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빠른 게임으로 태어난다(C&C 레드얼럿 2)

웨스트우드가 아닌 거대 온라인 업체 아마존에 의해 제작 사실이 공개된 레드 얼럿 2가 그 후 3일만에 웨스트우드에 의해 전격 공개되어 전세계 게이머들을 들뜨게 하고 있다. 웨스트우드가 발표한 레드 얼럿 2는 96년 업계를 강타했던 원작의 후속타로 기존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 스타일에서 벗어나 본능적이며 빠른 페이스의 액션이 요구되면서도 특별한 희생이 요구되지 않는 게임스타일을 구현한다는 것에 주안점을 두었다. 웨스트우드의 최근작 타이베리안 선의 엔진이 장착된 레드 얼럿 2는 빠른 게임플레이를 구현하기 위해 엔진의 수정작업을 거쳐 보다 심플하게 만들면서 타이베리안 선의 그래픽보다 더욱 진보된 그것을 연출하는데 성공했다. 레드 얼럿 2는 원작의 엔딩을 이은 몇 년후를 무대 배경으로 설정했다. 조셉 스탈린과 그가 이끄는 소련군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연합군은 유럽의 모든 경제와 사회의 기본 시설을 재구축하고 스탈린 대신 그들의 삐에로 장군 로마노브를 통치자로 취임시킨다. 로마노브는 전세계 사회주의 연합의 리더로서 완벽한 정치인이기 때문에 후에 그가 세계를 위협할지 그 누구도 인식하지 못했으니…. 자신의 고향이 불타고 연합군이 고향을 행진하는 악몽에 시달리는 로마노브. 연합군에 복수하기 위해 비밀리에 거대한 군대를 조직하게 되고 어느날 멕시코에서 전쟁을 일으킨다. 연합군은 그 즉시 진압 군대를 멕시코로 파견하지만 방어 시스템의 고장으로 패배하고 로마노브의 군대는 멕시코에서 캘리포니아, 아리조나, 텍사스 등으로 승승장구하는데….
게이머는 양진영중 하나를 선택하여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연합군 진영을 택했다면 자신의 고향을 위협하는 로마노브 군대를 상대로, 소련군을 택했다면 새로운 탐색 기술을 이용해 저항군을 색출, 미국을 중심으로 한 연합군을 상대로 치열한 전투를 벌인다.
레드 얼럿 2에 제공되는 유니트도 다양하다. 연합군 유니트로 원작에서 등장했던 스파이, 보병 머신 거너, 공중 유니트 캐리어, 해상 유니트 드레드노트, 거미를 연상케 하는 무인 유니트 테러 드론, 자원수집이 아닌 또 다른 기능이 부가된 단골손님 하베스터, 아포칼립스 탱크 그리고 더욱 강화된 탄야 등 다수가 제공된다. 반면 소련군 유니트로 원작에 등장했던 어택 독스, 전형적인 군인 솔저, 공중 유니트 키로브 에어쉽, 기술 부분이 강화된 크레이지 아이반, 거대한 무기를 가지고 다니는 디솔레이터, 트랜스포트 유니트 MCV 등이 게이머를 반길 것이다. 웨스트우드의 기대작 레드 얼럿 2는 5월 11일부터 열릴 E3쇼에서 또 다른 추가 사항이 공개될 예정이며 완성작은 11월이면 만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