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겜ㅊㅊ]은 매주 특별한 주제에 맞춰 게이머들이 즐기기 좋은 게임을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게임을 플레이한 뒤 “정말 명작이다!”라는 생각이 들 때면 자연스레 개발사 이름에도 눈길이 갑니다. 이런 멋진 게임을 만든 곳은 어디인지, 전작들은 뭐가 있었는지 궁금하기 마련이죠. 지난 20일 출시된 마블 스파이더맨 2를 플레이하신 분들도 비슷한 생각을 하셨을 것 같은데요. 이에 이번 [겜ㅊㅊ]에서는 마블 스파이더맨 2 개발사 인섬니악 게임즈(Insomniac Games)의 대표작들을 일부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1. 마블 스파이더맨 (Marvel's Spider-Man)
이번에 마블 스파이더맨 시리즈에 입문하신 분이라면 가장 먼저 전작을 해보시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비록 2로 웹 스윙을 경험하신 분들은 다소 아쉬울 수 있지만, 그럼에도 PS4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 게임의 저력을 느낄 수 있죠. 영화나 코믹스에 존재하지 않는 오리지널 스토리와 함께 즐기는 액션은 다른 스파이더맨 게임에서 찾아보기 힘든 수준을 자랑합니다.
전반적인 진행 방식과 시스템은 마블 스파이더맨 2와 비슷합니다. 플레이어는 피터 파커가 되어 뉴욕 맨해튼 한복판을 날아다니며 적과 맞서야 하죠. 이 과정에서 파쿠르나 웹 슈터를 활용한 거미줄 액션, 오픈월드 수집 요소 등을 즐길 수 있습니다. 다만 2에서도 비판이 나왔던 반복적인 보조 미션을 비롯해 보스전 완성도는 아쉽다는 평가가 많으니, 플레이할 분들은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2. 라쳇 & 클랭크: 리프트 어파트 (Ratchet & Clank: Rift Apart)
다음은 마블 스파이더맨과 함께 인섬니악 게임즈를 대표하는 타이틀, ‘라쳇 앤 클랭크’입니다. 그 중에서도 지난 2021년 출시돼 시리즈 역대 최고라는 평가도 받았던 리프트 어파트가 단연 1순위죠. 복잡하지 않은 스토리와 초심자를 잘 배려한 전투 시스템 덕분에 시리즈 입문작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실제로 리프트 어파트로 입문했다가 이전 작품인 리부트까지 플레이했다는 분들도 흔히 보입니다.
게임은 라쳇과 클랭크가 우주를 배경으로 악당의 음모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플레이어는 디즈니 영화를 보는 듯한 뛰어난 그래픽과 함께 인섬니악 게임즈 대표 강점 중 하나인 완성도 높은 액션을 즐길 수 있죠. 특히 PS5 성능과 듀얼센스 기능을 제대로 활용했다는 평가도 많은데요. 이에 라쳇 앤 클랭크 시리즈뿐 아니라 PS5 자체 입문작으로 추천할만하다는 의견도 상당한 편입니다.
3. 선셋 오버드라이브 (Sunset Overdrive)
다음으로 추천해드릴 게임은 ‘선셋 오버드라이브’입니다. 지난 2014년 출시된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선셋 시티라는 오픈월드 도시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루죠. 플레이어는 가상의 에너지 드링크를 마시고 돌연변이로 변해버린 사람들과 맞서 싸워 도시를 빠져나가야 합니다. 돌연변이들은 하늘을 날거나, 독극물을 발사하거나, 벽돌을 집어 던지는 등 다양한 형태가 존재하죠.
특유의 유쾌한 분위기도 매력적입니다. 차량은 타는 용도가 아닌 점프대에 불과하며, 전선을 레일처럼 타고 다니거나 도약 한번으로 건물을 뛰어넘는 등 시원시원한 이동을 경험할 수 있죠. 특히 무기가 이러한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리는데요. 곰인형이 날아가는 바주카포부터 염산을 뿌리는 총, 폭죽을 쏴 적을 폭발시키는 총까지 정말 각양각색 무기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유머 코드가 맞는 분들은 스팀 리뷰를 통해 인섬니악 게임즈가 선셋 오버드라이브 IP로 후속작을 내줬으면 한다는 의견을 남기기도 했죠.
4. 송 오브 더 딥 (Song of the Deep)
지금은 액션게임 명가라는 인식이 있는 인섬니악 게임즈지만, 사실 메트로배니아 장르 게임도 선보인 적이 있습니다. 지난 2016년 출시된 ‘송 오브 더 딥’이 그 주인공으로, 실종된 아버지를 찾아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어린 소녀의 여정을 다루죠. 플레이어는 퍼즐을 풀고 함정을 피해가며 200개 이상 보물이 가득한 수중 세계를 탐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게임을 즐기다 보면 메트로배니아 장르에 대한 인섬니악 게임즈의 높은 이해도도 확인할 수 있는데요. 퍼즐과 맵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적절한 난이도를 유지하기 때문이죠. 퍼즐은 반복되는 경우가 많지 않아 지루함도 덜한 편입니다. 여기에 동화적인 그래픽이 어우러지며 게임에 보다 몰입할 수 있도록 돕고요. 호불호가 갈릴만한 부분을 뽑자면 불편한 조작감과 8시간 이하의 다소 짧은 플레이타임 정도가 있겠습니다.
5. 디 언스포큰 (The Unspoken)
마지막으로 추천해드릴 게임은 ‘디 언스포큰’ 입니다. 지난 2016년 출시된 오큘러스 리프트 전용 VR게임으로, 플레이어는 길거리 마법사가 되어 도심 속에서 추격자들과 전투를 즐길 수 있죠. 눈 앞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마법대전과 함께 공격과 방어 마법을 공식에 맞춰 소환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게임 속으로 빠져들게 됩니다.
또한 VR게임 중에서도 명작으로 뽑히는 ‘엣지 오브 노웨어(Edge of nowhere)’와 ‘페랄 라이츠(Feral Rites)'를 개발한 이력은 디 언스포큰의 전투에서도 그대로 발휘되는데요. 양 손으로 각각 다른 마법을 사용해야 하는 ‘원시주문’과 강력한 대미지를 넣을 수 있는 ‘동작 주문’은 모두 신속한 몸놀림과 빠른 판단이 요구되죠. 정신 없이 게임을 즐기다 보면 손으로 마법진을 그리는 자신의 모습에서 마치 ‘닥터스트레인지’가 된 듯한 기분을 느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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