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와 영화는 이제 뗄래야 땔 수없는 관계 아닐까. 과거 만화에서 볼 수 있던 영웅 캐릭터들은 더 이상 종이와 같은 평면적인 공간에 머무르지 않고 스크린을 통해 더 현실적이고 화려한 액션을 선보이며 우리에게 새로운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어릴 때 누구나 한번쯤 외치고 다녔을 슈퍼맨과 배트맨이 히어로의 새로운 탄생이었다고 하면 최근에 스크린에 데뷔한 X-MAN이나 오늘도 어딘가에서 거미줄을 쏘면서 빌딩사이로 날아다니고 있을 스파이더맨은 이제 최고의 절정기를 달리고 있는 대표주자들이라고 할 수 있다. 더 이상 이들은 코흘리개 아이들의 영웅이 아닌 막대한 이윤을 남겨주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산업의 중심에 선지 오래다.
그리고 이번에 그 물결의 중심에 새로이 도전을 준비하고 있는 주자가 바로 곧 개봉을 앞둔 할 베리(Halle Berry) 주연의 캣우먼.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EA에서는 개봉과 동시에 동명의 게임을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캣우먼도 다른 영웅들과 마찬가지로 만화를 바탕으로 한다. 1992년 배트맨 2가 개봉되기 전까지 그녀는 그저 그런 별볼일 없던 캐릭터였지만 배트맨 2에서 미쉘 파이퍼가 분한 그녀의 존재는 이제까지와는 사뭇 다른 섹시하면서도 신비한 분위기를 가진 뚜렷한 캐릭터로 많은 사람의 머릿속에 각인됐다.
그렇지만 이번에 영화에서의 캣우먼은 배트맨과는 별 상관이 없는 그녀만을 위한 영화이다.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소심한 성격의 주인공은 거대화장품 회사의 그래픽디자이너. 그러던 어느 날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그녀는 사장의 숨겨진 비밀을 알게 되고 그녀는 야생 고양이의 기질을 가진 캣우먼으로 변신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다. 그때부터 캣우먼은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 악당을 물리치기 시작한다.
게임은 영화의 줄거리를 그대로 따르는데, 영화에 등장하는 7군데의 장소를 배경으로 총 23개의 스테이지가 펼쳐진다. 캣우먼의 공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진다. 첫 번째는 채찍을 이용한 공격으로 적들을 옭아매거나 손에 들린 무기들을 떨어트리게 할 수도 있으며 주변의 사물을 잡아당겨 적에게 던질 수도 있다. 두 번째는 고양이 자세에서 펼쳐지는 연속공격으로 이것은 카포에라와 비슷한 화려한 동작이 특징. 360도 어느 방향이라도 게이머가 원하는 방향으로 정확한 공격을 가능하게 한다.
고양이의 다양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 역시 캣우먼의 특징이다. 캣 센스는 그녀주변에 위치한 위험한 요소를 미리 알려줘 위험을 대비하게 해준다. 또한 어둠속에서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그녀의 특기는 불이 꺼진 어두운 장소에서는 적들은 절대로 그녀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높은 곳에서도 안전하게 착지할 수 있는 것 역시 그녀만의 기술이다.
그리고 아직 많은 부분이 베일에 가려있는 캣우먼의 모든 것을 밝혀놓는 일은 게이머의 몫.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영화내의 보너스 컨텐츠를 비롯 다양한 볼거리와 흥미있는 요소들로 꽉 채운 캣우먼이 곧 게이머의 앞에 모습을 드려내려고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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