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정남]은 매주 이색적인 테마를 정하고, 이에 맞는 게임이나 캐릭터, 사건 등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먹방이란 오묘한 힘이 있다. 평소 그리 즐기지 않는 음식이더라도, 누군가가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한 번쯤 먹어보고 싶다는 충동이 든다. 그러다 문득 정신을 차려보면 배달음식이 앞에 놓여 있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리하여 본 기자는 최근 족발, 삼겹살, 곱창볶음, 로제떡볶이, 마라탕, 치킨 윙/봉 세트, 감자탕, 철판볶음밥, 곱도리탕, 알찜, 토핑유부초밥, 속초닭강정까지 평소 같았으면 굳이 시켜먹지 않았을 음식들을 잔뜩 먹었고, 그 결과 몸무게 앞자리수가 변하는 벌크업… 아니, 체지방업에 성공했다. 부디 묵념해주길 바란다.
누군가 맛있게 먹는 걸 보고 있자면 나도 덩달아 먹고 싶어지는 것은 게임에서도 마찬가지다. 게임 캐릭터들의 현란한(?) 먹방은 플레이어로 하여금 현실 속 비슷한 음식을 갈구하게 만든다. 그러나, 게임과 현실은 엄연히 다른 법. 게임 캐릭터들은 아무 문제 없이 맛있게 먹지만, 현실에서 따라하면 큰일나는 메뉴들이 몇 개 있다. 오늘은 집에서 절대 따라하면 안 되는, 게임 속 맛있는 음식 TOP 5를 살펴보자. 아, 방사능 음료 누카콜라처럼 비현실적인 음식은 뺐다.
TOP 5. 스타듀 밸리, 복어와 쏠배감펭은 독이 있어요
힐링게임 스타듀 밸리의 주요 콘텐츠 중 하나는 낚시다. 그 중에는 꽤 위험한 고기들도 몇 있는데, 바로 복어와 쏠배감펭이다. 복어독이 위험한 것은 누구나 다 알지만, 최근에는 독이 없거나 약한 양식 복어도 많아서 은근히 위험성이 폄하된 생선이다. 특히나 자연산 복어는 면허가 없다면 절대 손대선 안 될 생선인데, 게임 내에서는 이 생선을 잡아다 갖다 팔거나 퀘스트 호감도 용으로 사용한다. 만약 게임을 하며 복어를 우습게 봤다면 빨리 반성하도록 하자. 최근까지도 복어독 중독 사고는 꾸준히 일어나고 있다.
두 번째 쏠배감펭은 낚시꾼에게 상당히 위험한 생선이다. 먹을 순 있지만 등지느러미 가시에 독이 있어, 자칫하면 사지가 마비되거나 심장이 멎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낚싯대로 잡을 시 상당히 조심해서 다뤄야 하는 고기지만, 게임 내에서는 일반 고기와 똑같이 취급한다. 쏠배감펭을 먹는 건 자유지만, 게임에서처럼 대충 다루면 큰일 나므로 조심히 취급하자.
TOP 4. 고전 벨트스크롤 게임, 바닥에 떨어진 음식은 먹지 말아요
‘3초룰’ 이란 게 있다. 바닥에 떨어진 음식도 3초 안에 집어 먹으면 괜찮다는 것이다. 국가나 지역에 따라 5초룰로 변경되기도 하는데, 3초건 5초건 떨어뜨리는 순간 수천 수만 마리의 세균이 음식에 달라붙는 것은 막을 수 없다. 물론 딱딱한 음식을 평평한 바닥에 떨어뜨렸을 경우엔 그나마 낫지만, 흙바닥이나 잔디밭 등에 물렁물렁한 음식을 떨어뜨렸다면? 그냥 버리는 것이 안전하다.
그러나, 예로부터 고전 벨트스크롤 게임들은 이런 땅에 떨어진 음식들을 주워먹도록 권유하고 있다. 던전 앤 드래곤, 파이널 파이트, 천지를 먹다 등에서는 길에 놓인 장애물을 부수면 음식이 튀어나오고 이를 먹어서 체력을 회복하는 장면이 클리셰처럼 나온다. 간혹 접시나 그릇 위에 놓여진 음식도 있지만, 닭다리나 만두 같은 음식은 맨땅에 널부러져 있는 경우가 많다. 먹으면 바로 세균 쩝쩝이니, 본인이 내장까지 강인한 전사가 아니라면 땅에 떨어진 음식은 손도 대지 말자. 설사를 유발하려는 적의 함정일 수 있다.
TOP 3. 일랜시아, 자연산 민물고기를 생으로 먹으면 간디스토마에 걸려요
넥슨의 초기 MMORPG 일랜시아 역시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지렁이를 낚싯대에 꿰어 물에 던지면 각종 물고기가 잡히는데, 일반 낚시로 잡은 물고기는 상점에 갖다 팔 수도 있지만 그 자리에서 더블클릭으로 먹어치워 FP를 회복할 수도 있다. 딱히 요리를 하지 않아도 바로 먹을 수 있기에 필요 없는 고기는 그 자리에서 먹어 없애는 경우도 간혹 있다.
그러나, 잡은 고기를 그 자리에서 날로 먹는 행위는 가급적 삼가야 한다. 특히나 자연산 민물고기라면 간 디스토마를 비롯한 기생충이 있을 확률이 매우매우매우 높은데, 일랜시아에서 낚는 물고기엔 연어, 금강모치, 산천어, 어름치 등 야생 민물고기가 상당수 속해 있다. 민물고기 매개 기생충들은 회충약도 듣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간디스토마의 경우 간암 발병률을 매우 높이는 1급 발암물질이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하자. 민물고기는 되도록 익혀 먹어야 하며, 굳이 회로 먹을 때는 안전하게 키운 양식어를 선택해야 한다.
TOP 2. 몬스터 헌터, 야생동물 고기는 설익혀 먹으면 안 돼요!
몬스터 헌터 시리즈의 로망은 고기굽기다. 날고기를 꼬챙이에 꽂아 모닥불 아래서 빙글빙글 돌리는 풍경은 살벌한 사냥터에서 한줄기 숨통을 트이게 해 주는 느낌이다. 가끔 고인물 게이머들이 화나서 발광하는 몬스터 앞에서 여유롭게 고기를 굽는 기행을 펼치기도 하지만, 그만큼 고기굽기라는 것이 헌터들에게 중요한 행위라는 것을 반증하는 행위일 것이다.
이 고기굽기는 타이밍에 따라 설익은 고기, 잘 익은 고기, 탄 고기로 나뉜다. 당연히 잘 익은 고기가 가장 스테미너를 많이 올려주지만, 설익은 고기도 나름 괜찮은 효과를 낸다. 문제는 헌터들이 먹는 고기는 야생동물을 잡아 얻은 것들인데, 이것을 설익혀 먹는다는 행위는 엄청나게 위험하다. 사육장에서 키운 고기에 비해 각종 기생충에서부터 세균, 바이러스 등에 감염될 위험이 수십 수백 배 높으므로 반드시 잘 익혀 먹어야 한다. 애초에 저 헌터들은 수십 미터에서 뛰어내려도 멀쩡한 초인들이니 절대 따라하지 말 것!
TOP 1. 슈퍼 마리오브라더스, 그 빨간 버섯 독버섯이에요!
슈퍼마리오 시리즈의 대표 아이템은? 별? 꽃? 나뭇잎? 그보다는 빨간색 버섯이 아닐까 싶다. 버섯왕국을 구하러 온 마리오가 버섯을 먹는다니 뭔가 무섭지만, 말하는 버섯과는 종이 다른 듯 하니 일단 넘어가자. 아무튼, 마리오의 상징인 빨간 버섯은 슈퍼 마리오브라더스 1편과 3편을 비롯한 대부분의 게임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아이템이다. 색도 갓이 빨간 것이 꽤나 맛있게 생겼고, 마리오가 이걸 먹으면 키가 쑥쑥 자라기에 왠지 몸에도 좋을 것 같다.
그러나, 만약 마리오 시리즈에 나오는 것과 비슷한 버섯을 본다면 조심해야 한다. 식용버섯인 수원무당버섯일 수도 있지만, 치명적 독버섯인 냄새무당버섯일 경우도 있는 50% 가챠이기 때문이다. 생으로 먹을 경우 구토와 복통, 심한 설사 등을 일으키며, 심한 경우 치명적 후유증까지 남길 수 있다. 국내에서도 흔히 발견되는 버섯이니만큼, 마리오와 나의 소화기관은 다르다는 점을 명심하도록 하자. 참고로 야생 버섯은 ‘포식왕’ 베어 그릴스도 안 먹을 만큼 위험하므로 전문가가 아니라면 무조건 피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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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 취재팀장을 맡고 있습니다jong31@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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