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스 앤 드래곤스 온라인(이하 DDO)’의 한국 서비스가 확정됐을 당시, 그 기대감은 하늘을 찌를 듯 했다. 하지만 오픈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현재에 와서는 그 분위기가 과거에 비해 많이 가라앉은 편이다. 서버불안정을 비롯해 몇 가지 악재가 겹친 이유도 있지만, 자세히 안을 들여다보면 DDO의 게임 진행방식이 ‘한국 유저들 입맛에 적합치 않다’는 이유가 가장 컸다.
하지만 다시 한 번 DDO에 기대를 걸어봐도 좋을 것 같다. 오는 4월에 있을 대규모 업데이트 ‘폭풍의 눈(Eye of the Storm)’에선 게임방식이 확 바뀌기 때문이다. 이번 업데이트의 내용을 보면 한국유저들의 입맛에 맞는 컨텐츠를 여럿 확인할 수 있다. 말하자면 DDO는 이번 ‘폭풍의 눈’ 업데이트를 통해 ‘한국식 DDO’로의 탈바꿈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 지금부터 올 여름 한국식으로 변신해 돌아올 DDO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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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던전탐험만 하는 게임이 아니다! - 필드사냥 추가
국내외에서 DDO의 가장 큰 단점으로 꼽혔던 것이 바로 ‘컨텐츠 부족’이다. DDO의 주요 컨텐츠는 ‘새로운 던전 탐험’이다. 즉, DDO의 재미는 어드벤처 게임처럼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것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DDO 특징이 한국 게이머들에게는 지루함으로 작용했다. 온라인 게임 플레이에 능숙한 한국 유저들의 컨텐츠 소비속도에 발 맞추지 못하는 결과를 불러왔고, 게임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리는 요소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폭풍의 눈’ 업데이트는 DDO의 고질적인 문제점이었던 컨텐츠 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 걸음이다. ‘폭풍의 눈’을 포함해 앞으로 던전탐험 외에 훨씬 다양한 종류의 컨텐츠가 추가될 계획인 것이다. 우선 이번 ‘폭풍의 눈’에선 한국 유저들이 그토록 바라던 ‘필드사냥’이 등장한다.
게이머는 필드사냥을 통해 일반적인 MMORPG처럼 필드에서 몬스터를 지속적으로 사냥할 수 있다. 과거에는 몬스터 몇 마리를 잡기 위해 파티를 구하고, 던전으로 들어가 이리저리 돌아다녀야 했다. 게이머는 몬스터 사냥을 위해 파티를 구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했고, 그만큼 레벨업 속도도 더딜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제 필드사냥이 추가됨에 따라 이런 번거로움은 없어질 것이다. 또 솔로잉 플레이에 목말라하던 국내 유저들을 충족시켜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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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아이템 사냥을 위해 뭉치자! - 레이드 컨텐츠 추가
‘폭풍의 눈’에선 필드사냥외에 ‘레이드 컨텐츠’도 등장한다. 게이머는 파티를 맺고 강력한 몬스터를 쓰러뜨리는 재미를 맛볼 수 있는데, 그 강력한 몬스터란 다름아닌 ‘드래곤’이다(게임 타이틀과 잘 어울리지 않는가?). ‘폭풍의 눈’에서는 기존 ‘레드 드래곤’외에 ‘블랙 드래곤’과 ‘화이트 드래곤’, ‘블루 드래곤’이 추가된다.
예를 들면 화이트 드래곤을 쓰러뜨리기 위해선 거인들의 성채인 ‘자이언트홀드 토르(Tor)’에 있는 포탈을 통과해 드래곤의 둥지로 가야한다. 이 과정에서 공성전을 방물캐하는 규모의 적들을 썰고 배는 ‘핵앤슬러쉬’ 스타일의 재미를 맛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드래곤을 해치우면 그에 상응하는 갖가지 고급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DDO에서 레이드 컨텐츠의 추가는 큰 의미를 가진다. 레이드가 ‘아이템획득’이라는 확실한 동기를 부여해 유저들이 지속적으로 즐길 수 있는 컨텐츠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즉, 이 레이드 컨텐츠는 기존 DDO의 던전탐험처럼 일회성이 아닌 반복적으로 즐길 수 있는 컨텐츠인 것이다. 물론 DDO 특유의 던전탐험 컨텐츠도 지속적으로 강화될 예정이므로 ‘노가다 게임 되는거 아니야?’라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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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컨텐츠도 강화된다
이밖에 기존 컨텐츠도
강화된다. ‘폭풍의 눈’에서는 레벨 제한이 14레벨까지 상향될 뿐만아니라 무려 12개의 던전이
추가된다. 레벨이 상향됨에 따라 새로운 마법과 피트(재주)를 배울 수 있고, ‘스톤
자이언트’와 ‘클라우드 자이언트’ 등 전혀 새로운 몬스터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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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마리 토끼를 노리는 DDO
DDO는 이번 ‘폭풍의 눈’ 업데이트를 시작으로 한국유저들이 좋아할 만한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물론 ‘DDO의 본래의 재미를 해치지 않는 범위 내’라는 조건이 붙는다. 말하자면 ‘DDO 본래의 재미’와 ‘DDO 본래의 재미와 반대되는 재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고 하는 것이다. 이유나 결과가 어찌됐든, 유저들이 원하는 것을 인식하고 변화하려는 모습은 분명히 본받을 만하다. 부디 이번 ‘폭풍의 눈’에선 유저들에게 다양하고 질리지 않는 재미를 주는 게임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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