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카페 등지에서 업무, 학업을 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카페 탁자에 노트북이 펼쳐져 있지 않으면 뭔가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처럼 보일 정도다. 제대로 업무를 보려면 마우스도 필수다. 그런데 외부에서 사용할 마우스를 고르는 일은 꽤 어렵다. 가지고 다니기 좋게 가벼워야 하고 수납성도 좋아야 하며 어떤 표면에서도 잘 작동해야 한다. 클릭 소음도 조용한 카페에서는 민폐가 될 수 있다. 이런 소비자들의 요구를 그대로 받아 적은 듯한 마우스가 나왔다. 아이뮤즈 MX100이다.
Simple is Beuitiful~
한눈에 봐도 심플한 디자인이다. 몸체에는 스위치나 별도의 버튼이 없어 깔끔하다. 금속성이 느껴지는 펄메탈 색상에 단정한 금속성 휠, 얇고 납작한 크기.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지만 손에 착 달라붙어 그립도 우수하다. 손이 아주 크지 않다면 사용에 불편이 없는 절묘한 크기다. 또 좌우가 동일한 대칭형 디자인으로 왼손잡이도 불편 없이 사용 가능하다.
두께가 29.6mm로 얇아 휴대성도 뛰어나다. 이음부가 균일하고 곡선이 부드러워 고급스럽다. 지문이 묻지 않는 무광 펄 재질이라 언제나 깔끔한 모습을 유지한다.
하단을 보자. 온오프 스위치와 센서부가 보인다. 센서는 픽스아트 PAW 3805센서를 사용했다. 이 센서는 프리필드 테크놀로지가 적용되어 반사가 심한 표면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배터리는 AA사이즈의 배터리 1개가 들어간다. 스펙상 무게는 58.5g. 실제 무게를 재보니 나노리시버를 포함해 56g이다. AA배터리가 포함된 무게도 80g에 불과하다. 내가 기존에 쓰던 M사의 휴대용 마우스 무게는 111g이었다. 휴대성이 뛰어나고 그립도 괜찮다. 남녀노소, 좌우 손잡이 모든 사용자를 위한 유니버설 디자인이라는 말이 딱 알맞다.
자유롭게~ 더 자유롭게~ 프리필드 테크놀로지
아이뮤즈 MX100의 첫 번째 장점은 프리필드 테크놀로지다. 내장된 픽스아트 PAW 3805센서는 반사가 심한 유리같은 표면에서도 정상 작동한다. 물론 IPS(Inch Per Second - 트래킹속도) 차이는 있다. 일반 표면에서는 40 IPS, 반사가 심한 표면에서는 20 IPS의 속도로 작동한다. 게임용 스펙은 아니지만 업무용, 학업용으로는 충분한 스펙이다. 실제 사용시도 버벅임 없이 마우스 움직임을 잘 따라간다. DPI(Dots Per Inch-민감도)는 800/1600/2400DPI의 3가지 옵션을 고를 수 있다. 별도의 스위치가 있는 것은 아니고 마우스 양쪽 버튼을 동시에 누르면 전환이 된다. 정확한 시간이 안 나와 있어 테스트해보니 5초 정도 누르면 차례로 전환이 된다. DPI의 숫자가 높을수록 살짝 움직여도 더 많은 이동이 가능하다.
클릭소리가 거슬릴수도 있으니...무소음 마우스
또 다른 장점이 있다. 클릭소음이 정말 작다. 클릭 습관에 따라 거의 소음이 나지 않는다. 좀 강하게 클릭해도 낮은 저음의 클릭음이 덕분에 귀에 거슬리지 않고 소음 자체가 적다. 물론 터치형 마우스는 구조상 전혀 소음이 없기 때문에 터치형 마우스와 비교하면 소음이 존재한다. 하지만 터치형 마우스들은 클릭할 때의 '손맛'이 없다. 손에 물이 묻으면 오작동을 하기도 한다. 아이뮤즈 MX100은 클릭 소음은 최소화하면서 손맛도 살렸다. 혹시나 해서 휠 소음도 체크했는데 휠 소음도 적은 편이다. 도서관이나 조용한 공간에서 쓰기에는 최선의 마우스라 할 수 있다.
편리한 작동 방식은 기본~
나노 리시버는 본체에 수납되는 방식이다. 배터리 덮개 안에 수납되므로 분실 염려가 적다. 리시버를 꽂으면 드라이버 설치 없이 바로 인식되는 플러그앤플레이 방식이라 편리하다. 플로그앤플레이 방식이라서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도 잘 작동한다. 유용한 기능이 있다. 마우스를 사용하지 않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트래킹이 잠겨서 배터리를 아낄 수 있다. 클릭을 한 번 하면 다시 작동하기 시작한다. 전원을 끄지 않고 가방에 넣어도 방전될 염려를 줄여준다. 좋은 아이디어다. 배터리는 AA건전지 한 개다. 3개월간 배터리를 갈아줄 필요가 없다는데 대여한 지 3일 밖에 안 되어 증명할 방법은 없다. 제조사의 말을 믿어보자.
밖에서 쓰는 마우스라면, 과감히 PICK~
다나와를 드나드는 까다로운 소비자들은 다 아는 얘기겠지만 마우스를 고르는 것은 의외로 까다롭다. 내 손에 딱 맞는 인생 마우스를 찾아내는 것은 노트북 고르기보다 힘들다. 아이뮤즈 MX100은 인생마우스까지는 아니겠지만 휴대용, 외부용 마우스로는 흠잡을 곳을 찾기 힘들다. 휴대성을 극대화한 가벼운 무게와 얇은 두께지만 그립감도 괜찮고, 어느 표면에서도 잘 작동하며 소음도 적다. 미니멀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도 인스타그램용으로 제격이다. 이 정도면 카페용 인생 마우스가 아닐까?
편집 / 정도일 doil@danawa.com
글, 사진 / 강혁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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