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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나로크 외전 2부 : 음마교주는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접속을 잘 안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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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행 / 라그나로크 외전

: 음마교주는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접속을 잘 안할 뿐이다

아마도 많은 라그나로크 게이머들은 음마교주가 언제 게임에 나타나는지 궁금하게 생각할 것이다. 물론 지금까지 음마교주를 보고 같이 사냥을 했던 게이머도 상당수 있지만 대부분 만났던 사람 또 만나거나 극히 운이 좋은 사람의 경우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음마교주 보기는 하늘의 별따기다. 음마교주를 게임에서 만난 사람의 운은 솔저카드를 얻는 득템운을 뛰어넘는 천운을 가진 캐릭터라고 할 수 있으니 언젠가 득템할 지어다.

왜 이런 말을 꺼낼까 의문시 하는 사람에게는 미리 작별의 인사를 고해야 할 듯 하다. 그렇다고 완전히 떠나는 것은 아니고 이 기행이 2번째 연재와 함께 끝나게 되었다는 것이다. 외전이라 함은 본편에서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을 소개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이것은 예정된 끝남이었으니 아쉬워하지 말았으면 좋겠다(설마 좋아하는 사람은 없겠지...). 이번 기행이 음마교주의 라그기행 마지막편인 만큼 음마교주가 라그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플레이했는지 그 엽기적인 행위의 근본이 된 사상을 살펴보고 추억어린 옛날을 상기하는 시간을 가져보겠다.

음마교주식 라그나로크 경제학

음마교주가 현재 가지고 있는 돈은 40만제니. 그럭저럭 불편함 없이 게임을 즐기는데 적절한 수치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미 금강선이 밝힌 라그나로크의 숨겨진(?) 갑부시스템과 달리 음마교주식 라그경제는 그야말로 환상의 꿈이면서 음마교주가 왜 젤로피를 그렇게 필사적(?)으로 모았는지 이해할 수 있는 이론이 될 것이다.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라그나로크 아이리스 서버에서만 하루평균 약 1천만 제니가 맨땅에 버려진다. 흔히들 ‘땅파봤자 돈 나오냐!’라고 하지만 음마교주는 땅파서 돈벌었다. 땅파서 돈버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노비스 때는 버리는 아이템 없이 땅에 떨어진 아이템은 모조리 모아서 팔고 했을 것이다. 그런데 1차전직 이후 웬만한 잡템은 눈에 보이지도 않고 버리고 다니는 것은 아마 대부분의 게이머가 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가끔 버그로 하늘에 떠있는 잡템도 있다

이제 옆에 계산기 하나 가져다 놓고 하나하나 따져보자. 일반 몬스터를 잡으면 떨어지는 젤로피는 상점에 팔면 개당 3제니. 아이리스 서버에 최대 동시접속자가 몰리면 약 3500명 정도니 이들이 하나의 젤로피만 안줍고 버린다고 해도 벌써 105,000제니라는 계산이 나온다. 물론 이들이 젤로피 한개만 버리는 것은 아니고 하루평균 100여개의 젤로피를 버린다고 생각하면 단순 계산으로도 1,050,000만 제니가 땅에 버려진다.

또한 젤로피만 버려지는 것도 아니다. 젤로피 외에도 단단한 껍질, 가롯, 벌레의 등껍질, 초록허브 등 상점에서 한자리 또는 20제니 이하의 잡템이 무수하게 버려진다. 이들을 젤로피와 마찬가지로 계산한다면 대략 1억 제니가 매일 땅에 묻히는 것이다. 물론 땅에 떨어진 잡템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므로 10%만 계산한 것으로 전 지도를 돌아다니면서 주워 담을 수는 없지만 눈에 보이는 것만 모아도 하루 1시간만 돌아다녀도 이론상 갑부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나무뿌리 역시 버려지는 잡템



온라인 기행 / 라그나로크 외전

: 음마교주는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접속을 잘 안할 뿐이다

따라서 음마교주가 레벨 40일때 모았던 젤로피 3000개는 이미 9,000 제니를 호가하고 있었으며 이런저런 잡템을 모두 팔았다면 이미 10만제니 정도는 보유하고 있었던 셈이 된다. 하지만 물론 조금더 빨리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목숨을 걸면 그에 상응하는 보답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목숨을 담보로 돈을 버는 방법은 이른바 던전먹자(돈좀먹자가 아니다--;).
비록 오던이나 피라밋에 들어갈 레벨은 안되지만 이미 버린 목숨 들어가자. 이러다 보면 대박을 노릴 수 있는데 몹몰이를 하던 기사나 파티가 몹의 홍수에 버티지 못하고 전멸할 때가 있을 것이다. 주인없는 고가의 잡템이니 마음놓고 먹어주자. 가끔 오던에서는 에르늄 원석을 떨어뜨리고 사망하는 고마운 캐릭터들도 있다. 그러다 죽으면 경험치 떨어지고 어쩌고 하지만 이미 주워간 잡템은 죽어도 남아있다. 게다가 음마교주는 이미 레벨업에 관심을 두고있지 않으니...

젤로피 외에도 다양한 잡템을 모아보자

가끔 먹자도 대박이 터진다

하지만 이 방법은 절대로 추천하지 않는다. 레벨업이라는 마수를 초월한 상태라면 게임을 즐기는데 있어서 자기만의 창조적인 플레이가 가능하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아무것도 못하는 허접한 상태가 될지도 모르는 것이다. 실제 음마교주도 허접한 어쌔신으로 길드원을 꼬셔서 이것저것 아이템을 뜯어왔다(--;)


온라인 기행 / 라그나로크 외전

: 음마교주는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접속을 잘 안할 뿐이다


음마교주의 라그나로크 원정기 - 추억 편 ① 체리와의 사랑이야기-

음마교주의 사상을 나름대로 밝혔으니 이제 음마교주의 아름다운 추억을 하나둘씩 밝히겠다. 일단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크로스선샤인 길드와의 운명적인 만남이라고 할 수 있다. 크로스선샤인과 음마교가 사이가 나쁘거나 또는 서로를 음모에 빠뜨리는 일은 거의 없다(아주 없지는 않지만...).

예기치 않게 크로스 길드모임을 보게된 음마교주

특히 음마교주는 크로스선샤인의 체리..하고 운명적인 만남을 많이 가졌는데 비록 서로 적대길드였음에도 불구하고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사랑(?)을 나누었다. 아니... 갑자기 날아온 돌에 정정하겠다.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우정을 나누었다. 왠지 모르게 체리와 만나는 날은 음마교주와 체리의 복장이 커플처럼 같았고 결국 같이 피탐이라도 하는 날에는 주위에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공인받은 커플이 되기도 했다.

“음....알고보니 음마님이랑 체리님이랑 커플?”
‘피탐중이라 대답 못하고 잠수’
“음 아무말 없으니까 정말인가보다~”
“....”

하지만 사실은 정말로 커플은 아니고 그냥 운명의 실에 얽히고섥힌 사이 정도라고 하는 편이 더 옳은 표현일 것이다

체리랑 음마교주는...

커플이구나~

사실은 사랑하는 사이(--;)


온라인 기행 / 라그나로크 외전

: 음마교주는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접속을 잘 안할 뿐이다


음마교주의 라그나로크 원정기 -추억 편
② 사진촬영하다 변을 당한 음마교주-

음마교주가 사냥을 하러 필드에 나가면 가끔 알아보는 팬들과 기념촬영을 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가끔 프론테라에서 피탐을 하고 있으면 어느새 하나둘씩 모여 음마교주 주변을 둘러싸고 공공연하게 음마교주의 광팬을 자청하는 게이머도 있다. 특히 지난번 위스퍼카드 득템이후 노점을 개설하자 저멀리서 보이는 상인과 기사 한분이 내 주변을 슬금슬금 돌고있을때 나는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었다.

위스퍼 카드 팝니다~했지만 아무도 안들어왔다

‘흐흐흐... 드디어 팔렸군. 역시 위스퍼 카드는 잘팔린다니까 ㅋㅋㅋ’

그러나 그것은 엄청난 오산. 순간 음마교주의 앞에 자리를 잡더니만 음마교주의 장사를 방해(?)하는 것이 아닌가.

“우와! 3000개를 모았다는 전설의 젤로피!”
“찍었다!”
“나도~”

...

‘엥? 찍...찍혔다...’
‘그래 이미 찍힌 몸 사라질 때까지 잠수한척 하자’

라는 마음을 굳히고 잠수함을 탔으나 이분들은 역시 스토커 기질이 충분한 분들이었다. 음마교주와 꼭 대화라도 해야 한다는 각오인지 음마교주 앞에 당당히 말풍선을 띄우는 것이 아닌가.

[음마교주 넘조암~]
[음마교주 광팬임]

이것이 크로스 카운터

잠수탓척 했지만...

마우스를 잘못 조작해버렸다


온라인 기행 / 라그나로크 외전

: 음마교주는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접속을 잘 안할 뿐이다


음마교주의 라그나로크 원정기 -추억 편
② 사진촬영하다 변을 당한 음마교주-

이 채팅창을 보는순간 엄청난 실수를 하고 말았으니 마우스 조작 미스로 고개를 살짝 돌리고 만 것이다. 결국 잠수함을 타고있던 음마교주는 이 두 사람의 직격탄을 맞고 수면위로 부상하고 만 것이다. 결국 팬을 버릴 수 없는 인기인의 도리를 저버리지 못하고 위스퍼 카드 매매를 포기하고 한동안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고 음마교주의 사인이 들어간 젤로피 1개씩을 선물로 드렸다(설마... 나중에 팔아버린 것은 아닐런지;;)

기억에 남는 또하나의 사건은 경험치가 어느덧 90%에 이르러 아르지오프를 잡으면서 레벨업을 하던 음마교주가 서태지의 하여가를 부를 타이밍(피고파~ 피고파~ 피가고파~)에 눈에 들어온 복사와 법사. 원래 힐 구걸은 죽어도 안하는 음마교주. 그러나 지금은 때가 때인지라 복사에게 그것도 전투중인 1차전직 캐릭터에게 무례를 무릅쓰고 힐을 부탁하러 발걸음을 내딪었다.

“저기...힐좀 부...”
“앗 음마교주다!”
“앗 정말이네~ 하이~”
“그러니까..히...ㄹ...하이~”

아르지오프는 내가 밥이 되기도 한다

기쁘다 구주~ 오셨네

결국 또 소기의 목적은 달성하지 못한 채 기념사진을 찍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때 사건이 터졌으니 바로 ‘음마교주 기념촬영중 살해사건’으로 그야말로 있어서는 안되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 벌어졌다. 이런저런 포즈를 잡으면서 싱글벙글하던(여성 캐릭터였으니...) 음마교주에게 슬그머니 다가오던 왕거미가 음마교주에게 천벌을 내리듯이 툭~ 치고 지나가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는 곧바로 사망. 차마 사진촬영하다 사망했다고는 말할 수 없어서 이분들께 한마디 해버리고 말았다.

이리저리 포즈잡고 있을때

슬금슬금 기어오는 왕거미

“--; (앗...음마교주님 누웠다..)”
“이것이야 말로 음마교주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이벤트!”
“에???”
“기념 촬영중 사망하기~” (제발 살려주세요 ㅠ.ㅠ)
“...”

흠흠..어쨌건 이런 희대의 이벤트를 음마교주 아니면 누가 해볼 수 있을까.


온라인 기행 / 라그나로크 외전

: 음마교주는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접속을 잘 안할 뿐이다


음마교주의 라그나로크 원정기 -추억 편 ③ 파티사냥 다니던 날-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라면 크로스선샤인과 음마교가 같이 오래된 파란상자 일명 오파사냥을 나섰을 때와 음마교 길드원이 모여서 고성에 놀러갔을 때일 것이다. 한참 음마교가 모여서 오늘은 무엇을 할까~ 고민할 때 갑자기 프론테라로 나비처럼 날아온 크로스선샤인의 체리.. 그리고 ssen님. 이들은 지금까지 스핑크스에서 오파사냥을 하다가 오히려 몹에 쫓겨나와 버린 것이다. “우우...이놈 스핑크랙!”
“T.T 지금까지 오파사냥하다가 쫓겨왔어요”
“앗. 지금 우리 오파사냥하러 갈껀데 같이 갈래요?”
“파티파티!!!!”
“--;”

처음으로 하나가 되었다

이런 저런 사정에 의해서 처음으로 역사적인 음마교와 크로스선샤인의 첫 파티가 결성되었다. 이날 오파사냥에 나선 사람들은 음마교주와 ⓜow™님 그리고 zzang나라사랑님이 음마교의 일원으로 나섰으며 체리..와 ssen님이 크로스 길드원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렇게 결성된 파티 이름은 [툐툐툐].

엄청난 팀워크~

각자 스핑크스 2층 입구에서 만나기로 한 일행은 과연 두 길드원의 호흡이 맞을까 걱정했으나 오히려 엄청난 팀플레이를 자랑하면서 라그나로크 최대의 몬스터인 랙을 물리치고 스핑크스 던전을 청소해버렸다. 그러나 오파는 결국 나오지 않았다.

기념사진 찰칵


온라인 기행 / 라그나로크 외전

: 음마교주는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접속을 잘 안할 뿐이다


고성에서 다시 만난 밀랍천사님

그날은 정말로 우연이었다. 음마교주의 레벨이 고성에서 놀 수 없는 레벨이라서 고성 근처에는 얼씬도 못하던 어느날, 신입길드원 엑스님과 음마교에서 잡마를 노리고 있는 에리카퐁티느님의 렙업을 위해서 고성으로 간 그날 우연히 한동안 볼 수 없었던 밀랍천사님을 만나게 되었다. 마침 엑스님이 피탐할 때였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힐좀~”

그때 어디선가 날라온 1400짜리 힐은 우리 파티를 놀라게 하는데 충분했다.

“아직도 이런 매너를 가진 게이머가~ ㅠ.ㅠ”
“음마님 하이~ >ㅂ<”

놀라면서 뒤를 돌아보자 거기에는 밀랍천사님이 서있는 것이 아닌가!

“아아~ 반가워요~ 그동안 뭐하고 지냈나요~”
“그냥~ 이리저리 랩업좀 하느라 바빠서요”

그와 동시에 우리 파티원 전체에 날아오는 블레싱, 힐, 어질업~ 고맙다는 인사도 하기전에 홀연히 다시 사라지는 것이 아닌가.

“이만 저는 랩업하러 ㅠ.ㅠ”
“ㅠ.ㅠ”

고맙다는 인사도 하기전에 홀연히 사라지는 그 모습은 정말로 아름다웠다.

음마일당이 고성으로 간날

랩업의 필요를 절실히 느꼈다

문앞에서는 못보고 들어갔지만

밀랍님은 우리를 지켜 보고 있었던 것이다


온라인 기행 / 라그나로크 외전

: 음마교주는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접속을 잘 안할 뿐이다


이제 기행에서 만날 수 있는 날은 남아있지 않다. 사실 기행을 쓰면서 다른 사람들과 많은 만남이 있었고 또 고마운 분들을 여러사람들에게 소개시킬 수 있는 기회도 되어 짧았지만 보람있는 시간이었다. 이제 기행을 통해 내가 알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소개시켜드리지 못하고 즐거운 추억을 다 보여주지 못해 아쉬움만 남을 뿐이지만 그래도 음마교주는 게임속에서 여러분과 만날 수 있으니 아직은 눈물을 보일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라그기행이 정말로 마무리 된다고 생각하니 눈물이 흐르는 것은 어쩔수 없는가보다. T.T

마지막 음마교주의 선물로 그동안 라그나로크를 즐기면서 모아온 사진으로 내가 보아온 여러 가지 재미있는 장면을 공개하면서 오랜시간동안 금강선의 라그기행과 음마교주의 라그기행 외전을 사랑해주신 여러분께 작별을 고한다.

협객 디토 등장!

하지만 삿갓의 주인은...

이것이 쁘띠 석상을 만들던 갈포드님의 작품모음집

솔저카드에 욕심부리던 음마교주의 최후는

막다른 골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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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그라비티
게임소개
'라그나로크'는 '어쩐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저녁'으로 유명한 작가 이명진이 자신의 판타지 만화 '라그나로크'를 구현하기 위해 만들어놓은 방대한 구조의 배경과 설정을 이용하여 제작된 MMORPG이다. 다른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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