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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전쟁 3차 CBT, 슈팅RPG 장르 중흥의 역사적 사명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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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엔케이로직코리아는 지난 14일부터 4일간 자사에서 개발한 ‘거울전쟁: 신성부활(이하 거울전쟁)’의 3차 CBT를 진행했다. ‘거울전쟁’은 2000년, ‘스타크래프트 1’이 현역으로 활약하던 시절 등장하여 유저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동명의 전략시뮬레이션 ‘거울전쟁’의 세계관과 컨셉을 그대로 따온 MMORPG다. 물론 기본은 MMORPG지만 게임의 장르는 게임의 세계관만큼이나 독특한 ‘슈팅RPG’를 표방하여 등장했다

이번 ‘거울전쟁’의 3차 CBT에서는 세 진영 중 하나인 ‘흑마술파’를 중심으로 진행되었으며, 선택 가능 직업 또한 ‘흑마술파’의 ‘투사’, ‘무법자’, ‘요마술사’, ‘마녀’의 직업이 가능하다. 이번 CBT에서는 어릴 때부터 용병단으로 있던 주인공(유저)이 격려 차원에 용병단 막사를 찾아온 ‘흑마술파’ 공주 쿨구레루 데스모네를 만나고, 그녀에게 반해 ‘흑마술파’에 들어가면서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흑마술파' 네 개의 직업 중 하나를 선택하여 진행한다

온라인게임으로써의 ‘거울전쟁’이 가지는 의미

‘거울전쟁’은 앞서 언급하였듯이 ‘슈팅RPG’라는 독특한 진행 방식을 택했다. 기본적으로 마을에서 NPC와 대화를 하거나 상점을 사용하는 등의 행위는 MMORPG 형식으로 진행되지만 던전을 탐험할 때 전투진행은 슈팅게임처럼 총알을 발사하고 스킬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한가지 게임에서 두 종류의 장르를 만나볼 수 있는 것이다.

 


▲종스크롤과 횡스크롤을 바꿔가며 진행하는 방식

그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거울전쟁’의 그래픽은 전체적으로 최근에 출시한 게임에 비해 2% 부족한 느낌을 준다. MMORPG와 슈팅, 두 가지의 장르를 함께 잡아내기 위해 굳이 무리해서 그래픽을 강조하지 않고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그래픽을 채택하여 게임에 빠져들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 덕분에 게임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마치 PS2/PC로 정식발매 되었던 슈팅게임 ‘식신의성(式神の城)’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


▲아무리 좋게 포장하고 싶어도 최근에 서비스 하는 온라인 게임하고는 비교하기엔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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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2 현역 시절에 출시한 '식신의 성'

그래픽의 좋고 나쁨의 문제는 MMORPG 모드일 때나 필요한 부분이고, 슈팅 모드일 때는 고사양의 그래픽을 택할 경우 전투 중에 프레임 저하나 시스템 속도 등의 문제점이 생길 수 있다. 이를 감안한다면, 그래픽에 중점을 두지 않은 점은 제작사의 ‘기술적인 문제’가 아닌 게임과 유저를 위한 ‘고의적인’ 결정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고퀄리티 그래픽의 게임을 즐기고 싶어하는 유저 또한 분명히 존재할 것이다. 엘엔케이로직코리아는 이를 위해 ‘쉐이더 기능’을 추가하여 사실적인 재질감이나 실시간 그림자 효과를 설정할 수 있게 하여 다양한 유저의 눈높이를 맞춰주려는 노력을 했다. 다만 변화는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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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용을 하였는지 안하였는지 스크린샷으로는 분간하기 힘들다

'거울전쟁’의 기본은 MMORPG이기 때문에 다양한 장비를 장착하고 직업에 따른 독특한 스킬을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있다. MMORPG로서 봤을 때는 평범할 지는 모르겠지만, 슈팅게임으로서는 조금은 독특한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직업에 따라 장비를 장착하고 스킬을 사용하고, 자신만의 특성을 연구하여 다양한 스킬을 사용하는 것. 이는 ‘슈팅RPG’라는 장르를 표방하기에 가능한 것으로 슈팅게임 장르의 문제인 단순함과 아쉬움, MMORPG의 평범함을 해결하는 역할을 해준다. 또한 모든 조작을 오직 키보드 하나만으로 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키보드 조작과는 달리 훨씬 편한 게임 조작을 체험할 수 있는 것이다.

슈팅게임으로써의 ‘거울전쟁’이 가지는 의미

‘거울전쟁’은 슈팅게임의 하위 장르 중에 하나인 ‘런앤건(Run And Gun)’ 장르를 따르고 있다. ‘런앤건’이란 유저(게이머)가 원거리공격이 가능한 무기를 기본으로 배경(바닥, 지형 등)을 걸으며 전투를 펼치는 방식을 의미한다. 평소 유저들이 접하는 슈팅게임과는 다르게 배경을 걸어 다니기 때문에 다양한 지형지물의 영향을 받아 난이도가 높아진다는 점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런앤건’은 시점과 진행방식에 제약이 생긴다는 점인데, ‘거울전쟁’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단점을 3D 그래픽을 채택, ‘탑뷰(Top View)’와 ‘사이드 뷰(Side View)’를 모두 추가하여 문제가 되는 부분을 수정했다.


▲1999년에 출시한 탄막슈팅게임 '구완게'

‘거울전쟁’의 진행방식은 일본의 케이브(CAVE)에서 1999년 제작한 종스크롤 탄막슈팅게임 ‘구완게(ぐわんげ)’와 거의 흡사한 진행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는 대미지 판정이 캐릭터의 몸 전체가 아닌 한 가운데에 하트(1도트)에만 있다는 점이나, 그래픽과 진행 구조, 한 화면을 가득 채우는 방식의 탄막 등이 흡사한 것 등에서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거울전쟁’이 ‘구완게’와 다른 노선을 타고 있는 점은 점프 시스템을 추가하여 게임진행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바닥에 굴러오는 통나무와 바위를 점프로 넘어서거나, 적이 발사하는 탄막을 피하는 등의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이러한 점프의 활용이 게임의 난이도를 조절하여 처음 접하는 장르를 유저들이 거부감을 느끼지 않게 해주기는 하지만, 슈팅게임 자체로써의 짜릿함(공격을 아슬아슬하게 피한다거나, 스킬을 사용해 점수를 높인다거나)부분에서는 마이너스가 될 수 밖에 없기도 하다.


▲점프라는 것이 추가되면서 슈팅게임 본연의 재미가 깎이게 된다

‘거울전쟁’은 게임의 최적화를 위해 그래픽을 조금 타협한 작품이다. 하지만 그렇다 하여도 슈팅게임 스테이지의 수나 디자인이 단순화 되어 있다는 점은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다. 간단한 예로 적들이 발사하는 미사일의 디자인이 거의 동일하다. 게임을 플레이하다 보면 비슷한 형태의 미사일이 색상만 바뀌어서 등장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초반 즉 튜토리얼 같은 부분에서는 상관 없지만 보스전처럼 많은 탄환이 오가는 전투에서 마저 이 동일한 미사일이 사용되는 것은 아쉬움을 넘어 무성의하게고 느껴진다. 물론 CBT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아직 더 많은 적들이 등장할 것이기 때문에 바뀔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본다.


▲다양한 플레이를 체험해 볼 수 있었던 유격장

또한 스테이지의 길이가 매우 짧아서 집중하려고 하는 찰나에 보스가 등장하고 끝나버린다는 점, 그리고 스테이지 진입 난이도를 높여도 등장하는 몬스터의 모습이나 루트 방향이 거의 동일한 것등이 단점으로 느껴진다. 여기에 ‘런앤건’ 슈팅게임의 강점이라 할 수 있는 지형지물을 활용한 전투 및 퍼즐이 특정 스테이지(유격장)을 빼면 큰 특징이 보이지 않아 ‘런앤건’ 슈팅게임의 장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느낌이다.

슈팅게임과 온라인게임의 딜레마를 해결하라

‘거울전쟁’은 다양한 온라인게임 속에서 오랜만에 등장한 ‘슈팅RPG’다. 비록 그래픽이 썩 좋은 편이 아니고, 점프 시스템으로 인한 슈팅게임으로써의 마이너스 요소는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슈팅게임의 제한적인 플레이와 온라인게임 장르의 한계를 ‘슈팅RPG’라는 장르로 해결하려고 한 개발사의 도전에는 큰 점수를 주고 싶다.


▲세계관이나 소소한 재미는 '거울전쟁'의 강점이라 할 수 있다

일반적인 슈팅게임에서는 볼 수 없는 온라인 요소와 다양한 세계관, 온라인게임의 부담스러운 전투 진행 방식이나 사양적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 등 매력적인 부분을 더욱 발전 시키고 앞서 나올 문제점들을 충분히 보안한다면 더욱 완성도 높은 슈팅RPG가 되어 온라인 게임 시장에 새로운 장르의 바람을 불러 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더욱 나아진 모습의 '거울전쟁'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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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롤플레잉
제작사
엘엔케이로직코리아
게임소개
'거울전쟁' 시리즈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판타지 게임으로, 패로힐 대륙을 무대로 해방부대, 흑마술파, 악령군의 세 파가 벌이는 분쟁을 다루고 있다. '거울전쟁: 신성부활'은 시리즈 4번째 작품으로 슈팅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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