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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동성] 중국발 층간소음에 시달리는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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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게임주가 연일 내림세였습니다. 주가 흐름에는 여러 요인이 영향을 미치지만, 그 중에도 많은 이들이 주목하는 부분은 중국 정부 게임 규제입니다. 중국 정부는 최근 ‘청소년 보호’를 앞세워 게임을 포함한 문화 전반 규제 수위를 높이고 있는데요, 지난 8월 31일에 발표된 청소년 게임이용시간 제한 강화가 대표 사례입니다.

물론 중국 정부 정책에 한국 게임사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지는 않지만, 해외 매출에서 중국 비중이 높기 때문에 간접적인 여파가 미칩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0 게임백서에 따르면, 2019년 게임 전체 수출액에서 중국 비중은 40.6%로 전년(30.8%)보다 늘어났습니다. 2017년부터 판호가 나오지 않아 수출길이 막힌 상황에서도 중국 의존도는 더 높아진 겁니다. 따라서 국내 게임업계는 중국 정부 게임 규제에 이리 흔들 저리 흔들대는 판국입니다. 아파트로 비유하면 중국발 층간소음에 한국 게임사가 시달리는 셈이죠.

이에 대해 게임메카 독자분들은 중국 의존도가 높은 국내 업계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게임메카 ID 겜라임 님은 “중요한 시장의 규제로 인해 업계는 새로운 전략을 택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이번 규제를 기점으로 새로운 시장 방향을 제시하고 진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게임메카 ID meath 님 역시 “게임사들이 향후 어떻게 대응할지 궁금하다. 국제시장을 바라보고 승부수를 띄워야 할 게임사의 생존전략에 변화가 보이지 않을까 한다”라고 전했습니다.

사실 규제가 아니더라도 특정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리스크 분산은 업계가 풀어야 할 숙제이기도 합니다. 게임메카 ID 무협객 님은 “스스로 게임시장을 죽이고 있다니. 몇 년 전 규제를 하던 우리나라가 생각이 난다. 또한 우리나라 게임회사는 중국 판호 발급에 오매불망 하지 않아도 되겠다”라고 전했습니다.

판호 발급 여부에 목을 매지 않을 정도로 중국 의존도가 낮아진다면, 현지 규제가 한국 게임사에 끼지는 영향도 줄어들 것입니다. 물론 중국은 규모가 크고, 국산 게임 성공 사례도 많아서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긴 합니다. 다만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않는다’는 이야기처럼 주력 시장을 여러 군데로 넓혀야 외부 이슈에 대한 저항력을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미 다양한 시도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응원의 목소리를 보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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