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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참하긴 해도 신은 신이다 (블랙 앤 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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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참하긴 해도 신은 신이다
블랙 앤 화이트라는 제목은 선과 악의 구분이 명확한 게임 내용에서 연유한다. 정확하게는 신이 아니라 신과 같은 전지전능한 마법사이지만 편의상 신으로 이해하는 것이 쉬울 것이다. 게이머는 신이 된다고 해서 인간과 동물들을 함부로 다뤄선 안된다. 에딘(Edean)이라는 신이 되는 게이머에게 주어지는 가장 큰 임무는 자신의 종족들로부터 신임을 얻는 것이다. 이집트, 그리이스, 아즈텍, 티벳, 아시아권으로는 일본족도 있는데 종족들이 자신을 따르지 않는다면 말 그대로 대혼란이 일어나는 것이다. 종족의 구분에 따라 능력에도 차이가 생기는데 이를테면 이집트 종족은 피라미드를 대표적으로 건축능력에 있어서 타 종족의 비교를 불허한다. 이 종족별 고유 능력은 블랙 앤 화이트에서 비중이 상당한 것으로 게이머가 많은 종족의 신임을 얻을 수록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은 많아진다. 또한 종족들의 신임도, 다시 말해서 `신앙심(Religious Spirit)`의 정도 역시 중요한 요소이다. 이 신앙심이 약할 수록 종족이 살아가는 자연환경이 나빠지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어르신 말씀중에 `신이 노해서 이런 일이 생겼다`는 말이 있는데 블랙 앤 화이트에서는 이것이 황당하게도 신의 잘못으로 표현된다. 황당하지만 재미있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은 바로 경쟁할 적을 상대하기 위한 것이다. 적이란 바로 다른 종족들을 이끄는 신을 말하는데 각자가 이끄는 종족의 머릿수가 그대로 신이 사용하는 마나의 양을 결정하기 때문에 피터지는 전투는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이 전투에서는 앞서 설명한 종족들의 특수능력이 빛을 발한다. 예를 들어 줄루 족은 접근전에 강하다는 식이다.
마법사용시 마우스의 움직임에 따라 마법의 유효범위가 달라진다거나 거의 무한대의 줌 인을 지원한다는 특징보다 이러한 류의 게임에서 중요한 것은 바로 인공지능. 총제작자 피터 몰리뉴는 블랙 앤 화이트의 인공지능에 대해 특히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데 그의 말에 따르면 \"블랙 앤 화이트로 인해 인공지능의 정의가 한차원 높아질 것이다\". 게이머가 거느리는 수많은 백성들은 모두 각자의 인공지능이 있으며 나름대로의 생활을 한다. 농사를 짓고 심심하면 오락을 즐긴다거나 운동을 하고, 사랑에 빠져서 결혼을 하는 등 자라나는 애들을 바라보는 재미(?)도 블랙 앤 화이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한가지 놀라운 점은 인공지능 캐릭터들이 게이머의 행위를 기억하며 그에 기반해서 자신들의 행동양식을 정한다는 사실이다.
벌써 2년 넘게 개발 중인 블랙 앤 화이트는 라이온헤드 스튜디오의 처녀작이자 최고의 야심작이다. 피터 몰리뉴가 자신의 게임 중 가장 사랑하는 작품은 `파퓰러스`라고 한다. 그의 처녀작이어서 그런지 큰 부담도 없었고 한마디로 아무 생각 없이 만들 수 있었다는데 그러한 느낌을 다시 한번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 그래야 게이머들이 즐거워질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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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PC
장르
육성시뮬
제작사
게임소개
인터넷을 통해 현재의 날씨를 확인, 자동으로 날씨가 바뀌는 옵션 또한 참신하다. 자유로이 줌 인, 줌 아웃이 가능해 높은 하늘에서 섬을 내려다보는 것에서부터 마을 사람 하나하나의 세밀한 모습까지 확대해 볼 수 있...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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