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산업이 발전하며 전 세계적으로 스타 개발자 열풍은 거의 사라졌다. 핵심 제작진 몇 명이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 100명 이상 제작진이 협업하며 규모 있는 타이틀을 개발하고, 장기 서비스되는 온라인게임은 주기적으로 제작진이 교체되기도 한다. 다만, 그중에도 게이머 뇌리에 강한 인상을 남기는 인물은 있다.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노고를 인정받아 네오플 신임 대표로 내정된 윤명진 전 디렉터는 유저 사이에서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인물로 손꼽힌다.
그리고 네오플 대표로 승진한 그를 대신할 제작진이 지난 26일 진행된 던파 페스티벌을 통해 공개되며 이에 대한 관심도가 상승했다. 인기순위 역시 2계단 상승한 9위에 오르며 4월 이후 약 7개월 만에 TOP10에 들었다. 주요 지표를 살펴보면 포털 검색량이 급증했는데, 디렉터 3인으로 구성된 신규 사령탑이 이끌어갈 내년 업데이트 계획이 발표되며 체제 전환을 앞둔 던파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졌음을 방증한다. 던파를 이끌어갈 이원만, 홍진혁, 김윤희 디렉터는 모두 10년 이상 던파 개발에 몸을 담아왔다.
내년 업데이트 세부 내용 역시 유저 기대감을 자극할만하다. 던파가 꺼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필살기라 할 수 있는 신규 캐릭터 아처가 필두로 선 가운데, 기존 유저들의 파밍 욕구를 만족시킬만한 고난이도 던전 대마법사의 차원회랑이 뒤를 받쳐주는 구조다. 아울러 기존 캐릭터 밸런스 조정 및 도트 수정도 이를 즐기는 게이머 입장에서는 반갑게 느껴질 만한 요소다. 핵심 제작진 변경 직후 판을 잘 깔아두었다고 볼 수 있다.
관건은 서비스 중에 발생할 주요 이슈에 대해 새로운 사령탑이 어떠한 방향성을 잡아갈 것인가다. 로스트아크 역시 금강선 전 디렉터가 디렉터 직을 내려놓은 후 팀장 3인이 이끌어가는 체제로 전환됐는데, 초기에 소통 부족 등으로 다소 흔들리다가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는 흐름을 보인 바 있다. 던파 역시 장기 서비스 중 크고 작은 풍파가 적지 않았던 타이틀이기에, 콘텐츠 개발은 물론 대내외적인 이슈를 어떻게 대응해나갈 것이냐가 중요 과제로 떠오른다.
콘셉트는 좋은데 완성도가, 칼리스토 프로토콜
지난 2일 출시된 크래프톤 신작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사전 기대감은 높았으나 첫 순위는 예상보다 저조하다. 이번 주에 36위로 진입했는데, 온라인 플레이가 없는 100% 싱글 타이틀에, 반복 플레이 요소가 적고, 플레이 타임 역시 짧은 편이라 드라마틱한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실제로 칼리스토 프로토콜 스팀 일 최고 동시접속자 수는 1만 7,580명으로 정점을 찍고, 7일 기준으로 5,546명을 기록 중이다.
출시 직후 지적된 최적화 문제는 패치를 통해 나아지고 있으나, 전체적인 완성도 측면에서도 아쉬움이 남는다는 의견이다. SF적인 느낌을 살린 독자적인 세계관, 공포심을 자극하는 분위기, 깔끔한 UI, 여러 기믹을 활용하는 전투 등은 긍정적인 평을 얻었으나, 다소 급하게 마무리되는 스토리, 곳곳에 넣어둔 기믹이 아깝게 느껴질 정도로 단순한 적 패턴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해외 제작진을 적극적으로 기용한 크래프톤의 도전은 좋았으나, 결과물이 만족스럽지는 않았다는 의견이다.
이번 주 상위권에서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와우)가 3주 연속 상승하며 12위까지 날아올랐다. 지난 29일에 신규 확장팩 용군단이 출시되며 상승세에 더 탄력이 붙은 흐름이다. 용군단에 대한 초기 평가는 긍정적이다. 특히 장기간 와우를 즐겨온 유저들은 지옥이라는 콘셉트로 인해 어둡고, 답답하고, 좁게 느껴졌던 어둠땅에서 밝고, 탁 트였으며, 초반부터 용을 타고 날 수 있는 용군단으로 넘어오며 답답했던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위권에서는 피파 23이 7계단 하락한 48위에 그쳤다. 주요 지표를 살펴보면 포털 검색량과 개인방송 시청자 수가 큰 폭으로 줄었다. 피파 23은 월드컵을 앞두고 지난 11월 3일에 월드컵 콘텐츠를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으나 실제 대회가 개막된 이후 시간이 흐름에 따라 업데이트 효과가 소진되며 인기순위 역시 내림세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게임메카 온라인게임 인기순위는 포탈 검색량, PC방 게임접속, 게임방송 시청자, 게임메카 유저들의 투표를 종합해 전체적인 ‘게임 인지도’와 ‘게임접속 트래픽’을 기준으로 집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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