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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야 소녀를 그려줘] 몬스터헌터, 소녀여 대검을 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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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AI를 활용한 그림 그리기 툴이 다수 등장했지만, 누구나 고품질 일러스트를 뚝딱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원하는 그림을 만들기 위해서는 코딩에 가까울 정도로 세세한 상황과 요소 키워드를 입력해야 하는데요, 필자 [진석이] 님과 함께 AI 일러스트 프로그램의 현황과 다루기 어려운 점을 재미있게 묘사한 [AI야 소녀를 그려줘] 코너를 통해 확인해 보겠습니다.
본격 수렵 액션, 몬스터 헌터를 재현해보자! (사진출처: 스팀)
▲ 본격 수렵 액션, 몬스터 헌터를 재현해보자! (사진출처: 스팀)

이번에 재현해 볼 게임은 몬스터 헌터야.
야생에서 약초, 버섯, 곤충, 광물 등을 채집하고 동물과 몬스터를 사냥해서 장비를 만드는 일명 헌팅 액션 장르의 대표작이지.
특유의 장비와 동반자 아이루, 그리고 몬스터와의 싸움을 구현해보겠어.
먼저 배경부터 시작해보자.

"고대수의 숲"

아아... 신성하고 기이하고 초월적인 고대의 무언가가 보인다...
▲ 아아... 신성하고 기이하고 초월적인 고대의 무언가가 보인다...
 
그 숲에는 고대의 존재가 있다. 당신이 그를 바라볼 때 그도 당신을 바라볼 것이다...
크툴루 신화 아니야!
좀 더 자세히 써야겠어!

"광대한 숲, 나무가 엮여 하늘 높이 자란 큰 나무"

성공
▲ 성공

좋아. 정신이 좀 치유되는 것 같아.
이제 헌터가 된 소녀를 그려보자. 
처음 게임을 시작하면 주는 장비가 레더 세트에 한손검이었던 것 같아.

"가죽 갑옷을 입고 철 한손검, 철 방패를 든 소녀"

▲ 갑...옷... 저것도 갑옷이긴 한데...

방어력이 높다는 비키니 아머!
아머가 아니라고 할 순 없지만, 지금 원하는 건 그게 아니야!

"비키니를 금지로 정하고, 다시 한번 가죽 갑옷!"

▲ 이 음란마귀 AI 녀석!!

이번엔 수영복 타입!
아니라고! 대체 '가죽'에서 어떤 키워드를 학습한 거야!

"수영복도 금지로 정하고, 가죽 갑옷!"

▲ 그럴듯한 장비가 나왔다

멀쩡한 갑옷이 나오긴 하는군, 다행이다.
하지만 이대로는 그냥 판타지풍일 뿐 몬스터헌터가 아니야.

"여기에 '몬스터헌터' 태그를 넣는다!"

성공
▲ 성공

음, 머리 모양이 키린 여성형 방어구처럼 변했군. 적당히 먹힌 것 같아.
이제 헌터의 동반자 아이루를 그려보자.
동반자 아이루를 알고 있나? 헌터를 도와주는 귀여운 고양이지.

"동반자 아이루"

▲ 으악! 이게 뭐야!

아니야! 이건 아이루가 아니야!
동반자 아이루는 고양이라고! 고양이!

"고양이를 강조! 동반자 아이루!"

▲ 이리 들어오도록 해

매우 듬직한 만렙 아이루!
왠지 엄한 대사를 외칠 것 같지만, 소녀는 안전할 것 같긴 하네.
그냥 아이루 없이 소녀 혼자 다니게 하자...

"베이스캠프에서 탐색을 시작하는 소녀를 그려줘"

▲ 무사히 필드로 나갔다

좋아. 이제 사냥을 시작하기 전에 무기를 장비해보자.
초보자 추천 무기인 한손검은 어떨까.

"한손검과 방패"

▲ 저거... 검?

칼날이 다 손상됐잖아! 손잡이가 더 길 정도야!
숫돌로 얼마나 갈아댄거야!
안되겠다, 다른 무기를 장비하자.

"대검"

▲ 혹시 대검이 뭔지 모르니?

아니 대검을 들라고 했는데 왜 쌍검을?
대검을 둘로 나눴니?
대검 표현을 굉장히 힘들어하는 것 같으니 조금 바꿔 보자.

"건랜스!"

▲ 혹시 오른쪽에 그거... 총이니?

오른쪽에는 총(?)이 있고, 왼쪽의 그건 중장비인가?
건랜스를 너무 문자 그대로 해석한 것 같네. 사실 건랜스는 총이라기보다는 대포니까...

"대포가 붙은 창, 큰 사각 방패"

▲ 대성공!

대방패 그리고 참격이 가능한 랜스...!
좋았어! 무기는 건랜스로 하자!
이제 대형 몬스터의 흔적을 찾을 거야.

"땅이 파인 흔적을 조사하는 소녀를 그려줘"

차가 지나갔나...?
▲ 차가 지나갔나...?

이건... 오프로드 자동차가 지나간 흔적이군...
잠시 다른 세계로 빠져버린 것 같네.
태그를 수정하자.

"야생동물이 땅을 판 흔적을 조사!"

좋았어
▲ 좋았어

좋아, 흔적을 쫒아갔으니 이제 몬스터를 등장시켜야겠지.
등장할 몬스터는 바로...

"숲의 폭군, 만악룡 안쟈나프!"

▲ 저기... 누구세요?

몬스터가 나오긴 했는데, 이건 안쟈나프가 아니야!
그래도 노란색 눈, 날카로운 동공, 이빨, 털, 공룡처럼 생긴 걸 보니 희망이 없지는 않네.
좋아, 그렇다면 안쟈나프가 어떻게 생겼는지 자세히 묘사해주지.

"목에서 등을 거쳐 꼬리까지 검은색 털이 나 있고, 분홍색 피부를 가진 티라노사우루스"

저건 무엇 여긴 어디 난 누구?
▲ 저건 무엇 여긴 어디 난 누구?

아니, 오히려 더 멀어졌잖아?
뭔가 문제였지? 완벽한 작전이었는데...!
하지만 여기서 포기하지 않고 더 시도하겠다!

"드래곤+공룡+티라노사우루스+안쟈나프"

대참사
▲ 대참사

섹시 티라노사우루스!?
섞지 마!
몬스터와 소녀의 위치를 지정하겠어!

"쫓아오는 몬스터, 도망치는 소녀를 추가!"

영화 '괴물'에서 본 것 같은 장면인데
▲ 영화 '괴물'에서 본 것 같은 장면인데

으악! 유전자 변이 괴물이다!

키에에에엑!
▲ 키에에에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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