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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언어 장벽 넘어온 영국산 문명, 아노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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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노' 시리즈 신작 '아노 1800'이 4월 16일 출시된다 (사진: 공식 영상 갈무리)
▲ '아노' 시리즈 신작 '아노 1800'이 4월 16일 출시된다 (사진: 공식 영상 갈무리)

현실에 타임머신이 있다고 한다면 국가나 도시를 운영하는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이지 않을까? '문명하셨습니다'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낸 '문명' 시리즈나 독재자의 쓰디쓴 현실을 알려주는 '트로피코' 시리즈 등 이름난 경영 시뮬레이션들은 플레이어를 순식간에 미래로 보내버린다는 공통점이 있다.

블루바이트에서 만든 '아노' 시리즈 역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경영 시뮬레이션이지만, 국내에서 인지도는 앞서 언급한 게임들에 비해 부족하다. 1998년 시리즈 첫 작품 '아노 1602'부터 시작한 만큼 20년 유구한 역사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공식 한국어 지원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는 4월 16일에 출시되는 시리즈 신작 '아노 1800'은 시리즈 최초로 공식 한국어 지원을 한다는 점에서 국내 유저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아쉬움이 컸던 전작 ‘아노 2205’의 단점들을 대폭 개선했으며, 시대적 배경도 ‘아노 1404’ 이후 10년 만에 과거시점으로 회귀했다. 19세기 산업화와 제국주의 시대로 돌아온 ‘아노’는 어떤 모습일지 미리 살펴보자

▲ '아노 1800' 공식 트레일러 영상 (영상출처: 유비소프트 공식 유튜브 채널)

영국의 자랑, 조지-빅토리아 시대가 펼쳐진다

‘문명’ 시리즈는 5,000년 인류 역사를 전체를 조망하고, ‘트로피코’ 시리즈는 20세기 작은 섬나라 독재자의 고군분투를 그린다. ‘아노’ 시리즈는 이 둘 사이 어딘가에 위치해 있는데, 시리즈마다 역사상 주요 사건이 있었던(혹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을 시대적 배경으로 한다. 신작 ‘아노 1800’은 영국의 빛나는 시절이었던 조지-빅토리아 시대가 배경이다. 플레이어는 산업혁명을 일으켜 근대화를 이룩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해야 한다.

‘아노’ 시리즈 특징 중 하나는 주민들의 행동 하나하나를 세밀하게 묘사한 그래픽이다. ‘아노 1800’은 이러한 시리즈 장점을 더욱 발전시켰다. 삶의 현장 곳곳에서 주민들이 노동을 하거나 여흥을 즐기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하나의 즐거움이다. 또한 조지-빅토리아 시대가 ‘빅토리아 양식’이라는 고전적이고 엄숙하면서 화려한 건축양식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게임 내 건축물들을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아름다운 빅토리아 양식 건축물들을 감상하는 즐거움도 제공한다 (사진: 공식 영상 갈무리)
▲ 아름다운 빅토리아 양식 건축물들을 감상하는 즐거움도 제공한다 (사진: 공식 영상 갈무리)

게임을 시작시점에선 농업이 주 산업이다. 전원적인 풍경이 매력적이지만, 산업자본주의 시대가 찾아오는 만큼 머물러서는 안 된다. 시대를 발전시켜 공장을 짓고, 공장을 돌릴 석탄 등 원자재들을 확보해야 한다. ‘아노 1800’이 전작들과 다른 점은 주민 계급을 향상시키는데 있어 만족도는 상관이 없다는 점이다. 이론상으로 이윤만 추구하는 악랄한 플레이도 가능하다. 다만 만족도가 낮다면 주민들이 파업을 하는 등 발전을 저해하기 행위를 하기 때문에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만족도에 소홀하면 노동자들의 파업에 직면하게 된다 (사진출처: 스팀 게임 공식 페이지)
▲ 만족도에 소홀하면 노동자들의 파업에 직면하게 된다 (사진출처: 스팀 게임 공식 페이지)

‘아노 1404’에 있었던 육상전이 사라진 점은 다소 아쉽다. 그러나 육상전이 사라진 만큼 해상에서의 콘텐츠는 이전보다 강화됐다. 강력한 함선을 만들어 적대세력과 해전을 벌이고, 항만을 공격해 탈취해야 한다. 적의 공격에 대비해 항만 방어시설 역시 확충해야 한다. 제국주의 시대라면 함포외교로 통상하는 것이 하나의 로망 아니겠는가? 또한 외교관계를 조정하거나 원정대 파견을 통해 새로운 해외시장을 개척할 수도 있다. 

육상전이 사라진 대신 화끈한 해상전을 전개할 수 있다 (사진: 공식 영상 갈무리)
▲ 육상전이 사라진 대신 화끈한 해상전을 전개할 수 있다 (사진: 공식 영상 갈무리)

이 외에도 다양한 재난을 해결해야 한다. 공장에 갑자기 화재가 발생하거나 질병 등으로 주민들의 건강이 나빠지면 경제발동도 더뎌지게 된다. 언론의 역할이 추가된 점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시대가 발전하면 신문을 발행할 수 있는데, 신문에 실릴 사진을 플레이어가 직접 촬영할 수 있다. 또한 검열을 통해 플레이어 입맛에 맞는 기사들로 신문을 채울 수 있어, 다른 의미로 ‘펜은 칼보다 강하다’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20년 노하우 담은 ‘아노 1800’

이처럼 신작 ‘아노 1800’은 20년을 지속해온 ‘아노’ 시리즈의 노하우가 집약돼 있다. 특히 간소화된 건설 요소와 제한된 자유도로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던 전작 ‘아노 2205’의 문제점들이 대폭 개선됐다는 점은 ‘아노 1800’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게 만든다. 또한 공식 한국어 지원으로 국내 유저들도 부담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아노 1800'은 시리즈 본연의 재미를 담았다 (사진: 공식 영상 갈무리)
▲ '아노 1800'은 시리즈 본연의 재미를 담았다 (사진: 공식 영상 갈무리)

‘아노 1800’은 현재 스팀과 유플레이를 통해 사전예약을 받고 있으며, 4월 16일 정식출시 이후에는 유플레이와 에픽게임즈 스토어에서만 구매 가능하다. 다만, 스팀에서 사전예약 구매를 한 이들은 출시 이후에도 스팀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가격은 일반판 6만 5,000원, 디럭스 에디션 7만 5,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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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노 1800 2019년 4월 16일
플랫폼
PC
장르
경영시뮬
제작사
블루바이트스튜디오
게임소개
‘ANNO 1800’은 유비소프트의 도시 경영 시뮬레이션 ‘ANNO’ 시리즈 7번째 작품으로, 머나먼 미래를 무대로 한 전작과 달리 산업화가 한창 이루어지고 있는 19세기를 배경으로 내세운다. 이번 작품에서 플레...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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