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니티 코리아 오주용 매니저(좌)와 유니티 이안 던랩 에셋스토어 콘텐츠 매니저(우)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대표적인 게임 엔진업체로 손꼽히는 유니티는 엔진 외에도 개발자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그래픽, 사운드, 이펙트와 같이 게임 제작에 필요한 ‘에셋’을 개발자끼리 서로 사고 팔 수 있게 한 ‘유니티 에셋스토어’도 그 중 하나다. 2010년에 문을 연 ‘에셋스토어’는 7년이 지난 현재 36,000개 이상의 에셋이 등록되어 있다. 글로벌 액티브 유저는 360만 명이며 이 중 국내 이용자는 3만에서 3만 5,000명 정도다. 글로벌 누적 거래 횟수는 2,600만 회며, 하루 평균 거래 횟수는 4만 회 정도다.
이에 대해 유니티 코리아 에셋스토어 담당 오주용 매니저는 “에픽게임즈 역시 에셋스토어와 유사한 스토어를 가지고 있는데, 이쪽에 등록된 에셋 수는 1,600개에서 1,800개 정도로 알고 있다. 반면 유니티 에셋스토어에는 36,000개 정도가 등록되어 있다. 즉 콘텐츠적으로 20배 정도 우위를 가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유니티 에셋스토어는 2010년 오픈 후 단 한 번도 대규모 개편을 한 적이 없다. 하루에 거래되는 에셋 수도 많고, 사용자도 크게 늘었으나 홈페이지는 거의 7년 전 그대로다. 즉, 현재 홈페이지 구조로는 늘어난 사용자와 에셋을 감당할 수 없겠다는 판단이 섰다. 이에 유니티는 ‘에셋스토어’ 세대교체를 예고했다. ‘에셋스토어 2.0’이라는 이름 하에 큰 변신을 예고한 것이다.
그렇다면 ‘유니티 에셋스토어’는 어떤 모습으로 다시 태어날까? 게임메카는 유니티 이안 던랩 에셋스토어 콘텐츠 매니저와의 인터뷰를 통해 ‘에셋스토어 2.0’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어볼 수 있었다.
맞춤 검색, 큐레이션, 신뢰도 향상, 에셋스토어 2.0
에셋스토어 2.0의 핵심은 세 가지로 압축된다. 맞춤 검색, 큐레이션, 신뢰도 향상이다. 우선 맞춤 검색은 ‘머신 러닝’을 기반으로 한다. 이안 던랩 매니저는 “검색 기능 개편은 사용자가 원하는 에셋을 빠르게 검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라며 “머신 러닝을 토대로 사용자들이 에셋스토어를 어떻게 쓰고 활동하는지에 대한 데이터를 모은 뒤 이를 바탕으로 최적화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라고 밝혔다.
현재도 에셋스토어는 사용자들이 가입할 때 어떠한 개발 영역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가를 수집하고 있다. 여기에 그 동안 에셋스토어를 운영하며 모은 사용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용자가 원하는 ‘에셋’을 우선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목표다. 던랩 매니저는 “사용자의 이용 패턴에 따라 최적화된 정보를 제공하는 맞춤형 검색을 목표로 삼고 있다”라고 전했다.
두 번째는 큐레이션이다. 수많은 에셋을 종류별로 묶어서 보여주는 것이다. 현재도 에셋스토어 공식 홈페이지는 각 에셋이 카테고리로 나뉘어 있다. 메인 화면에 들어가면 오른쪽 상단에 작은 글씨로 3D 모델, 서비스, 세이더와 같은 카테고리가 있다. 그리고 그 중 원하는 메뉴를 누르면 하위 카테고리가 나타난다. 만약에 3D 모델이라면 ‘도구&장비’, ‘무기’, ‘산업’ 등과 같은 메뉴가 등장하는 식이다. 그리고 이 중 ‘도구&장비’를 누르면 다시 가구, 가전제품 등이 등장한다.
‘스킬 트리’를 연상시키는 카테고리 구조는 ‘에셋스토어 2.0’에도 그대로 유지된다. 다만 기존에는 모든 검색을 ‘메인 페이지’에서 진행했다면 이제는 카테고리 별로 페이지가 열린다. 예를 들어 ‘3D’라면 ‘3D 전용 페이지’가 새로 열리는 것이다. 이안 던랩 매니저는 “기본적으로 7개 탑 카테고리에 대한 페이지가 열린다. 종류는 3D, 2D, 오디오, 에드온, 툴 등으로 나뉜다. 기존에는 메인 페이지에 한꺼번에 노출됐던 정보를 이제는 세부 페이지로 보여주는 형태다. 기존 카테고리 트리에 중간 단계를 추가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라고 전했다.
▲ 현재 에셋스토어 메인 페이지
화면 우측에 카테고리가 제공되고 있다 (사진출처: 에셋스토어 공식 홈페이지)
▲ 개편된 '에셋스토어 2.0'에는 탑 카테고리 7개에 대한 별도 페이지가 열린다
(사진제공: 유니티)
화면 우측에 카테고리가 제공되고 있다 (사진출처: 에셋스토어 공식 홈페이지)
▲ 개편된 '에셋스토어 2.0'에는 탑 카테고리 7개에 대한 별도 페이지가 열린다
(사진제공: 유니티)
이러한 카테고리 페이지는 사용자가 원하는 에셋을 선별해서 보여주는 ‘큐레이션’ 역할을 한다. 던랩 매니저는 “각 페이지를 통해 사용자가 많이 찾아볼만한 에셋을 우선 보여준다. 그 외에도 많이 팔린 에셋이나 유니티가 추천하는 에셋 등을 선별해서 제공하려 한다”라며 “그래서 최근에 ‘큐레이팅’을 전문으로 할 담당자를 영입했다. 이를 통해 카테고리별로 추천할만한 에셋이나 사용자의 목적이 부합하는 에셋을 소개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은 신뢰도 향상이다. 이 부분은 각 에셋을 클릭하면 보여지는 ‘제품 페이지’에 주로 반영됐다. 던랩 매니저는 “에셋의 파일 크기가 얼마인지, 유니티 엔진 중 어떠한 버전과 호환되는지, 얼마나 자주 업데이트 되는지, 최근 업데이트는 언제 되었는지에 대한 수치를 제공하려 한다. 현재 에셋스토어에서도 이러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만 사용자들이 좀 더 정보를 보기 편하게 개선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여기에 에셋스토어의 경우 각 에셋에 대한 사용자 리뷰가 제공된다. 그리고 에셋스토어 2.0에서는 에셋을 만든 개발자가 사용자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Q&A’가 제공될 예정이다. 던랩 매니저는 “Q&A를 만들어서 퍼블리셔(에셋 판매자)가 미래의 사용자에게 에셋 사용법을 충분히 알려주고 질문에 대한 답변이나 피드백을 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에셋에 대한 수치 정보를 보기 쉽게 전하고, Q&A를 새로 마련하는 이유는 ‘신뢰도 향상’과 바로 연결되어 있다. 던랩 매니저는 “에셋스토어를 지금까지 운영하며 접수된 불편사항 중 하나가 내가 산 에셋이 구매 전에 예상했던 것과는 조금 다르다는 것이다. ‘나는 A기능을 기대하고 샀는데 막상 구매하고 보니 B기능을 지원하더라’라는 식이다. 따라서 각 에셋에 대한 주요 수치와 사용자 리뷰 등을 충분히 제공해서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자는 맥락이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유니티는 현재 국내 개발자를 대상으로 한 에셋스토어 현지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던랩 매니저는 “현재 에셋스토어에 에셋을 판매하는 퍼블리셔는 8,000여 곳 정도이며 이 중 한국 회사는 250여 곳 정도다. 여기에 시장 사이즈는 작지만 사용량은 유럽이나 미국 못지 않은 수준이다”라며 “그래서 연말까지는 현지화 작업을 완료하려 한다. 한국어 지원 외에도 한국에서 널리 사용되는 결제 방식을 추가하려 한다. 이 외에도 한국 유저가 원하는 기능이 있다면 추가적으로 넣을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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