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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나로크 외전 1부 : 음마교의 비밀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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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행 / 라그나로크 외전

: 음마교의 비밀을 밝힌다


내 이름은 음마교주. 음마교의 길드마스터라는 결코 거대하지 않은(?) 직책을 가지고 있다. 그동안 크로스선샤인의 길드마스터 금강선의 질투로 많은 사람들에게 오해를 받고 있기는 하지만 이제 칼은 내손으로 들어왔으니 모든 오해와 비밀을 풀어야겠다. 일단 내가 커온 길부터 차근차근 말해야 음마교의 비밀을 풀 수 있을 듯...

그 유명한 음마교주의 도둑때 모습

음마교주의 탄생비화는 상당히 복잡하다. 라그를 처음 손댄 것은 꽤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레벨은 아직도 61을 넘지 못하고 있다. 물론 레벨업 자체에 관심이 없는것도 사실이지만 게임의 재미를 레벨업보다는 다른 곳에서 찾는 다소 이상한 성격도 큰 한몫을 한다.

음마교주의 라그기행 출연 비화

많은 사람이 이제 알다시피 음마교주는 젤로피를 3000개나 모으는 엽기발랄한 생활을 하면서 가끔(?) 먹자도 하는 등 아주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있었다. 나를 아는자 없으니 무슨짓을 해도 뭐랄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매너있게 활동해왔다고 자부한다! 그러던 어느날 원고에 시달리며 밤샘을 하던 그날부터 일은 시작되었다.

“교주님~ 배고프시죠~ 빵 사드릴까요?”
“엥? 갑자기 왜 친한척을 하지? 나 별로 배 안고픈데?”
“ㅠ.ㅠ 샌드위치 사왔어요. 오늘 같이 밤새워 줄께요”
“(우걱우걱) 음...맛있당. 그래 뭐 부탁할 일이라도?”
“라그기행에 출연해주세요!!”
“........”
“니마 제발......”
“안돼! 편집장님이 아시면 난 다시는 라그 못해!”

금강선이 꼬시던 날 써야했던 원고들...

이렇게 출연을 극구 거부했지만 출연 안해주면 편집장님한테 고자질하겠다는 협박과 샌드위치 값을 반납하라는 요구에 결국 출연을 결정해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이 출연이 내 라그인생에 큰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은 차마 예상하지 못했다.

‘뭐... 어차피 1회 출연인데 큰일 없겠지’

라는 생각은 나의 큰 오판이었으며 이후 금강선의 음모에 계속적으로 휘말리게 된다. 나중에서야 알게된 사실인데 당시 금강선은 라그기행 17화 이후 소재가 떨어져 음마교주인 나를 출연시킬 작정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18화부터 거의 매화마다 출연 당하면서 이제 게임메카 회원이면 음마교주를 알아보게 되었으며 가끔 오크던전에서 하던 주인없는 잡템먹자도 눈치 보여서 못하게 되었다.


온라인 기행 / 라그나로크 외전

: 음마교의 비밀을 밝힌다


기행에 나간 뒤 많은 사람들과 만난 음마교주

기행에 출연할 당시 음마교주의 레벨은 40. 무기는 평범한 대거를 쓰고 있었으며 레벨업 보다는 라그에 존재하는 모든 아이템을 모아보겠다는 야망에 사로잡혀 있었다. 하지만 레벨업을 안하다 보니 접근하기 힘든 지역도 존재했고 결국 레벨업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그러나 사실 이건 핑계에 불과할 뿐이고 도둑이었던 음마교주는 2차전직 캐릭터인 어쌔신의 완벽한 몸매가 맘에 들어 2차전직을 결심했을 뿐이다(--;).

이런 여자 어쌔신의 몸매에 반했다

음마교주가 레벨업을 하기위해 선택한 장소는 게펜 던전과 폐이욘 던전. 게펜 던전에서는 빨물을 계속 빨아가면서 힘들게 레벨업을 했지만 폐이욘에서는 정말 고마운 음마교주의 팬을 만나게 되었다. 그 고마운 분들은 ‘밀랍천사’님과 ‘피묻은설탕’(중간에 특수문자가 들어간 것으로 기억되지만...)이라는 여성 프리스트로 폐이욘 등에서 나를 볼 때마다 힐, 블레싱, 어질 등을 걸어주면서 ‘파이팅~’을 외쳐 주셨다.

이런 고마운 분들의 격려에 힘입어 나날이 경험치를 쌓아가던 나를 한숨쉬면서 보던 눈이 있으니 그 사람이 바로 금강선. 하지만 혼자 레벨업 하는 것이 더 편하다는 마음에 나날이 빨물 빨아가면서 작업을 했건만 큰 변화가 없자 결국 큰 결심을 하게 되었다.

“편집장님! 저 이번주 휴가좀 내겠습니다”
“휴가? 저 뒤에 쌓인 원고는 어떻게 하고 휴가야?”
“원고마감하면 휴가 보내 주실꺼죠?”
“당연히 원고 마감하면 보내주지. 마감만 정확히 해!”
(그리고 휴가 때까지 3일 밤을 지새웠다.)

게펜 던전에서 열랩!

오던에서 광랩!

결국 소중한 여름휴가는 폐이욘던전과 오크던전 그리고 게펜 던전에서 보내고 휴가의 마지막날 잡렙 40을 달성해 어쌔신으로 2차전직을 달성하게 되었다. 2차전직 이후 변화된 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그동안 음마교주를 도와주었던 팬들에게 은근슬쩍 다가갔고 축하한다는 메시지도 엄청 받았다. 특히 ‘밀납천사’님은 선물로 촌촌인형까지 전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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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마교주 길드마스터가 되다. 길드 이름은 음마교

사실 나는 음마교를 만들 생각은 없었다. 길드를 만들어서 길드원을 모집해 게임을 할만한 충분한 시간이 없었던것도 사실이고 다른 길드에 들어서 더부살이 하는것도 내키지 않았던 것. 사실 랩업에 관심없는 내가 다른 길드에 가서 할일은 거의 없고 민폐만 끼칠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행에 출연하고 나서부터 길드에 들어오라는 권유를 계속 받게 되었고 계속 거절하는 것도 도리가 아닌지라 나만의 길드를 만들어 1인 길드를 유지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길드창설에 필수품인 엠펠리움을 구하는 것은 나로서는 도저히 못할일, 결국 금강선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마는데 이 또한 큰 실수가 되어버렸다.

“저기....엠펠리움을 사줘. 길드 만들어서 이제 편하게 지낼래”
“음.. 엠펠리움이 얼만데! 10만제니가 넘는다고요!”
“그래도 돈 많으니까 하나 사줘 지금까지의 출연료 대신이야”
“그럼 조건이 하나 있어요”
“뭔데?”
“ㅋㅋㅋ 나중에 내가 하라는 말 한마디만 해줘요”
“오키! 콜!!!”

엠펠리움을 출연료 대신 사달라고 했었다

그리고 엠펠리움을 받았다

결국 또 금강선의 음모에 말려들었다. 나는 단지 엠펠리움을 출연료 대신 받으려는 것이었는데 엠펠리움을 사서 넘겨주면서 엄청난 발언을 하라는 것이다.

“자~ 따라해요. 크로스선샤인 이제부터 너희는 나의 적이다!”
“.........나를 만인의 적으로 만들려는 속셈이지?”
“재밌잖아요~”

하지만 음모였다

결국 재미를 위해서 나는 이 한몸 다바쳐 충성을 맹새했다. 그리고 이런 사정을 모르는 수많은 라그 게이머에게 욕도 엄청나게 들었다. 이덕분에 충격을 먹고 한때 게임을 접을까 생각까지 했으니 이런 심적고통도 있었다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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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마교의 비밀을 밝힌다


금강선에게 또 당해버린 음마교주

아마도 레벨 56정도쯤일 때 금강선에게 이리저리 끌려다니고 있었다. 아직까지 라그나로크를 즐기면서 못가본 지역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유람시켜 주면서 랩업도 겸사겸사 시켜준다고 꼬셔서 꼬임에 넘어간 것이다. 물론 사냥하면서 떨어지는 잡템은 모두 준다는 매력적인 조건까지 내걸고서 말이다. 매일매일 금강선에게 당하고 살지만 크로스선샤인 길드와 꽤 친하게 지내고 있었고 한때 길드마스터인 금강선보다 길드원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었던지라 즐거운 여행이 될 듯 했다.

“처음 목적지는 어디지?”
“피라미드 2층 가봤어요? 거기 뱀 아가씨 이쁜데..”
“오!! 뱀 아가씨! 가자가자! 그런데 둘만 가는거야?”
“물론 단 둘이서 콜!”

여기서 말하는 뱀 아가씨는 이시스로 다소 야한듯한 상반신에 뱀의 하반신을 가지고 있는 몬스터. 이미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을 것이다. 덱스가 높아서 왠만한 랩이 쳐도 헛손질만 하는 무서운 몬스터 앞에 나를 데려다 놓고 위험하면 도와줄테니 잡아보라는 것이다. 앗싸~ 신나는 구나 하면서 몬스터 감상하면서 되지도 않는 공격을 하다가 죽어가고 있을때 뒤를 살펴보니 금강선은 자리에 없었다. 뭔가 이상한 낌새를 차렸지만 때는 이미 늦은 뒤였다.

금강선을 믿고 MISS의 연속이었다

ㅌㅌㅌ

그러나 금강선은 오지 않았다

그제서야 깨달았다. 또 당했구나... 라고. 이후 두 번다시 같은 패턴에는 안당하겠다는 일념하에 조심했지만 뛰어난 금강선의 잔머리에 매번 넘어가는 나를 보면서 길드원을 모집해 우리 길드원끼리 다녀야 겠다는 마음을 먹게 된다. 그리고 길드원을 모집했지만 길드원 레벨이 너무나 차이가 나서 같이 못다니는 상황에 이른다. 길드원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다음주부터 소개하기로 하겠다.


온라인 기행 / 라그나로크 외전

: 음마교의 비밀을 밝힌다


음마교는 득템길드!

음마교는 득템길드라고 할 수 있다. 이런일이 흔하게 벌어지는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음마교에 들어온 길드원을 비롯해서 음마교주와 파티를 맺은 파티는 한번 이상씩 득템을 했다. 먼저 모로코의 호드밭에서 우연히 만난 인연으로 지금은 음마교의 견습수녀인 에리카퐁티느님은 음마교주와 파티를 이루어 아르지오프를 사냥하던 중 아르지오프를 잡자 툭~ 하고 떨어진 물건이 정제 에르늄으로 60만 제니를 호가하는 물건.

이외에도 음마교에서 이제 없어서는 안되는 중요인물인 ⓜow™님이 처음 음마교에 들어온날 오파사냥을 나가면서 음마교주가 주문을 외어주었다.

공지를 이용해 주문을 외어준다

“옴마니반메홈~ 득템~”
“옙! 그럼 다녀올께요~”

30분 후...

“교주님!! 저 득템했어요!”
“오오~ 어떤 아이템인데요?”
“위스퍼 카드하고 오파가 동시에 나왔어요!”
“오오오~~ 축하!”

10분 후... “

교주님! 대박이에요!”
“또 무슨 득템을??”
“팔려고 했던 오파를 교주님을 믿고 열어봤더니 아이언케인이 나왔어요~”

이것이 위스퍼 카드!
위스퍼 카드 250만, 아이언케인 당시 시가 350만 제니로 무려 600만 제니를 한번에 벌어들인 것이다. 이후에도 오파사냥을 나가 위스퍼 카드를 줍기도 하고 엘더카드도 줍기도 하는 등 그야말로 득템길드로 운이 트이기 시작했다. 덕분에 가난에 찌들어 살던 음마교주도 ⓜow™님의 도움을 받아 천사띠도 받고 쌍브릿지도 구입할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어서 ⓜow™님에 감사를 드린다. 물론 지금도 득템의 소식은 계속 들려오고 있다.

이번 외전은 처음이라서 음마교주의 출현 뒷이야기와 음마교의 창설 배경을 간략하게나마 써내려 갔다. 이런 이야기를 하게된 이유는 아직까지 음마교주가 악의 대명사 또는 비매너라고 알고 있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오해를 풀기 위해서 잠시 자리를 마련했다. 다음 기행부터는 재밌는 음마교주와 그 일당들(길드원이 될지 아니면 게임도중 만난 사람이 될지 아무도 모른다)의 기행으로 재밌는 내용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아마도 체리..와 음마교주의 사랑의 도피행각 등의 이야기가 쏟아져 나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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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그라비티
게임소개
'라그나로크'는 '어쩐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저녁'으로 유명한 작가 이명진이 자신의 판타지 만화 '라그나로크'를 구현하기 위해 만들어놓은 방대한 구조의 배경과 설정을 이용하여 제작된 MMORPG이다. 다른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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