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여정인 만큼 통 크고 무서운 곳 한번 가보려고 한다. 던전이라 하면 예로부터 무서우면서 멋진 몬스터 신기한 아이템 등이 산더미처럼 쏟아져 나오는 신비로운 장소로 알려져 있다. 물론 자신의 능력이 안되는 곳을 가려면 신비함이 더 하는 법이라나 뭐라나~ 이것저것 주워들은 것만으로 판단해서는 한번 가보지 않고는 못배기는 곳임에는 틀림없다. 우선 던전을 가기 위해서 캐릭터를 이동시킨 곳은 바로 용두상 앞. 이제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대부분 알고 계실 것 같은데 용두상은 한번더 말하자면 PvP Zone 이다. 한마디로 사람을 죽이고 싸우는 용도로 마련된 장소다. 하지만 아타나시아의 용두상은 다른 게임들의 무작위적이고 잔인한 피케이를 막아줄 뿐만 아니라 게이머들이 대련을 즐기며 정이 들고 친구가 되고 선배님도 만나고 후배도 만나면서 웃을 수 있는 장소다.
후훗 내가 왜 이리 멋진 말들을 퍼붓는 이유가 뭔지 아나~? 오늘 스크린샷 찍으려다 나를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계셔라고는 차마 말 못하겠다(^^). 기행이 진행되면서 드디어 나를 알아봐주는 사람들이 생긴다는 것은 얼마나 기분이 좋은 일인지 느껴보지 않고는 모를 일이다. 나를 알아봐주신 정말 고마운 분 중에 한분이 ‘히데토’님. 마을에서 열심히 “던전구경 시켜주실 분~”을 외치고 있던 나에게 갑자기 다가온 그분이 바로 히데토님이시다.
그리고 두 번째로 만난 나를 반겨 주신 분이 바로 ‘법사현’님. 히데토님은 마을에서 나를 도와주었고 법사현님은 스크린샷을 날려버린 나를 도와주셨으니 이 어찌 감사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그렇다고 한턱 쏠 생각은 아니었지만 히데토님이 나가신다는 말을 듣고 조건반사처럼 내뱉은 발언이 있었으니...
intermen: 형님 언제 광주 오세여 한턱 낼께여^^ |
나를 알아봤기 때문에 기분이 너무 좋았던 나머지 이런 소리를 해버린 인터~ 흐미... 그건 그렇고 나의
직속 던전 가이드 하느님을 소개하겠다. 아이디가 ‘하느’인데 부르면 하느님이니 그냥 하느님이라고 인식해두시길. 아이디를 너무 잘
만들었다니깐. 아까 위에서 창고 앞에서 쪼그려 앉아있던 나와 옆에 어떤 행인이 보였을 것이다. 그 사람이 바로 전지전능하신 우리의
살인마(?) 하느님이시다. 여기 옆에 보이는 사람이 하느님의 실체! 다들 주목하시라 하느님도 드디어 타락(?)을 하신 것 같다. 인간의 모습으로 나에게 자비를 베푸는 저 사람을 보라 얼마나 멋진가. 자기소개 할 때 부탁한 것이 있어서 꼭 해야 함. 자세히는 기억을 못하였습니다. 못해도 봐주세요(하느님은 앞으로 나의 정신적 지주와 함께 나의 영원한 물주가 될지도 모르기 때문에 하하핫^^). 앵벌이 즐!, 초보 돕기 캠페인, 길마 정도, 우선 제가 프로필을 아주 짧게 설명을 했습니다. 원래 저기 스크린샷 보면 글이 다 보일꺼라 짐작하고... 원래 그 글이 다 프로필이거든요. 이러다가 물주님한테 한대 맞겠네. 아무튼 제가 소개한 프로필 중에 ‘초보 돕기 캠페인’이라는 것이 눈에 들어오실 텐데 저 말의 뜻은 초보님들을 조금씩 도와가며 아타나시아 전체 분위기를 좋게 바꾸어 보자 이런 것 같다(뜻 이해에 대한 설명이 잘못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먼저 죄송하다는 말 드립니다). 초보 돕기 캠페인이라...
제 뜻만이 아니라 여러분의 생각과 뜻 그리고 기본적인 것들이 다 저기에 들어가겠죠. 정확한 정의와 뜻을 알고 싶으시면 하느님에게 귓말을(이것도 하나의 귓말 폭주 어택?). 아무튼 오늘은 던전인 만큼 단단한 준비를 해두고 탐험을(단단한 준비해 봤자 여행자 세트입고 나불거리는 것이 다인데 뭐... 흐흑 땅거지의 슬픔이여 ㅠ.ㅠ) 시작했다. 하긴 천하무적 가이드도 있으니 뭐가 무서우랴, 드디어 출발인 것이다. |
사실 던전이라 하면 비좁은 통로와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 곳이 던전 이라고 생각하고 여러 사람들이 파티와
그룹을 맺어가며 사냥하는 곳이 던전이라 생각한다(크 멋져). 아무튼, 그렇게 생각해 두고, 나(intermen), 히데토님, 하느님,
또 한분 계셨는데 누구였더라... 머리에 쥐가!!!
‘오호~ 역시!!’ 어차피 던전은 스크린샷만 찍으러 왔으니 검을 거두고(왠지 건방진...) 열심히 돌아다니면서 이것저것 물어보고 때려보고 하던 차... 순간 나의 투명상태가 풀리고 동시에 몹들이 뒤치기를 당한 동료의 슬픔과 한을 나에게 돌려 그 무서운 둔기들로 나를 허겁지겁 찍어 버리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 장면은 다들 봤을 것이라 생각된다. 일명 던전 토벌대 멤버는 알 것이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계속 갈겨대는 나의 F12키! 헉헉... 결국에는 뻗어버리고야 말았지만. 흐흑(ㅠ.ㅠ). 아무튼 나는 캘레스로 다시 갈 줄 알고, 다시 살아났는데 이게 무슨 조화인가! 던전 입구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솔직히 던전에 들어와서 이런 일이 있는건 바라지도 않았다.
나중에 알고 보니 던전의 장소가 세 곳이나 있는 것이다. 그중에서 여기가 초보던전이라는데 그럼면 내가 저번에 봐왔던 던전은 얼마나 무섭다는 소리인가. 아무튼 고수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 아무튼 스크린샷을 날린 덕에 하느님과 더 친근해지긴 했다만 시간이 너무 지체된 듯 하다. 그리고 용두상으로 혼자서 다시 가는 도중(스샷날리고 하느님이 다시 놀아준다고...) ‘플래시’님을 만났다. 어디선가 본적이 있는 듯한데 생각도 나지 않고 또 ‘우리 언제 본적 있었나요?’ 라고 물어 볼 수도 없고해서 그냥 지나치려던 순간 플래시님의 마법인 공속마법 시전이 나를 목표로 걸려왔다. 맨 처음엔 솔직히 무슨 마법인지도 몰랐다. 걸린 후에 공속마법이라는 걸 알았을 때 앞에 있는 리퀴드 세다리를 잡아 보았다. 역시나 이런 생각으로.
intermen: 너너... 세다리..? 나나...나...두다리야 두다리! 언제나 내가 그냥 잡을 수 있는 몹 상대라면 이런 거만하고도 유치스런 생각이 든다. 드디어 하느님과 다시 만남이 이어지게 되었다는 사실이 나를 안도하게 만들었다. 스크린샷을 찍은게 다 날라갔으니 이제 믿을 것은 하느님뿐이었기 때문이다. intermen: 저 저기요;; 하느님... 하느: 앗 잠시 재접! 몇 분후.. intermen: 저 스샷파일 싹 날려버림..;;ㅎㅎ 하느: 허..억! 이러던 기억이 몇분 전인데 역시 하느님만 있으면 된다니깐~ 아 그리고 하느님의 길드에 대한 정보 쉽게 파악이 가능했었다. 음... 갑자기 이게 무슨 소리냐? 하는 분들 계실 텐데 아까 못쓴 하느님의 길드에 대한 저의 생각을 넣으려 했건만 못 넣어서(-_-;). 이번에 이 이야기를 넣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끝장이라고나 할까. ‘트로피’님에게 당하고 ‘비하’님에게 당하고... 아까 잠깐 들은 이야기지만 하느님의 길드에서 길원분들 중에 결혼하신 분들이 계신다고 들었다. 그분들 ‘ㅊㅋㅊㅋ’. |
그리고 내가 대박으로 그것도 15크기의 굵은 글자로 표시를 해야 할 것이 바로 ‘트로피&비하
Love 루머’. 흐흐흐 게임에서의 연인관계라... 멋지기도 하지만 서로에 대한 믿음도 그만큼 강해야
하기 때문에 힘드실 텐데 힘내시고 꼭 성인되시면 결혼하셈~. 좀 빠른가? 하하하핫! 아무튼 잘 되길 빌겠음. 연예설을 퍼트렸으니
다시 여행을 시작해볼까?
여행 출발 전에 던전만 소개 하자면 너무 재미가 없을 듯싶어 다른 곳도 좀 놀다 왔다. 정말 지금 내가 소개하는 코스로 가면 친목은 물론이요 돈도 자신의 소득도 약간씩 늘어날 것이다. 하느님! 우리를 광명의 길로 인도하소서! 던전 탐험도 끝나서 이제 하느님에게 부탁을 해보았다. intermen: 하느님 저기요 던전말고 다른데 갈만한곳 추천해주세요. 하느: 갈 곳 많죠. intermen: 그럼 바로 고! 우리가 두 번째로 간 곳은 우레시모-이메자리다. 솔직히 초보여서 뭘 제대로 알겠나. 그저 따라만 갔을 뿐, 독자들의 재미를 위해 나는 죽음도 불사하겠노라! 솔직히 진짜로 이번 여행 정리하면서 쓰는데 경험치 빨간색 줄에서 노란색 줄로 바뀌었다. 그래도 상관없다! 나는 언제나 이런 일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하느님의 마법 시전. 웅웅~(효과음) 스윽~.어느새 내 주위에 있던 구조물이 순간에 바뀌며 텅 빈 폐허를 연상시켰다. 난 이런 곳이 좋다. 조용하고... 음침하면서도 긴장감이 넘치는 이런 분위기. 그런데 아무것도 없잖아 이거. 여기가 ‘우레시모-이메자리‘라는데... 몹 한 마리가 보였다. ‘이메’라는 몹인데 사람들이 저걸 봤음에도 불고하고 달려가지 않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었다. 스샷 날리기 전 나의 행동은 이 한목숨 버리면서 달려가서 마구마구 객기를 부렸다. 그러나 스크린샷을 날린 후 나의 행동은 180도로 바뀌었다.
조금 있다가 내가 이메를 다시 잡는 모습을 찍으려는(한마디로 죽으러 가는) 찰나에 약간 머뭇거리면 하느님이 인비를 걸어준다. 그리고 다시 달려가서 열나게 객기를 부렸지만 적의 에너지는 달지도 않는다. 이게 있어도 못 하는 자의 슬픔이라던가. 아무튼 이메의 공격모습을 다시 담을 수가 있었다. 휴우~ 이메 너무 못생겼어. 결국 스크린샷을 찍자마자 이메는 하느님이 너무 못생겼다며 무자비하게 패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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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주로 잡던 No.31 도적. 하지만 No. 에 따라 모습이 바뀐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다. 원래
40~30번까지 내가 잡아본 도적들은 모습들이 다 같아서, 하나같이 노틀담의 곱추 돼지버전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나의 예상을
뒤엎는 정말 진짜로 슬레이터를(톱을 가지고 설치는 살찐 인간) 연상하게 하는 몹이었다. 솔직히 살색만 바꾼다면 그리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까지 해버리고 만 것이다.
마음을 가다듬은 인터... 이번에도 돼지들의 포악함에 인비를 쓰고 공격하는 모습을 담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얻어낸 스크린샷이 No.4 도적들 이다. 그리고 이번 아타나시아 기행문의 최종목표(어쩌다 생긴 목표지만 멋진 곳이 많아서) 튠마을은 19세 이상을 요구하는 장면이 너무 많이 나와서 차마 기행을 쓰질 못 하겠다. 이유는 하느님이 트롤들을 가지고 살인행위를 벌이거나 살인을 즐기는 행위를 여러분이 봤을 경우에는 절대 안정이 필요하게 되기 때문이다. |
지금까지 기행을 봐오신 분들 정말 감사하고 고마울 따름입니다. 뭐... 게임에 있던 여러 일들을 써본
것이니 그렇게 대단할 것도 없지만. 흠... 마지막인데도 불구하고 할말이 별로 없다니... 이거 참;; 맛보기로 튠마을 뒤쪽에 있는
돌산의 경치를 보여 주겠다. 여기가 돌산이던가? 처음 봐서 모르겠는데(무책임...). 일단 다른 사람들이 돌산이라니 그런가 보다(^^).
돌산의 안쪽에 다리가 끊긴 곳이 있어서 여기를 마지막 종지부로 찍고 기행을 마무리 하겠다. 그럼 즐거운 아타나시아!! 즐아~
*다음주부터 매주 화요일에는 씽의 카멜롯과 돌아온 음마교주의 라그나로크 기행이 번갈아 연재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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