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뷸라 라사는 울티마 시리즈로 유명한 게임개발자 리차드 개리엇(Richard Garriott)이 개발의 총지휘를 맡아 세간의 화제가 됐었던 MMORPG다. 게임은 개발초기 2~3년 안에 발매될 계획이었으나, 거듭된 기획수정으로 현재까지 공식적인 테스트 한번 못가졌다. 하지만 드디어 공식홈페이지(http://www.playtr.com/)를 통해 클로즈베타테스터를 모집, 게임의 본격적인 서비스가 임박했음을 알려왔다.
황폐해진 인류, 폐허 위에 희망의 깃발을
꽂다!
이 게임은 제목부터가 범상치 않다.
타뷸라 라사(Tabula Rasa) “<철학>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은 흰 종이라는 뜻으로, 일체의 경험 이전의 인간의 정신상태를 이르는 말. 라이프니츠가 로크의 경험론을 비판하면서 사용한 말이다” |
내용이 좀 복잡한데, 간단히 “백지상태에서 시작한다”는 의미로 의역할 수 있다. 게임은 먼 미래 외계인(Bane)의 침공을 받아 황폐화된 전은하의 행성들을 배경으로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류는 멸종의 위기에 처하지만, 외계인들의 분열을 틈타 독립군연합 AFS(Allied Free Sentients)를 결성하는데 성공한다. 게임은 AFS의 일원인 게이머 하나하나에 희망을 걸고 인류문명을 재건한다는 뚜렷한 목적을 지닌다. 즉, “황폐한 땅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뜻으로서 제목은 게임의 특징을 포괄적으로 의미하고 있다. 여담인데 획일화된 MMORPG를 벗어던지고, 새롭게 태어난다는 의미로도 해설할 수 있겠다. 역시 MMORPG명인 리차드 개리엇이 아니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시도다.
판타지는 판타지일 뿐! 전장은 긴박함이
생명이다
게임은 대체로 MMORPG의 특징을 따르지만, FPS게임에서나
맛볼 수 있었던 빠른 액션이 가미됐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그 동안 흔히
접했던 MMORPG들은 검과 창, 도끼, 활 등의 고대무기나 마법 등을 사용한 에픽판타지
경향이 짙었다. 하지만 타뷸라 라사는 인류의 어두운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즉, 그레네이드&로켓 런처, 양자라이플, 넷건, 인젝션건 등의 다양한 미래무기를
통해 누구를 쏘고 누구에게 맞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긴박한 전투가 펼쳐진다. 또
동영상에도 소개되지만 인류를 향한 살상공격이 쉼없이 쏟아지는 전장에서 치밀한
컨트롤없이 살아남기도 그리 쉽지 않아 보인다(오토마우스류의 프로그램 또한 이
게임에선 별 수 없을 듯).
시작은 신병부터, 성장은 게이머의 몫이다
이제
게이머가 컨트롤하게 될 캐릭터에 대해 알아보자. 전장에 참여하는 게이머는 가장
먼저 신병(Recruit, Tier1)의 신분을 갖는다. 어느 군대나 그렇듯 신병은 딱히 보직이
정해져있지 않다. 이 후 신병은 캐릭터의 성장방향에 따라 가장 보편적인 솔저(Soldier,
Tier2)나 특수한 기술을 지닌 특기병(Specialist, Tier2)이 될 수 있다. 또 솔저는
코만도(Commando, Tier3)나 레인저(Ranger, Tier3)로, 특기병은 화학병(Biotechnician,
Tier3)이나 공병(Sapper, Tier3)으로 승급할 수 있다. 여기서 Tier는 캐릭터의 레벨로
구분되는데, 예를 들어 신병은 Lv1~Lv10까지이며 Tier1에 속한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캐릭터 보직에 따라 입을 수 있는 장비나 사용가능한 무기가 달라진다. 또 그 보직만의 특기나 사용가능한 도구 역시 가지가지다. 현재 게이머가 선택할 수 있는 보직은 6종류만 공개된 상태인데, 아래표를 통해 각각의 특징을 요약해본다.
Tier |
보직(Class) |
장갑(Armor) |
무기(Weapon) |
특기(Ability)/도구(Tool) |
1 |
신병 |
Light Body Armor |
Firearms |
Hand-to-hand Combat/Lightning |
2 |
솔저 |
Medium Armor |
Machine Gun |
Shrapnel/Rage |
특기병 |
Hazmat Suit |
Density Field |
Repair Disc |
|
3 |
코만도 |
Heavy Armor |
Grenade & Rocket |
Knockback/Rushing Blow/Damage Cloud |
레인저 |
Stealth Armor |
Net Gun |
Reinforcements |
|
화학병 |
Bio Suit |
Injection Gun |
Tissue Extraction |
|
공병 |
Mechanical Suit |
Polarity Gun |
Crab Mines |
게이머가 조작하는 주요 캐릭터에 대해 알아봤으니 이번엔 적들에 대해서 알아보자. 앞에도 잠깐 언급했지만 이 게임의 주적은 외계인(Aliens)이다. 베인(Bane)이라는 이름하에 뭉친 그들은 “잔임함(Brutal), 무자비함(Ruthless), 대담함(Fearless)”을 최우선가치로 삼고 전은하를 황폐화시킨다. 그들이 참전한 전장만해도 수백만에 이르고, 황폐화시킨 행성들은 수천에 이른다. 인류가 문명을 발전시켜 온 지구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병력, 화력, 두뇌 모두 인류를 압도하는
베인부대
일단 현재 공개된 적의 전력은 크게 세 종류로 나뉜다. 현대전의
보병에 비유되는 스랙스 솔저(Thrax Soldier), 기계화부대의 스토커(Stalker), 공군의
프레데터(Predator)가 그들이다. 먼저 스랙스 솔저는 저비용으로 베인의 주전력을
이루는만큼 모든 전장에서 어마어마한 숫자가 등장한다. 하지만 백병전 위주의 전투능력만
높을 뿐, 새로운 전황을 해결하기 위한 지능이나 판단력이 결여돼 있다. 이에 베인의
고위층에서는 단순히 한번 쓰고 버리는 소모품으로 그들을 전장에 투입시키는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스토커는 얘기가 달라진다. 인간이 만든 웬만한 건물을 훌쩍 넘기는 거대한 크기와 세 발을 이용한 빠른 육상이동은 게이머들의 근거리 공격기회를 원천봉쇄한다. 게다가 공중에서 지상을 향해 플라즈마 공격(Plazma Egg)을 쏟아붓는 만큼 공격범위나 위력에 있어서 인류를 압도한다. 실제 동영상에서 게이머들 머리 위로 쉼없이 내리치는 벼락은 스토커의 공격임에 틀림없다. 마지막 프레데터는 탐색전용 공중유닛이다. 프레데터는 느린 속도로 비행하며 지상의 살아남은 생명체들을 감지하는데, 게이머들을 발견하면 직접 공격을 행하거나 베인부대를 드롭해 전장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두뇌의 프레데터, 화력의 스토커, 백병의 스랙스 솔저가 함께 공격해올 때 전쟁의 승패는 장담하기 힘들다.
기다릴만큼 기다렸다, 명작으로 거듭날
것인가?
이상으로 타뷸라 라사의 세계관과 클래스, 주요 캐릭터들에
대해 알아봤다. 이번엔 개괄적인 게임소개만 했지만, 게임의 베타테스트 이후엔 더
구체적인 정보로 게임을 소개할 것을 약속한다. 게임계의 살아있는 전설 리차드 개리엇이
4년 이상의 공을 들여 만든 게임 타뷸라 라사, 과연 울티마 때의 명성을 안겨줄지
게임의 향방을 지켜보도록 하자.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 1 리그 오브 레전드
- 2 발로란트
- 3 FC 온라인
- 41 로스트아크
- 51 메이플스토리
- 62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 7 서든어택
- 87 패스 오브 엑자일 2
- 9 메이플스토리 월드
- 102 오버워치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