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6월의 어느 주말, 류서스 기자는 오랜만에 동네 오락실에 발도장을 찍었다. 며칠 전 본 ‘철권크래쉬’ 재방송을 보며 류서스는 ‘왠지 나도 저렇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라는 생각을 했고, 결국 ‘철권크래쉬 시즌5’ 예선에 도전하기 전 연습을 하러 온 것이다.
‘그래도 왕년엔 고수 소리좀 들었다고. 어디 몸좀 풀어볼까?’
류서스는 발걸음도 당당하게 ‘철권6: BR’ 기계로 향했다. 철권 인생 13년, 비록 올해들어 이유 모를 귀찮음으로 ‘철권’ 을 잠시 접었으나 아직까지는 고수의 반열에 든다고 생각하는 류서스였다.
▲ 이.. 이 언니들하고 같이 게임하고 싶은 건 아니.. 아니에요
마침 오락실 안에는 몇 명의 중학생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었다. 류서스는 ‘저 아이들에게 승부의 세계는 냉혹한 법이라는 사실을 알려줘 볼까?’ 하고 비웃으며 조용히 맞은편에 앉았다. 류서스의 주 캐릭터인 ‘레이 우롱’ 은 ‘철권6’ 에서는 약한 캐릭터로 분류되지만, 다양한 공격자세에서 파생되는 현란한 공격, 재빠른 백스텝 등이 위력적인 캐릭터이다. 류서스는 생각했다.
‘어린녀석들, 원래 게임은 이렇게 져 가면서 느는 것이란다. 이 패배를 거울삼아 노력하거라’
그리고 2분 뒤, 류서스는 제대로 된 공격 한 번 못한 채 얻어맏고 있는 자신의 캐릭터를 망연자실하게 보고 있었다. 치열한 승부도 아니었다. 5판 3선승이지만 한 번도 이기지 못한데다, 3패 중 두 번은 퍼펙트로 졌다. 변명의 여지도 없는 처참한 패배였다. 눈에서 땀이 왈칵 흘렀다. 그토록 얕봤던 중학생들을 똑바로 쳐다볼 수 없었다. 뒤에서 기다리던 사람은 얼른 비키라는 제스쳐를 취하고 있었다. 마치 비웃는 것처럼 보였다.
▲ 이런 기분이었죠
철권을 놓은 지 약 1년, 어느 새 류서스의 실력은 양민(‘선량한 시민’ 의 줄임말로 고수와 중수들에게 농락당하며 죽어가는 하수 계층을 뜻하는 말) 수준까지 떨어져 있었던 것이다. 이 사실은 결국 ‘철권크래쉬’ 에 류서스와 같이 출전하기로 한 팀원 백모군의 귀에 들어가게 되었고, 그들은 회사에 휴가까지 내고 ‘철권6’ 연습에 돌입했다.
▲ "감히 중학생에게 지고 다니다니!"
▲ "백모군! 그게 아니고....." / "닥치고 따라와라! 철권 특훈이다!"
▲ 특훈 시간표
철권크래쉬에 나가기 위해서는?
‘철권크래쉬’ 는 3인 1팀의 팀 대회이다. 때문에 대회에 나가려면 일단 팀원을 구해야 한다. 다만, 한 팀에서는 중복으로 한 캐릭터를 선택할 수 없다. 주 캐릭터가 각각 다른 팀원 세 명이 모이면 ‘철권크래쉬’ 예선에 진출할 자격이 갖추어진다. 1차 예선의 경우 전국 각지에 위치한 ‘철권6: BR’ 오락실에서 치뤄진다. 오락실마다 많게는 10팀에서 적게는 1팀까지 2차 예선에 진출할 팀을 뽑을 수 있으며, 보통 매치 방식의 경기를 통해 가장 많은 승 수를 올린 팀을 골라 2차 예선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한다. 예선 신청은 ‘철권크래쉬’ 공식 홈페이지 내에서 E메일로 신청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이다.
▲ '철권크래쉬'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1차 예선 오락실 목록, 여기서 신청도 가능하다
불행하게도, 류서스 주위에는 ‘철권’ 을 즐기는 사람이 거의 없다. 친구인 풍신류 유저 백모군을 포함해도 한 자리가 남았다. 그래서 철권 커뮤니티 내 자유게시판에 공고를 냈다. 원래 계획은 승률도 높고 경험도 많은 고수를 초빙하려 했으나, 얼마 전 중학생에게 충격패를 당한 상태라 ‘내가 짐이 되면 어쩌나’ 라는 걱정이 들었다. 그래서 ‘예선 참가에 의의를 두고 있는 허접팀입니다. 오실 분 계세요’ 라는 멘트를 덧붙였다.
▲ 실제로 올렸던 글... 처절함이 느껴진다
그러자 한 유저가 우리에게 다가왔다. 그는 자신은 브라이언 유저 ‘그래플러 L’ 이며, 대회에 나가고 싶었으나 팀원을 구하지 못해 부평초처럼 떠돌고 있었다고 밝혔다. 류서스는 경의와 감사의 뜻을 담아 그를 'L님' 이라고 불렀다. 이처럼 팀원이 부족하거나 소속팀이 없다면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팀원을 모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 존경의 의미를 담은 호칭 'L님'
드디어 류서스(Meca버거킹), 백모군(Mr.공돌이), L님(Grappler L) 으로 이루어 진 팀이 완성되었다. 팀원이 정해진 후에는 팀명을 결정하고 원하는 시간대에 예선을 치루는 오락실에 참가신청을 해야 한다. 류서스 팀의 이름은 ‘우릴 이겨주세요’ 였다. 팀 이름에는 깊은 뜻이 있는데, ‘제발 우리좀 이겨봐 주세요. 계속 이기니까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라는 기분으로 읽어야 제대로 된 느낌이 난다. 한마디로 넘치는 자신감을 표출하며 상대방을 도발하는 팀명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때는 이 팀명 자체가 불길한 징조였다는 것을 몰랐다.
▲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빨리 이겨 주세요
‘철권크래쉬 시즌5’ 의 1차 예선은 지난 6월 16일부터 7월 4일까지 전국에 위치한 오락실에서 치루어졌다. 그러나 1차 예선 참가팀의 경우 주최측인 MBC게임에서 관리하는 것이 아닌 각 오락실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예선에서 탈락하더라도 다른 오락실의 예선에 또 참가하면 3~4번의 예선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실제로 많은 팀이 ‘철권크래쉬’ 2차 예선 진출권을 따내기 위해 여러 번의 예선을 걸쳐 진출권을 따내기도 했다.
7월 3일 토요일, 참가하기도 전에 닥친 불운
류서스는 가벼운 마음으로 집을 나섰다. 회사도 쉬어가며 연습한 성과가 있는 것인지 옛날의 감을 조금씩 되찾았기 때문이다. 특히 풍신류의 마스터라 불리우던 백모군의 게임센스는 보통이 아니었기 때문에 잘만 하면 본선 진출도 가능할 것 같았다.
그리고, 백모군은 대회 직전 급성 장염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 자...장이 아프다!
‘으아악 이거 어쩌죠!?’
류서스와 L씨는 혼비백산하여 초면의 어색함 따위는 뒤로 미룬 채 백모군의 대체자를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예선 시작까지는 30분이 채 안 남은 상황. 이대로라면 본선은커녕 1차 예선 참가조차 불가능한 상황이 된다. 도움은 안 되더라도 자리만 차지하고 앉아 있으면 된다고 외치며 연락망을 풀가동했으나, 30분 내에 이 곳까지 나타나 줄 지인은 끝내 찾을 수 없었다.
“이대로 내 1등 상금은 날아가는 것인가!”
어느 새 허황된 꿈에 부풀어 있던 류서스는 최후의 수단을 선택하기로 결심했다. 오락실에 있는 일반인 중 대충 게임 좀 하게 생긴 사람을 포섭하여 백모군 대신 내보내기로 한 것이다. 1차 예선의 경우 참가자의 신분을 증명하는 수단이 캐릭터 카드밖에 없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마침 오락실에 있던 일반 유저를 운 좋게 포섭하여 ‘철권6’ 카드를 구입, ‘철권넷’ 에 접속하여 백모군의 닉네임인 ‘Mr. 공돌이’ 로 바꾸어 주었다. 이로써 우여곡절 끝에 팀이 완성되었다. 시합은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벌써 지치는 기분이 드는 류서스였다.
▲ '철권넷' 홈페이지, 여기서 카드 등록과
전적 관리, 아이템 구입 등이 가능하다
드디어 예선전 시작
우리가 예선전을 치룬 오락실에는 총 8팀이 참가 신청을 했으나 그 중 2팀이 불참, 총 6팀이 풀 리그전을 통해 한 명의 진출팀을 가리기로 결정되었다. 팀마다 선봉, 중견, 대장의 포지션은 한 번 정하면 바꿀 수 없으며, 한 팀의 팀원이 모두 지게 되면 자리를 바꾸어 계속 플레이를 하게 된다. 즉, 상대팀의 멤버를 두 번씩 꺾게 되면 승리하는 시스템이다. 게임은 5판 3선승제로 이루어지며, 승부가 날 때마다 진 팀에서 게임비(300원)를 넣기 때문에 잘만 하면 돈도 거의 안 쓰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류서스는 팀의 선봉을 맡았다. 주 캐릭터인 ‘레이 우롱’ 의 특성을 살려 폭풍 같은 심리전으로 적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것이 류서스가 맡은 임무였다. 심리 상태가 게임 결과에 강하게 영향을 미치는 게임 특성상, 초반에 강하게 밀어붙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잠시 후…….
‘으하하하 저 잘하죠? 아까 저 사람이 중단기를 쓰려고 폼을 잡는 거에요. 하지만 전 알아챘죠. 왜냐면 저는 고수니까요. 그래서 방금전에…….’
▲ 요렇게 쳤어요 전 고수니까요
▲ 아이구야 신난다
조금만 띄워줘도 지나치게 오버하는 경향이 있는 류서스는 적의 선봉과 중견을 연속으로 꺾은 후 자신이 얼마나 잘났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 그의 눈에는 ‘올킬의 영광’ 이라는 글자가 번쩍였고, 류서스에게 아깝게 진 상태팀의 중견은 평정심을 잃은 듯 보였다.
그리고 올킬의 마지막 제물인 상대팀 대장이 출전했다. 캐릭터는 큰 동작과 넓은 리치를 자랑하는 여성 캐릭터 ‘리리’. 대장답게 이전에 나왔던 두 명에 비하면 실력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그러나 류서스는 한참 상승세를 타고 있었고, 결국 2:2 상황에 맞닥뜨렸다. 마침내 올킬의 영광이 걸려있는 라운드가 시작되었다.
▲ 2:2 상황, 여기서 이기면 올킬이다!
티격태격 하다 보니 어느 새 류서스의 ‘레이 우롱’ 은 벽에 몰리고 말았다. ‘철권4’ 부터 도입된 벽 시스템은 적을 잘만 몰아넣으면 막대한 대미지의 콤보를 넣을 수 있으며, 기상 공방에서도 상당히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된다.
‘이대로 상대방의 공세에 밀리면 안 된다!’ 라고 마음속으로 외치며 류서스는 재빨리 중단 공격 타이밍에 잡기를 시도했다. 류서스의 예상치 못한 잡기 공격에 상대방은 걸려들었고, 류서스는 벽을 벗어났다. 서로간에 체력은 30% 밖에 남지 않은 상황. 누구든지 한 번만 띄우면 이긴다. 그리고 그 상황에서 류서스의 기습적인 하단 띄우기 공격이 명중했다.
‘와아아!’
‘아아아!’
▲ 탄성과 탄식이 번갈아 나오는 장소, 그곳이 실전이다!
류서스의 진영과 상대방의 진영에서 동시에 탄성과 탄식이 터져 나왔다. 살짝 뜬 상대를 바닥에 찍어 바운드시키니 적의 ‘리리’의 몸에 ‘레이지’ 상태 표시가 나타났다. ‘레이지’ 는 체력이 손톱만큼밖에 남지 않았을 때 발동되는 일종의 버프로, 공격력이 상승하고 카운터 효과를 내는 등의 효과가 있다. 그러나 적은 바닥에 바운드 되어 있는 상태이고 한 대만 맞아도 끝나는 상황. 훗날 류서스는 그 순간을 이렇게 회상했다.
류서스(게임메카 기자) : TV에서나 보던 올킬의 주인공이 제가 되는구나 싶었습니다. 머리위로 후광이 비치고 아기천사들이 나팔을 불며 내려왔어요. 그런데, 그 나팔이 부부젤라였다니! 으아아!
▲ 왜 부부젤라를 들고 내려오는거야!
순간의 방심은 마지막 한 방을 빗나가게 만들었다. 단순히 LK 버튼을 타이밍에 맞춰 눌러 주기만 했어도 그대로 이길 수 있었던 상황이었는데, 그게 안 맞았다. 설상가상으로 마지막에 쓴 기술은 발동 후 딜레이가 무지 큰 기술, 결국 불리한 상황에서 평정심을 잃은 류서스는 처참히 뭉개졌고, 팀원들은 마치 패널티킥을 실축하고 PK에서 우루과이에게 패배한 가나 대표팀이 수아레즈 바라보듯 류서스를 노려보았다. 비록 입으로는 ‘잘하셨어요’, ‘수고하셨어요’ 를 말했지만 눈빛은 그게 아니었다.
▲ 저 상황, 가나 선수들의 표정을 묘사한다면 내가 본 그것일까
충격적인 패배는 아군과 적군의 사기 차이를 완전히 뒤바꿔 놓았다. 실력차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우리 팀은 첫번째 전투의 충격을 못 이긴 채 패배하고 말았다. 그러나 그것은 그들이 겪게 될 수 많은 패배의 시작에 지나지 않았다.
이것은 드라마, 그러나 새드엔딩
충격적인 패배 이후, 류서스는 잔뜩 위축되었다. 1회전에서 보여 주었던 위력적인 이지선다와 적의 허를 찌르는 기괴한 공격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으며, 중학생에게 짓밟히며 보이던 패턴 플레이 정도밖에 나오지 않았다. 선봉이 이 모양이니 팀원들이야 오죽하랴. ‘우릴 이겨주세요’ 라는 팀명은 너무나도 성실히 이행되고 있었고, 결국 2차전과 3차전도 내리 지고 말았다. 심지어 3차전의 경우 적의 대장조차 끌어내지 못하고 져 버렸다. 나중에 보니 3차전 상대는 1차전 상대팀보다 약했다. 해 볼만한 상대였음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위축되어 가드만 하고 있다가 결국 심리전에 걸려서 무참하게 짓밟히고 만 것이다.
▲ 실제로 밟혔다!
▲ 츤서스입니다
악재는 겹쳐서 일어난다고 했던가, 백모군 대신 즉석에서 구했던 데빌진 유저 ‘Mr. 공돌이’ 는 친구와의 선약이 있다고 영화를 보러 가 버렸다. 예상 외로 경기가 오래 걸리자 더 이상 남아 있을 수 없었나 보다. 조금이라도 더 하고 가라고 붙잡고 싶은 마음이야 간절했지만 패배한 장수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가. 결국 우리 팀은 두 명만이 남은 채 나머지 팀들과 싸웠다.
‘인간만사 새옹지마’ 라는 말이 있다. 나쁜 일이 있으면 좋은 일이 겹쳐서 일어난다는 것이다. 그러나, 보통은 좋은 뜻으로 쓰이는 이 말이 이렇게까지 원망스러웠던 적은 처음이었다. 이제 틀렸다며 마음을 비우자 마자 다시 1회전의 환상적인 플레이가 되돌아온 것이다. 그에 탄력을 받아 L씨의 브라이언도 희망의 불을 피웠다. 결과적으로 그것은 희망고문이었다.
▲ 죽은 다음에 물약 쓰는것과 같은 이치
류서스와 L님은 미칠듯이 4회전 상대팀을 압박했으나 결국 부족한 인원을 채우기엔 역부족이었다. 상대팀은 3명이 2번씩 싸우는데, 우리팀은 2명이 2번씩 싸웠다. 비등한 승부를 펼쳤지만 결국 패배하고 말았다. ‘왜 이제서야 컨디션이 회복된 것인가!’ 류서스는 오락실 천장만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4전 4패, 팀원 부족, 체력 고갈. 세 가지 악재가 겹치자 더 이상 정신력만으로는 이겨낼 수 없는 상황에 왔다. ‘뭐든 시작이 어렵다’ 라는 말이 있다. 첫 번째 패배 이후 우리는 마치 대나무 쪼개지듯 5연패를 달성하였고, 결국 1차예선 최하위팀으로 예선을 마무리하고 말았다.
▲ 영광(?)의 5연패
▲ 우리를 뺀 나머지 팀은 끝까지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그렇게, 우리들의 여름은 막을 내렸다.
팀원이 아팠다. 오랜만에 한 거라서 몸이 덜 풀렸다. 즉석에서 구한 팀원이 중간에 이탈했다. 그날따라 컨디션이 안 좋았다. 사실 출전에 의의를 둔 거라 대충 했다. 남들은 두세번씩 출전하는데 우리는 한번밖에 출전하지 않았다…….
핑계는 많지만, 결과적으로 류서스는 예선의 벽을 넘지 못다. 비록 옛날에는 고수 소리를 들었지만, ‘철권크래쉬’ 는 최근 1년 가까이 ‘철권’ 을 접은 사람이 벼락치기로 넘볼 수 있을 만큼 만만하지 않았다.
▲ 만만하지 않네요 죄송합니다
그러나, 이번 대회 출전으로 인해 꺼져있던 마음 속 열정에 불이 붙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철권’ 을 플레이하고 있었고, 진지하게 대회에 임했다. 이번 ‘철권크래쉬’ 예선 참가 후기는 상투적이다 못해 이제는 식상하기까지 한 멘트이지만 이렇게밖에 표현할 수 없을 듯 하다.
“다음번엔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성과를 거두겠습니다. 저와 같이 대회 나가실래요?”
▲ 나와 함께 대회 나갈건가? 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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