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 워 PC버전은 워존과 별도 설치 가능, 최소 용량 50GB

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2020.10.30 14:31

▲ 11월 13일 출시되는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콜드 워 (사진출처: 공식 사이트)

오는 11월 13일, 콜 오브 듀티 시리즈 최신작인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콜드 워(이하 콜드 워)'가 발매된다. 이번 작품은 전작인 모던 워페어와는 처한 상황이 다소 다르다. PC와 기존 콘솔 뿐 아니라 차세대 콘솔로도 출시되며, 향상된 그래픽카드 성능을 통해 보다 높은 퍼포먼스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콜드 워 PC버전은 비녹스에서 작업했다. 비녹스는 캐나다에서 2000년 설립된 게임 제작사로, 2005년 액티비전에 인수된 후 현재 산하 스튜디오로 다양한 게임 포팅 작업에 참여한 바 있다. 게임메카는 비녹스 UI/UX디렉터 비녹스 마크 알렉상드르 밀레에게 게임을 둘러싼 다양한 궁금증을 질문했다.

먼저, 콜드 워 PC 버전은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레이 트레이싱을 지원한다. 전작 모던 워페어도 이를 지원했지만, 그림자 등 일부에서만 느낄 수 있을 뿐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에 콜드 워에서는 레이 트레이싱을 얼만큼이나 체감할 수 있는지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밀레 디렉터는 "우리는 레이트레이싱 기능이 게임 전체에 적용되도록 작업했다. 캠페인 뿐 아니라 멀티플레이어와 좀비모드에서도 이 그래픽 옵션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엔비디아 DLSS와 REFLEX도 지원한다."라며 "이번 프로젝트는 트레이아크나 레이븐이 게임을 개발하기에 앞서 최대한 빨리 레이트레이싱이 게임 전체에 사용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실행하는 것이었다. 이를 통해 앞서 말한 모든 모드에서 게임을 훨씬 현실감 있게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비녹스는 다이렉트X 12와 엔비디아 최신 그래픽 보드를 활용해 현실감과 퍼포먼스를 더욱 높였다. 그러나 비주얼적 측면에서는 최대한 보수적으로 접근했다. DLSS나 레이트레이싱 같은 기술을 통해 보이지 않던 적이 보이게 되거나 하면 공평성을 해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장 낮은 설정에서도 공정한 게임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그래픽을 향상해도 보이지 않게 설정된 적은 여전히 보이지 않는다.

▲ 레이트레이싱 기술이 적용된 장면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영상출처: 엔비디아 지포스 공식 유튜브 채널)

다음 이슈는 설치 용량 문제였다. 전작 모던 워페어의 경우 PC 기준으로 출시 당시 175GB 이상 저장공간을 요구했으며, 이후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230GB가 넘는 용량을 차지했다. 이에 얼마 전에는 캠페인이나 멀티플레이, 스펙 옵스 등 자신이 이용하지 않는 모드를 삭제하거나 설치 단계에서 선택 가능하도록 패치했다. 그러나 높은 용량을 차지하는 워존의 경우 필수로 설치해야 해서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밀레 디렉터는 설치 용량에 대해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며 "게임 일부를 설치하지 않는 기능을 출시 시점에 준비하려고 목표하고 있다"라며 "이 기능을 개발하면서 관련된 새로운 아이디어도 얻게 되었는데, 울트라 HD 텍스처를 PC에서 지원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번 PC 버전에서는 울트라 HD 텍스처를 다운로드하여 4K 모델과 텍스처, 그리고 UI에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패키지는 선택사항이다.

이어 그는 "워존은 콜드 워와 이어져 있지만, 둘은 서로 다르게 설치된다. 예를 들면 콜드 워를 설치해도 워존이 자동으로 따라오는 것이 아니라, 따로 워존을 설치해야 한다"며 워존 설치가 필수가 아님을 밝혔다. 현재 콜드 워 PC버전 저장용량은 전체 게임 기준 150GB, 울트라 그래픽 설치 시 250GB며, 멀티플레이어만 설치 시 50GB만 요구한다. 이는 게임을 즐긴 후 선택적 삭제도 가능하다.

▲ 모던 워페어에 부분적으로 구현된 모드 별 설치 화면, 콜드 워는 워존과 별개 설치된다고 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더불어, 일부 국내 유저들이 지적한 자막-음성 스위칭 선택 기능에 대한 답변도 들을 수 있었다. 테스트 버전에서는 음성과 텍스트를 모두 영어로, 혹은 모두 한국어로 선택해야만 했는데, 영어 음성-한국어 텍스트 같은 스위칭 기능을 지원하는가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전작 모던 워페어의 경우 출시 후 패치를 통해 추가된 부분이다. 액티비전 블리자드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국내 버전의 경우 취향에 따라 언어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 버전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로딩 속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밀레 디렉터는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비교적 빨라진 것 같다"며 게임을 SSD에 부팅할 수 있고, SSD를 NVMe에 장착하면 더 빠른 로딩을 할 수 있다. 물론 HD 텍스처와 HD 모델 팩과 같은 것을 작동한다면 패키지가 더 커져서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다"라며 "어떤 사양에서 어떤 하드웨어로 로딩하는지가 관건이니, 직접 체험해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콜드 워 PC판 사양은 다음과 같다.

최소사양

OS: Windows 7 64비트 (SP1) 또는 Windows 10 64비트 (v.1803 이상)

CPU: Intel Core i3-4340 또는 AMD FX-6300

메모리: 8GB RAM

HDD (출시일 기준): 멀티플레이어 50GB, 전체 게임 모드 175GB

그래픽카드: NVIDIA GeForce GTX 670 / GeForce GTX 1650 또는 Radeon HD 7950

DirectX 12 호환 시스템

권장사양(모든 옵션을 보통으로 둔 상태에서 약 60FPS로 플레이 가능)

OS: Windows 10 64비트 (최신 업데이트)

CPU: Intel Core i5-2500K 또는 AMD Ryzen R5 1600X 프로세서

메모리: 12GB R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