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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남] 이모탈에 실망한 영혼에게, '디아블로 3' 대체재 TOP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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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정남]은 매주 이색적인 테마를 선정하고, 이에 맞는 게임을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디아블로 3'가 처음 공개됐을 때 유저들이 보낸 기대와 환호는 상상 이상이었다. 출시 24시간 만에 350만장을 판매하며 기네스북에 오른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하지만 판매량과는 달리 게임에 대한 평가는 그다지 좋지 못했다. 지나치게 가벼워지고 간략해진 게임 시스템과 디자인, 자유도가 사라져 버린 빌드와 엉망진창으로 망가진 난이도 레벨링까지. '디아블로 2'를 재밌게 플레이 한 유저라면 더더욱 실망할 수 밖에 없는 게임성으로 점철돼 있었다. 

여기에 점입가경으로 '디아블로 이모탈' 사태까지 겹치자 '디아블로 4'를 기대한 유저들이나 미운 정을 갖고 '디아블로 3'를 플레이 하던 유저들도 '디아블로 2' 시절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다른 게임을 찾아 나서기 시작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순정남 주제는 '디아블로'가 그리운 유저들을 위한 대안 게임 TOP5다.  

TOP 5. 두 말 하면 입아픈 원조의 품격 '디아블로 2'

'디아블로 2'
▲ 원조의 품격을 따라갈 수는 없는 것이다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솔직하게 이야기하자. 구관이 명관이라고 우주 명작 중 하나인 '디아블로 2'에 빠져서 한 시절을 보낸 분들이라면 어떤 핵앤슬래시 RPG를 가져와도 만족하지 못할 것이다. 그만큼 '디아블로 2'는 훌륭한 게임이다. 전작이 가지고 있던 공포감과 기괴스러움은 유지하면서 누구나 플레이할 수 있을만큼 높은 접근성을 자랑했으며, 자유도도 높고 콘텐츠도 다양했다. 혹자는 블리자드 전성기의 가교 역할을 본작이 했다고 말할 정도로 완성도가 훌륭했다.

오래된 게임이라 플레이 해보기 힘들 것 같지만, 의외로 지금도 멀쩡히 블리자드 e샵에서 판매 중이다. 그것도 단돈 2만 원에 오리지널과 확장팩을 모두 구매할 수 있다. 발매 초기에는 두 타이틀 합쳐서 6만 원이 훌쩍 넘는 금액이었으니, 눈부시게 저렴해진 셈이다. 지난 2015년부터 리마스터 한다는 소문도 들려오고 있으니 원조가 그리운 유저들은 다른 게임을 찾기보다는 세월을 거슬러 다시 한 번 플레이 해보는 것도 분명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이다. 

그야말로 특가에 판매하고 있으니 다시 도전해보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사진출처: 블리자드 e샵)
▲ 그야말로 특가에 판매하고 있으니 다시 도전해보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사진출처: 블리자드 e샵)

TOP 4. 최신작에서 느껴지는 과거의 향수 '로스트아크'

▲ '로스트아크'는 첫 인상부터 '디아블로'의 향기를 강하게 풍긴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로스트아크' 첫인상에서 '디아블로'를 느끼지 못했다면 필히 '디아블로'를 플레이 해보지 못했거나, 핵앤슬래시를 싫어하는 사람일 것이다. 그 정도로 '로스트아크' 첫 모습은 '디아블로'와 닮아있다. 쿼터뷰 핵앤슬래시 RPG라는 점부터, 부드러우면서도 거대한 규모의 액션 연출까지 그 만듦새가 꽤나 익숙했다. 실제로 '로스트아크'는 '디아블로 이모탈' 사태가 거하게 터졌을 당시 대체재로 수없이 거론되던 게임이다. 

사실, 하나하나 뜯어보면 그만의 매력도 충분하다. 기본적으로 직업이 매우 다양해 육성할 수 있는 캐릭터가 많으며, 각 캐릭터 별로 갖고 있는 스킬이 많아 자기 입맛에 맞게 스킬을 구성해 싸울 수 있다. 여기에 '트라이포드' 효과까지 더해져 한가지 스킬을 가지고도 다양한 효과를 부여할 수 있다 보니 어떤 상황에서 어떤 스킬구성과 조합이 좋은지 연구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최근 콘텐츠 부족과 밸런스 문제로 홍역을 치르고 있지만, 3월 대규모 업데이트를 남겨 놓고 있으니 관심 있다면 도전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하다.

TOP 3. 언어의 압박없이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타이탄 퀘스트'

PS4부터 닌텐도 스위치, PC 등 모든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다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 PS4부터 닌텐도 스위치, PC 등 모든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다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타이탄 퀘스트'는 천사와 악마의 대립이라는 '디아블로'의 배경을 올림푸스 신화로 옮겨온 작품이다. 얼핏봐도 '디아블로'가 떠오를 만큼 액션이나 퀘스트 수행, 인터페이스가 비슷하다. 물론 마냥 따라서 만든 게임은 절대 아니다. 일단 맵 스케일이 굉장히 넓고 볼륨이 매우 풍성해 느긋하게 즐길 수 있으며, 뛰어난 물리엔진만큼 시원한 타격감을 자랑한다. 특히, 강타를 맞고 절벽으로 날아가 떨어지는 적을 보는 재미가 굉장히 쏠쏠하다. 

이것 만으로는 플레이 할 마음이 들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이 게임은 출시된지 10년이 넘었음에도 사후 지원이 매우 빵빵하다. 2006년에 나온 게임인데도 재작년에 신규 DLC가 발매되었으며, 그래픽 리마스터도 10주년에 이미 한 차례 진행했었다. 참고로 닌텐도 스위치를 포함한 콘솔 버전이 작년에 발매됐기 때문에 이젠 휴대용으로도 편하게 즐길 수 있다. 심지어 한국어도 지원하니까 그야말로 전 기종에서 언어의 압박 없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인 셈. 이 정도면 대체재로는 완벽하지 않은가?

TOP 2. 포스트 아포칼립스와 핵앤슬래쉬의 조합, '그림 던'

▲ 현역에서 열심히 뛰고 있는 '그림 던'도 좋은 선택이다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타이탄 퀘스트' 제작진이 만든 정신적 후속작인 '그림 던'은 특이하게도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를 다루고 있는 핵앤슬래쉬다. 2010년에 얼리 액세스를 시작해서 기나긴 고난의 시간 끝에 2016년에 정식으로 발매된 바 있다. 얼리액세스로 나왔을 당시부터 '디아블로'의 대체재가 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아니나 다를까 정식서비스 1년 만에 100만 장의 판매고를 올린 수작이다. 현역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작품인 만큼 좌절감에 젖어있을 '디아블로' 유저들에게는 잘 어울린다. 

본작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자유자재로 조합하고 육성할 수 있는 직업 시스템에 있다. 유저는 두 가지 직업을 마음대로 고를 수 있게 되는데, 이 두가지 직업이 조합돼 새로운 직업이 탄생한다. 이를테면, 솔져와 네크로맨서가 섞이면 데스나이트가 되는 식이다. 스킬 시스템도 상당히 독특한데, 본작에는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스킬이 등장한다. 여기에 별자리 시스템을 통해 스킬에 속성이나 적의 저항치를 깎는 등의 다양한 효과를 부여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야말로 유저 마음대로 골라서 마음대로 키우고 마음대로 굴릴 수 있는 것. '디아블로 2'의 자유로운 빌드가 그리운 유저라면 이 게임을 적극 추천한다. 조만간 새로운 직업과 퀘스트가 추가된 확장팩이 발매된다고 하니 입문하려면 지금이 절호의 기회다.

이 별자리를 수놓은 스킬과 효과들을 보라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 이 별자리를 수놓은 스킬과 효과들을 보라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TOP 1. '디아블로' 골수 유저라면 반드시 이 게임을, '패스 오브 엑자일'

이 게임은 애초부터 '디아블로 2'를 상정하고 만들어진 게임이다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 이 게임은 애초부터 '디아블로 2'를 상정하고 만들어진 게임이다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작년 '디아블로 이모탈' 사태가 터지면서 분개한 '디아블로' 유저들이 가장 많이 찾았던 게임은 '패스 오브 엑자일'이었다. 애초에 제작자가 이 게임을 만들게 된 계기부터 '디아블로 2'의 모드를 제작하다가 각 잡고 나서서 새 게임을 만든 거라고 하니, 괜히 '디아블로'의 골수팬들이 이 게임을 찾은 것이 아니다. 실제로 지역제한이 걸려있는 한국에서 조차 커뮤니티가 형성돼 있으며, 한국 커뮤니티 가입자 수가 3만 5,000명에 달할 정도로 상당한 인기를 자랑한다. 

이 게임이 '디아블로'의 코어 유저들을 자극할 수 있었던 데에는 바로 1,300개(?!)가 넘어가는 무지막지한 스킬 노드가 있다. 7개의 직업이 있지만 스킬트리는 공유하기 때문에 어떤 직업이든 자기 멋대로 키우고 갖고 놀 수 있는 셈이다. 그야말로 빌드 자유도의 끝판왕이라 할 수 있다. 이런 복잡성 덕분에 아무리 플레이해도 질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플레이 하는 것이 가능했으며, 이 점이 바로 코어 유저들에게 장점으로 작용한 셈이다. 심지어 무료게임이기 때문에 아무 부담없이 입문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높은 게임이긴 하지만 그걸 극복할 수 있는 '디아블로' 골수팬이라면 이 게임은 최고의 대안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빌드의 자유도를 단박에 보여주는 스킬트리의 일부분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 빌드의 자유도를 단박에 보여주는 스킬트리의 일부분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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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 오브 엑자일 2013년 10월 23일
플랫폼
온라인
장르
액션 RPG
제작사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
게임소개
'패스 오브 엑자일'은 뉴질랜드 인디 게임 개발사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가 개발한 온라인 APG다. 7개의 직업에 1300개가 넘는 스킬 노드가 있어 자유로운 캐릭터 빌드 개발이 가능하다. 자세히
이재오 기자 기사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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