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리 테일 파이트, 어른을 위한 잔혹동화
우리가 어릴 적 읽었던 동화 속 세상을 표현해본다면 친절하고 예의 바르며, 상냥함은 물론이요, 아름답고 행복하다는 수식어로 가득 찬 세상일 것이다. 물론 지금의 현실과는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준다는 명목 하에 동화책을 읽게 한다. 누구의 말대로 어쩔 수 없는 세상의 이치다.
그런데 바로 여기, 아름답고 행복한 것을 한방에 걷어차 버리고 잔혹함으로 다시 태어난 동화 한편이 있다. 어른들을 위한 잔혹동화, ‘페어리 테일 파이트(FTF)'가 바로 그것이다. 동화에 대한 일종의 반란을 꾀한 것일까, 개발사는 ’플레이로직‘으로 PS3, PC, Xbox360을 통해 오는 11월 발매될 예정이다.
▲동화책 같은 엔딩은 더 이상 없다.
▲도대체 뭘 먹으면 이렇게 되는 거죠?
소녀들아! 꽃바구니 대신 전기톱을 들어라!
‘페어리 테일 파이트’에서 플레이어는 빨간 망토 소녀나 백설공주로 플레이 할 수 있다. 물론 우리가 기존의 동화책이나 만화영화에서 보던 그런 순수하고, 귀여운 이미지로 생각하면 곤란하다. 그녀들을 2등신에 튼튼하고 억척스러우며, 잔인하다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손에는 전기톱은 물론이요, 도끼나 총, 몽둥이를 쥐고 눈에 보이는 악당(?)들을 닥치는 대로 산산조각내 버린다. 그야말로 화면은 낭자한 선혈들과 고깃덩어리가 된 악당들의 시체로 인산인해를 이루게 된다. 그녀들이 지나간 길에는 피의 강이 흐르는 것이다.
심미안 적인 측면에서는 최악의 조건이지만, 어딘가 모르게 짜릿한 기분이 들지 않는가? ?
▲동화책을 잠시 접어두고 어른을 위한 동화책에 빠져보자.
▲피와 살점이 난무하는 잔혹동화
이래 보여도 언리얼 3 엔진으로 만든 게임!
이름만으로 무언가를 판단하는 것은 좋지 않은 일이다. ‘페어리 테일 파이트’는 언뜻 보면 아동용 게임 같지만, 실제로는 상당한 퀄리티를 자랑하는 어른용 게임이다. 게다가 전체적인 진행방식은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하지만, 언리얼3 엔진을 기반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그만큼 높은 수준의 그래픽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단순히 선혈이 낭자하는 3류 고어물이 아니라, 아기자기한 캐릭터에 다양한 모션들과 그에 맞는 애니메이션이 철저하게 준비된 게임이란 말이다. ‘페어리 테일 파이트’에 더욱 빠져들게 되는 이유다.
▲피에 굶주린 빨간망토
▲타격 부위에 따라 각각 다른 모양으로 토막이 나는 몬스터
오늘의 아군은 내일의 적이다! 협동모드와 대전모드
‘페어리 테일 파이트’는 최대 4인까지 협동해서 플레이가 가능하다. 물론 요즘 대세인 대전모드도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평소에 맘에 들지 않던 파트너를 응징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질 것이다. 오는 11월, 지금까지와 다른 잔혹한 어른동화를 경험해 보는 것은 어떨까? 물론 이후에 다가오는 핏빛 트라우마는 어느 정도 감수해야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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