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한 통 보냈습니다. 편지에는 최근 회사에 대한 비판 여론을 알고 있으며,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성공방식을 찾자는 내용이 담겨있었습니다. 쉽게 말해 엔씨소프트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죠.
사실 엔씨 뿐 아니라 국내 게임업계는 전반적으로 변화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모바일이 주류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게임에 보다 많을 돈을 쓰는 것이 일반화되면서 국내 게임사들은 언제부턴가 게임성보다는 BM에 치중하는 것에 더 익숙해졌습니다. 게임의 본질이라 할 수 있는 재미, 기술력 등은 완전히 뒷전이 됐죠. 이런 상황이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게이머들은 국산 게임에 점차 염증을 내기 시작했고, 최근 폭발 직전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BM에 경도된 게임업계의 행보로 인한 가장 큰 문제점은 국내 게임사를 향한 게이머들의 신뢰가 바닥까지 떨어졌다는 점입니다. 이는 김택진 대표의 메시지를 향한 게이머들의 반응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게임메카 ID ‘Naro’ 님 “이제와서 변화? 리니지W 갈아엎어야 믿을까 말까다”, ‘rpdlaapzk’ 님 “이제 와서 태세전환 하려는 것 보면 게임업계에서 손을 떼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싶다" 등이 그것이죠. "수익성에 과하게 치우치다 보니 게임들이 발전이 없고 유저들의 불만의 소리가 나와도 그때만 들어주고 시간이 지나서 조용해지면 다시 돌아가는 것을 반복하다 보니 이렇게 된 것이다"라고 말한 게임메카 ID 'hst111' 님처럼 문제점을 정확하게 짚어낸 게이머도 있었습니다.
이미 돌아선 게이머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서 국내 게임업계는 대대적인 변화가 필수불가결합니다. 실제로도 몇몇 회사들은 과거의 BM과 모바일이라는 플랫폼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만 한 AAA급 타이틀을 만들고 있습니다. 최근 ‘도깨비’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펄어비스나, 프로젝트 이브로 게이머들에게 충격을 안겼던 시프트업 등이 대표적이죠. 3N 중에선 넥슨이 지난 8월에 진행된 신작 발표회를 통해 다수의 PC 온라인게임을 선보이며 게임의 본래 재미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바 있습니다.
물론, 이 변화가 반드시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하지만 지난하고 고달픈 변화의 시간을 잘 견뎌낸다면, 적어도 게이머들의 부정적인 여론만큼은 회복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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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에서 모바일게임과 e스포츠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밤새도록 게임만 하는 동생에게 잔소리하던 제가 정신 차려보니 게임기자가 돼 있습니다. 한없이 유쾌한 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담백하고 깊이 있는 기사를 남기고 싶습니다.bigpie1919@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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