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노리가 CJ인터넷(구 플레너스)으로부터 분사된 이후 게이머들은 신작발표를 애태워 기다려왔다. 차기 프로젝트에 대한 이런저런 소식이 언론매체를 통해 흘러나왔지만 이렇다할 알맹이를 발견할 수 없었던 것도 사실이고 따지고 보자면 손노리의 네임밸류가 이전같이 않다는 것을 인정해야하는 시점이지만 아직도 공식 홈페이지에 가득한 팬들의 바람은 항상 꺼지지 않는 불꽃의 부활을 고대하게 만든다.
그리고 ‘에이스 필드’는 발표됐다. 엉뚱하게도 그 장르는 온라인에서 즐길 수 있는 종스크롤 액션슈팅게임이라는 것.
▶ 에이스필드와 함께 50원짜리 오락실 추억을 ~ |
국내 유명개발사들을 이 자리에 있게 만든 타이틀의 대부분이 롤플레잉이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기에 발표를 듣고 실망을 토로하는 게이머들도 많지만 기실 손노리는 어스토니시아스토리, 강철제국, 화이트데이 등에 이르기까지 항상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온 회사라는 점을 인지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시드나인 역시 시류에 영합하지 않는 모습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색채를 유지해온 덕분에 이제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게임개발사 중의 하나로 자리매김한 것처럼 말이다.
아케이드의 재미와 온라인의 지속성을
결합했다
에이스필드는 기존 횡스크롤 온라인 슈팅게임과 달리 정통
아케이드 슈팅게임 방식인 종스크롤 방식을 취하고 있다.
▶ 국내에서 큰 인기를 누린 종스크롤 슈팅 라이덴과 스트라이커 1945 |
손노리의 설명에 따르면 종스크롤 방식은 조작이 용이하고 친숙하며 보다 큰 슈팅의 쾌감을 느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지만 ‘알타입’이나 ‘그라디우스’ 시리즈와 같은 유명 횡스크롤 슈팅보단 국내에서 많은 인기를 끈 ‘스트라이크 1945’, ‘라이덴’ 등과 같은 게임에 기인한 선택이라고 본다.
▶ 게임 시작 전 대기룸인 '게임방' |
기획 초기 단계부터 아케이드의 재미와 온라인의 지속성 등 서로 다른 두 플랫폼의 장점들을 조화롭게 포괄하고자 한 ‘에이스 필드’는 게이머가 기체를 조종, 스테이지별로 NPC기체, 보스를 파괴해 점수를 얻는 슈팅 게임의 기본방식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게임은 최대 4명이 함께 한화면에 등장, 점수경쟁을 벌이는 협동모드와 2:2로 팀을 나눠 자웅을 겨루는 팀전으로 분류된다.
‘에이스필드’는 프로펠러 비행기부터 SF 디자인의 비행기까지 다양한 아이디어가 적용될 수 있도록 퓨전 컨셉의 그래픽을 선보인다. 정통 아케이드 슈팅게임스타일을 계승하면서도 원색적인 컬러로 ‘에이스필드’만의 스타일을 표현하고 있다. 왠지 옛날 오락실에서 흔히 즐기던 복고풍의 슈팅이 생각난다고 할까. 촌스러운 이미지로 여겨질 수도 있는 도전이지만 온라인에서 빠른 전개로 이뤄지는 게임특성상 이는 적절한 선택으로 여겨진다.
▶ 기체리스트 |
각각 차별화된 성능을 가지고 있는 기체들은 플레이 중 파워업 아이템으로 무기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며 보스를 파괴하면 다음 스테이지로 이동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한 스테이지가 끝날 때마다 ‘게임방’이라는 일종의 로비창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며 이어하기는 선택사항. 스테이지의 선택범위는 방장의 레벨에 따라 결정된다.
아케이드의 수많은 슈팅게임이 그렇듯 스테이지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변신하는 대형보스가 아닐까. 스테이지 말미를 화려하게 장식하는 보스는 기체 곳곳에 개폐되는 대미지 포인트가 있으며 포인트가 파괴 될 때마다 대미지가 연출된다. 대미지 포인트가 모두 파괴되었을 때 로봇 형태의 2차 모습으로 변신하여 보다 강하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연출, 게이머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
▶ 방을 만드는 광경 |
플레이 결과는 파괴기체, 완료시간, 동전 등을 계산해 게이머에게 점수와 순위를 제공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점수는 경험치로 변환되며 이 변환 과정은 스테이지의 난이도와 게이머의 레벨에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이다.
기체를 조정하는 아바타는 사용자 프로필, 게임 대기실, 게임 내에서 보여지며 다양한 표정으로 상태와 감정을 표현한다. 또한 밀리터리 풍의 300여 단계의 레벨 시스템에 따라 복장, 장신구, 계급장 등의 차이를 둬 단순히 숫자가 아닌 시각적인 요소로 레벨업 상황을 부각시켰다. 기본 아바타는 남녀 각 2명씩 4명. 이를 통해 게이머로 하여금 레벨업의 욕구를 고취시킨다는 것이다.
이 밖에 ‘에이스필드’에는 추후 동료 스트라이크 개념이 도입돼 보다 긴장감 있는 플레이를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게이머가 특정 요소를 만족시키거나 퀘스트를 수행하였을 경우 동료를 얻게 되는데 게이머가 위기에 닥쳤을 때 스트라이커로 소환할 수 있다. 동료는 각 캐릭터마다 소환 횟수, 점수 획득 등 다른 능력을 가지고 있다.
▶ 오 이런... |
패키지게임의 추억을 되살린다
에이스필드에는
그 동안 등장한 적기(NPC기체)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데이터룸과 스테이지를
설명해주는 미션 브리핑룸이 있다. 작전 장교가 각 스테이지의 미션을 알려주는 등
패키지게임에서 느낄 수 있는 스토리텔링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손노리식 유머가 삽입된 사실도 주목할만한 부분. 게임 중 자신의 기체가 모두 폭파되었을 경우에 파일럿이 낙하산을 타고 떨어지며 딱총을 쏘는 엽기적인 행각(?)이 눈에 띄기도 한다. 온라인상의 유저가 지루하지 않도록 게임에 계속 참여할 수 있게 한 것이 그 예지만 이런 유머는 곳곳에서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손노리와 시드나인이 야심찬 각오로 개발한 ‘에이스필드’는 오는 8월 말 서비스가 시작될 계획이다. 오락실에서 동전을 쌓아놓고 즐기던 아련한 추억이 이제 온라인으로 되살아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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