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서 느꼈던 재미를 PC에서도 느낄 수 있을까? 태조 왕건 太祖 王建 요즘 토, 일요일 저녁 10시가 다가오면 사람들의 귀가를 서두르게 만드는 일이 있다. 바로 모 방송국에서 방영하는 사극인 태조 왕건을 보기 위해서이다. 택시 기사들이 주말 밤이면 손님이 없다고 불평을 할 정도니 이 드라마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는 두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이 드라마가 채용한 소재가 게임으로 제작되고 있다. 전략시뮬레이션으로 제작되어 더욱 눈길을 끈다. 더군다나 이 게임은 충모공전 시리즈, 카오스 등 전략시뮬레이션의 명가로 인정받고 있는 트리거 소프트에서 개발중에 있어 기대감이 더욱 크다. 혼란의 시기 세상은 영웅을 바란다 초창기의 호족들은 힘을 합해 중앙정부를 상대로 잘못된 구습을 타파하기 위해 대항했지만 차차 자신들이 누리고 있는 권력을 유지, 확장하는데 정신이 팔려 호족간에 전쟁을 벌이게 된다. 그들은 자신들과 뜻이 맞지 않는 모든 호족들을 적으로 만들고 전쟁의 전쟁을 해 백성들의 생활은 이미 파탄에 이른다. 초기에 일반 평민들은 호족들이 신라의 압제에 자신들을 구원해줄 영웅으로 생각했지만 그들의 탐욕스러운 행동에 더더욱 깊은 수렁속으로 빠진다. 민초들은 자신들을 지옥과 같은 세상에서 구해줄 새로운 영웅을 갈망하게 된다. 이 때 백성들을 구원하고 새로운 통일 국가를 재건하고자 나선 이들이 있으니 후백제의 견훤, 후고구려의 궁예, 그리고 궁예밑에서 착실하게 자신의 세력을 키우고 있는 왕건이 바로 그들이었다. 그들은 통일 왕국의 건설을 위한 숙명적인 대결을 펼치게 된다. |
그래픽! 수준이 다르다 태조 왕건의 캐릭터는 모두 3D로 모델링을 기반으로 제작되고 있다. 물론 왕건이 3D게임은 아니지만 보다 깔끔한 게임 그래픽과 자연스러운 애니메이션을 위해 3D로 제작하고 있는 것이다(주: 3D로 모델링을 하게 되면 캐릭터의 곡선을 자연스럽게 만들 수 있는 특징이 있으며 애니메이션 역시 프레임수만 지정해주면 컴퓨터가 가장 자연스러운 동작을 자동으로 분할해줘 실사와 가장 유사한 애니메이션을 얻을 수 있다. 다만 캐릭터 제작 시간이 2D로 제작할 때보다 오래걸리고 작업량이 많다는 단점이 있다). 물론 최근의 게임들이 대부분 3D로 모델링하는데 뭐가 다른 점이 있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왕건의 모델링은 다른 게임에서 만들어지는 모델링과 차이점이 있기에 3D로 제작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과감하게 말할 수 있다. 그 차이점은 바로 와이어수와 매핑 소스에 있다.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의 실제 진행화면에 등장하는 유니트들은 최대한 커봤자 어른 손바닥 반만하다. 때문에 제작사에서 게임에 쓰이는 캐릭터 모델링을 할 때 대부분 와이어수를 최소한으로 줄인 피노키오형으로 제작한다. 어차피 렌더링을 작게 돌리기 때문에 나무막대처럼 모델링을 해도 티가 거의 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매핑 소스도 비슷한 색깔로 맞춰서 캐릭터에 입힐뿐 별도로 자세히 작업하지 않는다. 제작사들이 이렇게 작업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매핑소스나 와이어수가 적으면 작업하는데 그만큼 손이 덜가고 작업시 컴퓨터가 버벅거리는 현상이 적어 작업하기 훨씬 수월하다. 하지만 태조 왕건은 이런 관행을 과감하게 버렸다. 게임에 사용되는 캐릭터를 다른 게임에서는 동영상용으로 제작하는 유니트에 사용되는 와이어 숫자만큼 넣어 제작한 것이다. 또한 매핑 소스도 일일이 정교하게 제작해 입힘으로써 아트컷으로 사용해도 될만큼 자세하게 제작하였다. 물론 게임에 사용하기 위해 작게 렌더링을 걸면 다른 게임들과 차이점을 거의 느낄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모 전자회사의 CF에서 나오는 ‘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듭니다’라는 멘트처럼 작은 차이가 게임의 질을 좌우한게임의 질을 좌우한다고 믿기에 이렇게 공을 들인다”고 트리거측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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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장점 +? 태조 왕건은 출시된 기존 전략시뮬레이션 게임들의 특징을 대부분 수용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특징들을 가지고 있다. 토탈 어니얼레이션이나 스타에서 나오는 지형에 따른 데미지 변화, 부대 핫키 지정, 무빙 어택, 웨이, 랠리 포인트 지정 등은 기본적으로 삽입되어 있다. 1. 지하통로가 존재한다 왕건에서는 필드와 공중전 이외에도 지하통로를 이용한 전투도 할 수 있다. 지하로 이동이 가능한 유니트들이 등장하기에 가능한 이 특징은 적들의 방어벽을 별 저항없이 돌파, 적진을 바로 공격할 수 있다. 따라서 스타크래프트처럼 앞에 보급창을 건설하고 사정거리가 긴 유니트를 박아놓는 상투적인 방어 시스템은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으며 게이머는 게임중에는 한순간도 긴장을 놓을 수 없게 되었다. 물론 지하로 이동하는 상대방을 공격할 수도 있다. 이렇게 전투가능 지역을 다각화함으로써 하나의 맵을 가지고도 다양한 형태의 전략을 세울 수 있게 되었다.
2. 사기와 내구력이 등장한다 사기나 내구력은 다른 게임에서도 가끔 존재하지만 왕건에서는 그것들 보다 확실하게 차이가 난다. 왕건에 등장하는 유니트는 크게 인간형 유니트와 병기형(기계형) 유니트로 나뉘는데 사기는 인간형에, 내구력은 병기형 유니트에 영향을 미친다. 이런 수치는 무작정 싸워서 이겼을 때만 올라가는 것이 아니다. 특정 유니트마다 사기, 내구력 향상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유니트들마다 상황에 맞는 명령을 내려야한다. 또한 기후에 따라 이 수치들이 영향을 받기도 한다. 기계형 유니트의 경우 비가 오게 되면 기계에 녹이 슬기 때문에 내구력이 떨어지며, 인간형 유니트의 경우 이동 속도 및 전투 수행 능력 등이 저하되는 등 기후에 대해서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3. 다양한 멀티 플레이가 가능하다 태조 왕건에는 멀티 플레이시 다양한 옵션 조절을 통해 여러 형태의 게임을 즐기게 구성되고 있다. 옵션으로 설정할 수 있는 것들은 기존의 게임들이 선택할 수 있는 자원의 양과 종족들 뿐만 아니라 시작시 유니트들의 배치, 기후 상태까지 세세하게 설정할 수 있다. 또한 동맹을 맺은 게이머들간에 서로 자원을 원조해줄 수 있어 초반에 러시를 당해 같은 팀이 한명이라도 피해를 입으면 그 게임에서 완전히 패했던 기존의 게임들과 달리 전세를 만회할 여지를 주기 때문에 게이머가 게임에 몰입하게 만들 여지가 강하다. |
각 종족의 특징 및 주요 유니트 설명 태조 왕건에 등장하는 종족은 고려, 백제, 마진(후고구려) 등 삼국으로 구성되어 있다. 역사적인 사실에 기초해서 보면 고려는 마진국의 궁예를 왕건이 몰아내고 세운 국가이기에 동시대에 등장할 수 없다. 즉 ‘마진, 백제, 신라가 등장해야 올바른 것이지만 당시 신라국은 세력이 다른 2개국에 대항할 능력이 없었기 때문에 게임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고려군을 삽입했다’고 트리거측은 밝혔다. 고려군 고려군의 특징은 다른 종족에 비해 기계화된 유니트들이 많다는 점에 있다. 이는 설정상(역사적으로나 게임 내부적으로) 왕건의 기반인 송악이 당시 해외 무역의 거점이었다는데서 기인한다. 즉, 해외문물을 받아들이는 것이 다른 종족에 비해 빨랐던 만큼 서구의 기계화 문명을 적극 이용한다는 설정이다. 왕건: 고려군의 영웅으로 고려국의 초대 황제이다. 말을 타고 다니며 영웅 캐릭터답게 필살기 등 다양한 특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도선: 왕건과 더불어 고려군의 영웅 유니트로 등장한다. 왕건이 후삼국을 통일하고 장차 통일 왕국의 왕이 될 것이라고 예언했던 인물로 게임상에서는 다양한 마법을 구사하는 법사계열 유니트로 등장한다. 특히 도선은 지상뿐만 아니라 공중으로도 이동이 가능한 다재 다능한 능력을 가지게 된다.
백제군 백제군은 견훤왕이 강력한 무공과 힘을 소유하고 있다는 설정덕분에 힘과 체력이 강한 유니트들이 많이 등장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한 백제군은 샤머니즘적은 성격이 강해 도교 신앙에 기본인 현무, 주작 등에서 발생한 유니트들이 존재하며 마법 종류도 이와 유사한 종류의 것들이 존재한다. 견훤: 백제군의 왕으로 엄청난 괴력의 소유자다. 견훤은 이런 힘을 바탕으로 적을 제압하며 왕건처럼 다양한 필살기를 보유하고 있다.
최승우: 백제군의 책 사이며 최학사라고도 불리운다. 생김새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이 유니트는 마법을 사용하는 캐릭터로 주로 천지신에 빌어 자연변화를 일으키는 마법을 구사하는 것으로 설정되었다.
마진군 마진은 최고 영웅 캐릭터인 궁예가 승려출신이라는 사실 때문에 불교적인 색채가 강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궁예: 현실상이나 게임상에서나 강력한 카리스마를 가진 마진국의 왕이다. 궁예는 승려였기 때문에 왕건이나 견훤 등 다른 캐릭터들보다 술법이 강해 다양한 공격과 마법을 소유하고 있다.
종간: 궁예의 책사인 종간은 궁예와 마찬가지로 승려출신으로 힐링 등의 도움
마법에 능통하다. 또한 마진군의 최강 유니트인 사천왕을 소환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 게임상에서 승리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될 캐릭터이다. |
새로운 빌드 시스템 게임 태조 왕건에 등장하는 건물을 건설하는 방식은 기본건물에 새로운 건물을 붙여나가는 방식으로 다른 게임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무척 특이한 방법을 취하고 있다. 이는 게임에 등장하는 건축물이 부속건물과 외부건물로 나뉘어지기에 가능한데, 기본건물을 건설한 뒤 업그레이드를 위해 부속건물을 붙여 최종적으로 거대한 건물을 완성하는 방식이다. 이런 방식은 스타크래프트 등 다른 전략게임에서도 사용되기는 하지만 일부 건물이나 종족에 대해서만 가능한 제한적인 애드온(add-on)이였던 것에 반해 왕건에서는 모든 종족, 대부분의 건물에 사용되는 보편적인 방식으로 등장한다.
이밖에도 게임내에서 일어나는 기상변화도 건물을 건설하는데 막대한 영향을 주도록 제작되고 있다. 예를 들어 게임을 플레이하는데 갑자기 비가 내린다고 가정을 하자. 이렇게 되면 현재 건설중인 건물들의 건축 속도가 눈에 띄일 정도로 늦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실세계에서도 비가 오면 건설 현장에서 작업하는 영역이 제한돼 작업량이 평소에 비해 떨어지는 것과 같은 개념이다. 이런 게임특성 덕분에 멀티 게임시 다른 게임들이 기계적으로 빌드오더를 외워 건물과 유니트를 생산했던 것에 비해 왕건에서는 보다 다양한 전략과 전술이 등장할 여지를 제공, 언제나 다이나믹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미를 끊기지 않게 연결해주는 연결고리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은 미션과 미션이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형태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롤플레잉이나 어드벤처처럼 게임이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한 미션이 끝나면 다음 미션에 대한 브리핑, 시나리오에 따른 자동 진행 등 게이머의 손이 잠시 쉬어야(?)하는 시간이 있다. 게이머마다 개인적인 차이는 있겠지만 대부분 이 시간이 가장 지루할 것이다. 특히 외국 게임을 하게 되면 잘 알아듣지 못하는 대사들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이때 게이머들을 위한 여흥이 존재한다면 이런 지루함이 조금은 덜어지지 않을까? 스타크래프트가 국내에서 인기를 끌었던 가장 큰 이유가 무료로 네트웍 플레이가 가능한 배틀넷이 존재하는 것도 있겠지만 미션 중간중간에 동영상이 존재해 이 동영상을 보기 위해 게임에서 손을 놓지 못하게 한 것도 큰 원인이었다. 트리거도 이런 스타의 장점을 십분활용해 왕건에도 미션 중간중간에 숨겨진 동영상을 삽입한다. 물론 미션 브리핑 및 자동진행화면에서 한글이 나와 외국게임에서 느꼈던 지루함이 덜하기는 하지만 게이머들이 보다 재미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어서 9월이 되어서 TV에서 보았던 왕건의 인기와 재미를 전략시뮬레이션의 명가 트리거가 이어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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