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임의 스크린 샷만을 보고 단순히 ‘C&C’의 아류작 정도로 생각하는 과오를 범하질 않길 바란다.
첫인상 만으로는 액트 오브 워는 분명 C&C와 흡사한 부분이 상당히 많다. 무려 45분에 달하는 실사영상이 스테이지마다 등장하고, 근미래를 배경으로 실존하는 무기와 가상의 무기가 공존하는 세계관 역시 매우 흡사하다.
하지만 인터페이스의 경우는 블리자드의 RTS게임들을 닮아있고, 게임의 스피디함과 대규모전투는 최근 발매된 ‘워해머 40K와 ‘반지의 제왕: 중간계 전투’과 같은 느낌을 준다. 더욱이 자원채취방식은 기존의 게임들과는 완전히 차별화 되있다.
여러 RTS게임들의 장점만을 뽑았기 때문에 오리지널 C&C의 오마쥬라고 생각하기는 힘들다. 게다가 ‘탐 클랜시’와 더불어 군사소설의 대가로 불리우는 ‘데일 브라운’의 탄탄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이 게임을 거부할 수 있는 RTS마니아가 과연 있을까?
뻔한 결말이지만 미국본토를 불바다로 만들어버리는 과감한 연출이 인상적
금문교 등 주요시설을 공격당한 미국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대테러전쟁을 선포하지만 대범하게도 테러리스트들은 대규모의 군사력을 동원해 미국을 공격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테러리스트들은 또한 미국에 대한 지원을 막기 위해 우방국에 대한 무차별적인 테러를 획책하는데 이를 막는 과정에서 미국의 특수부대 탈론은 더욱 거대한 음모와 마주치게 된다.
테러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우방국을 구하는 미국의 특수부대, 세계질서를 어지럽히려는 악의 무리를 척결하는 미국이라는 전형적인 미국중심주의적 사고방식으로 똘똘뭉친 스토리 라인이지만 미국의 심장부인 워싱턴 DC가 불바다를 만들어버리는 파격적인 연출을 보여주니 진부한 스토리는 애교로 봐주도록 하자.
▲ 불타는 미국의 심장부 워싱턴 DC와 국회의사당. 이 게임은 빈라덴을 위해 만들어진 게임인가...-_-;; |
▲ 미국의 수도를 아무렇지도 않게 산산조각 내버리는 이 게임을 보고 미국민들은 과연 어떤 생각을 할까? |
게임의 진행방식은 매우 광대한 하나의 맵에 7~8개의 소규모 임무들을 따라 지역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중간중간 관련 비주얼과 함께 새로운 상황과 마주치게 된다.
▲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을 경우 관련된 영상이 설명과 함께 화면 좌측상단에 표시된다 |
▲ 일부 임무의 경우에는 게임중간에 멋진 동영상과 함께 지령이 내려온다 |
▲ 그외에도 테러리스트들에 저항하는 시민시위대나 S.W.A.T과 같이 특수한 상황에 등장하는 유닛등 영화를 방불케 하는 연출을 보여준다 |
이런 미션구성은 게이머가 단순히 적을 물리치는 미션 중간에 갑자기 아군이 적으로 돌변한다거나 폭격에 의해 기지가 괴멸한 뒤에 밀려오는 적을 피해 도망치는 등의 드라마틱한 상황전개를 보여준다. 모든 이벤트 신은 원작자인 ‘데일 브라운’이 원작의 느낌을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각색을 했다고 하니 결과는 뻔하겠지만 얼마나 멋진 스토리전개를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도록 하자.
현재와 미래의 융합
액트 오브 워는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기 때문에 현존하는 무기는 물론 광학병기와 위성병기 등의 최첨단무기도 함께 등장한다.
스텔스 폭격기 B-2를 비롯 2001년부터 실전에 배치된 헬파이어를 탑재한 대전차용 프레데터(무인정찰기)와 같이 현재 사용되는 병기에서부터 스마트전투복을 착용한 보병과 레이저병기, 위성폭격 등의 가까운 미래의 병기까지 다양한 무기들이 등장할 예정이다.
▲ B-2 폭격기를 비롯해 최근 실전에 배치되기 시작한 무인전투기 등 다양한?병기들이 전장을 가득 메운다 |
다양한 병기의 등장은 게임 내에 등장하는 3개의 세력의 특징과 밸런스를 좌우하는 역할을 한다. 미군의 경우는 현존하는 병기들로 구성된 반면에 특수부대인 탈론의 경우 가격이 비싸고 대기시간이 길지만 강력한 위력을 갖는 신병기들을 사용할 수 있다. 테러리스트들은 가격이 저렴하고 대공과 대지능력을 고루 갖췄지만 방어력과 전투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유닛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 보병으로 전투기 때려잡는 테러리스트들 |
▲ 탈론의 경우는 광학무기를 사용한 보병과 같은 최첨단 유닛을 사용할 수 있다 |
적은 곧 자원이다
액트 오브 워는 다른 RTS들과 달리 매우 독특한 자원시스템을 갖고 있는데 그것은 적의 유닛을 물리치고 항복한 포로를 자원으로 삼는다는 점이다.
이는 기존의 RTS에서는 보기 드문 시스템으로 지금까지 게임이 자원관리에 중점을 두었다면, 액트 오브 워는 게임시작과 동시에 막힘 없이 진지를 구축, 유닛을 생산해 어떻게 적을 물리칠 것인가에 그 초점이 잡혀있다.
자원 개념자체가 적을 물리쳐야만 얻을 수 있고, 지속적으로 자원을 생산할 수 있는 포로수용소도 수용할 수 있는 포로수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많은 양의 자원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피해로 최대한 많은 적을 물리쳐야 한다.
▲ 적 = 자원, 전투 = 자원채집이라는 멋진 시스템을 갖고 있다 |
▲ 포로를 한명 희생시켜 안보이는 맵을 일시적으로 볼 수 있다는 점도 독특 |
이는 적에게 자원을 주지 않기 위해서는 유닛의 체력관리와 전략전술이 매우 중요한 개념으로 부각되는데 단순히 유닛을 이용해 소비전을 일삼는 전투를 액트 오브 워에서는 보기 힘들다.
이로 인한 보병과 차량, 전투기의 특징도 뚜렷하게 구분돼 게임 후반부로 가면 단순히 총알받이에 불과한 보병유닛은 적을 사로잡는 역할을 한다. 차량유닛의 경우 포로를 사로잡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살상력이 너무 커서 적과의 교전 이후에 포로가 남지 않아 자연스럽게 차량유닛과 보병유닛의 생산균형을 이뤄내고 있다.
독특한 전략성을 갖은 RTS
액트 오브 워는 C&C팬들이라면 좋아할만한 구성요소로 가득 찬 게임이지만 분명 C&C와는 다른 작품이다.
상대적으로 스피디함이 떨어지는 C&C와 달리 초반부터 대량의 자원이 주어지며 시작되는 게임방식은 자원에 대한 관리보다는 공격적이고 전략적인 전투에 초점이 맞춰져 긴장감 있는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적을 사로잡아 자원을 채취하고, 보병, 차량, 전투기의 뚜렷한 역할구분과 전략적인 가치등이 현실과 비슷하게 반영된 점도 ‘액트 오브 워’에 대한 기대치를 높여준다.
아직까지 많은 부분 공개되지 않은 특수병기가 다소 걸리긴 하지만 컴퓨터의 사양만 문제되지 않는다면 위에서 언급한 특징들로 인해 굉장히 스피디하고 독특한 전략이 돋보이는 멀티플레이가 가능하리라 예상된다.
2005년 3월 C&C와 블리자드 RTS 스타일이 절묘하게 융합된 명작 RTS 타이틀의 탄생을 기대해본다.
▲ RTS 마니아라면 2005년 3월을 기대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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