하게끔 개선된다. 이에 대해 매튜 디자이너는 “기존 챔피언의 50%는 만족스럽게 선택할 수 있는 신화급 아이템이 없었다. 이를 개선하려면 50개에서 많게는 100개를 더 추가해야 하는데, 이러면 게임이 너무 복잡해질 거라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아이템 성능 자체가 너무 과해 챔피언 스킬의 중요성을 떨어뜨리는 일부 아이템이 하향되고, 역할군에 맞는 신규 아이템이 추가된다.
마지막으로 서포터 아이템도 새롭게 개편된다. 신규 서포터 아이템은 적에게 피해를 입히거나 미니언을 처형할 때 골드를 제공하는 형태이며, 타곤산과 비슷하게 횟수 제한이 존재한다. 이어 기존 서포터 아이템들은 단순히 능력치만 조정하는 수준이 아닌 아예 새로운 시스템으로 변경된다. 매튜 디자이너는 “기존에는 서포터 아이템이 최종 단계에 이르러도 딱히 달라지는 느낌이 없었는데, 이제 조금 더 변화를 느낄 수 있을 것”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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