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겜ㅊㅊ]은 매주 특별한 주제에 맞춰 게이머들이 즐기기 좋은 게임을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세계 최대의 게임 시상식이자 수많은 게이머들의 주목을 받는 게임쇼, 더 게임 어워드 2021이 지난 10일 진행됐습니다. 전설적인 뮤지션 스팅의 무대로 시작된 행사는 약 4시간동안 진행됐고, 시상과 함께 수많은 기대작들을 쏟아냈죠.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많다는 말이 이 행사를 두고 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에는 더 게임 어워드라는 최고급 뷔페에서 추천하는 요리들을 몇 개 집어봤습니다. 참고로 엘든 링이나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와 같이 지속적인 관심을 받는 진미들은 제외했습니다. 첫 선을 보였거나, 이번 행사를 통해 게이머들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린 작품으로만 구성했죠. 뷔페에서는 다양한 음식을 맛보는 것이 좋지 않겠어요?
1. 컵헤드: 더 딜리셔스 라스트 코스
20세기 초 애니메이션을 게임 속에 녹여내 인기몰이한 액션 어드벤처, 컵헤드가 ‘더 딜리셔스 라스트 코스’라는 이름의 신규 DLC를 공개하고 발매일자를 확정했습니다. 무려 세 차례의 연기 끝에 결정된 것이라 더 기대감이 큰 것 같습니다. 2018년 E3에서의 첫 발표 당시, DLC지만 후속작에 가까운 방대한 볼륨으로 큰 관심을 모은 해당 확장팩은 2022년 6월 30일, 약 4년 만에 유저들 곁으로 찾아올 예정입니다.
더 게임 어워드에서 공개된 신규 영상에는 ‘D.L.C 섬’으로 떠나는 컵헤드와 머그맨, 미스 챌리스의 모습이 담겼고, 다양환 환경과 다수의 보스도 함께 모습을 보였습니다. 여기에 신규 등장인물 셰프 솔트베이커가 구운 쿠키를 먹고 신비로운 능력을 사용하는 모습이 공개돼, 새로운 스킬이 다수 추가될 것임을 시사했죠. 1분 가량의 짧은 영상이었지만 앞으로 공개될 수많은 콘텐츠의 단면을 확인할 수 있어 알찼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기대감이 더욱 올라가네요.
2. 워해머 40,000: 스페이스 마린 2
아마 이 게임이 등장할 것이라 예상했던 게이머는 거의 없었을 겁니다. 2011년 9월 선보인 스페이스 마린의 후속작이 약 10년만에 첫 선을 보였습니다. 은하계 너머에서 쳐들어온 타이라니드를 학살하는 스페이스 마린의 모습도 멋있었지만, 영상 후반부에 헬멧을 벗고 정면을 응시하는 타이투스의 모습을 보고 소리를 지른 게이머들이 층간소음으로 이웃과 마찰을 빚는 사태가 다수 벌어졌다는 후문입니다. 아직 공개된 정보가 적고 렐릭이 아닌 세이버 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하는 만큼 많은 변경점이 있을 수도 있지만, 후속작이 공개됐다는 것 자체로도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3. 크로스파이어X
스마일게이트와 레메디 엔터테인먼트의 합작으로 조명받은 바 있는 크로스파이어X가 내년 2월 10일 정식 발매를 확정지었습니다. 콜 오브 듀티: 뱅가드와 배틀필드 2042 등 AAA급 FPS 타이틀들이 지속적으로 죽을 쑤고 있는 상황이라 더욱 기대가 커지고 있죠. 여기에 전작이 멀티플레이에서 흥행한 전적이 있는데다가, 앨런 웨이크와 맥스 페인, 컨트롤 등을 개발한 레메디 엔터테인먼트가 싱글 캠페인을 맡으며 기반을 탄탄히 다지고 있습니다. 점점 삭막해지는 세계 FPS 시장에 한 줄기 빛이 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4. 몬스터 헌터 라이즈: 선브레이크
지난 9월 닌텐도 다이렉트서 첫 공개된 몬스터 헌터 라이즈 확장팩, 선브레이크가 이번 더 게임 어워드 2021에도 참전했습니다. 해당 확장팩은 일전부터 동양에서 서양으로 넘어온듯한 디자인이 지속적으로 공개됐었죠. 이는 아이스본의 이베르카나와 같은 간판 몬스터가 뱀파이어의 형상을 한 은작룡 멜-제나로 확정됐고, 이번에 공개된 영상에 등장한 빙랑룡 루나가론이 늑대인간을 연상시키는 모습을 함으로써 어느 정도 기정사실화 됐습니다.
이번 작품이 유독 기대감을 높이는 이유는 서양의 여러 요괴를 떠올리게 하는 몬스터들이 점차 공개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존에 참전이 유력하게 점쳐졌던 라이젝스나 가무토, 오랫동안 등장하지 않았던 다른 대형 몬스터들과 함께 신규 몬스터들이 선브레이크에 추가된다면 헌터 입장에서 그만큼 기쁠 수 없겠죠. 쇼군기자미를 시작으로 어떤 녀석들이 새로운 수렵 대상이 될지 지켜봅시다.
5. 세누아의 전설: 헬 블레이드 2
닌자 시어리가 제작한 헬 블레이드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 ‘세누아의 전설’ 게임플레이 영상이 더 게임 어워드에서 공개됐습니다. 지금까지의 자잘한 정보가 아닌, 장장 6분에 달하는 영상이 시네마틱이라 불러도 손색없을 만큼 완성도 높은 퀄리티로 선보여졌죠. 언리얼엔진 5를 사용한 만큼 압도적인 그래픽과 높은 몰입감으로 게이머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전작이 호평받았고 이번 영상까지 안타를 치며 두 주자가 안정적으로 진출했습니다. 앞으로 추가적으로 공개될 정보로 주자 만루, 홈런까지 연달아 쳐낼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6. 스타워즈 이클립스
퀀틱 드림이 개발한 타이틀의 특징은 게임과 현실의 구분을 힘들게 만들 정도의 사실적 그래픽과 연출을 선보인다는 점입니다.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을 포함해 다양한 게임에서 이를 증명한 바 있죠. 그리고 이번 더 게임 어워드에서도 그 명성은 이어졌습니다. 신작 스타워즈 이클립스가 시네마틱 트레일러와 함께 처음 소개됐고,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으로 게이머들의 시선을 고정시켰습니다.
퀀틱 드림이 스타워즈 게임을 만든다는 루머는 지난 9월부터 돌았었는데요, 당시에는 정말 나올 지도 모른다 수준이었지만 실제 트레일러 공개와 함께 기대감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습니다. 이번 작품은 여러 주인공의 이야기가 함께 진행되며 플레이어의 선택이 향후 게임 진행에 영향을 끼치는데요, 역시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이 생각나는 것을 보니 퀀틱 드림의 이미지가 강렬하긴 하네요.
7. 앨런 웨이크 2
이번 더 게임 어워드에서 가장 높은 관심도를 기록한 게임 중 하나는 뭐니뭐니해도 레메디 엔터테인먼트의 앨런 웨이크 2일 것입니다. 이전까지 제작 사실 정도만 알려져 있었는데요, 실제 트레일러가 공개된 후의 반응은 그야말로 축제였습니다. 영상 내용은 길지 않았습니다. 그저 숲 속에 널부러진 시체와 네온이 비추는 밤거리의 모습, 비내리는 도로와 같은 배경이 크로스페이드 형식으로 스쳐지나가죠. 이때부터 조금씩 무서운 분위기를 풍기더니 마지막에는 피를 묻힌 남성의 얼굴이 깜짝 등장해 게임의 어두운 분위기를 시사했습니다.
영상에서의 정보와 샘 레이크 레메디 엔터테인먼트 대표의 발언을 종합해보면, 이번 작품은 레메디의 첫 서바이벌 호러 장르가 됩니다. 전작이 심리 스릴러에 가까웠던 것과는 다른 행보죠. 추가 정보는 내년 6월 공개할 방침이라고 하는데요, 마침 E3 시기와도 겹치므로 해당 행사에서 공개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들 힘내서 조금만 더 기다려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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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지금까지 게임이 제 손을 떠났던 적이 없었습니다. 늘 옆에서 즐거운 게임 이야기를 전하는 기자가 되고자 합니다.kdyoung1028@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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