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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부터 오는 21일까지 총 7일간 1차 CBT를 진행하는 '프리잭'
넥슨의 ‘카트라이더’ 열풍 이후 그 동안 온라인 레이싱 게임은 갖은 도구를
이용해 스피드를 올리는 데만 주력했다. 물론 스피드는 레이싱 게임의 필수적인 요소이자
유저에게 현실에서는 맛보지 못한 상쾌함을 제공해주지만 반대로 스피드를 빼면
레이싱 게임은 아무것도 즐길 거리가 없다는 편견을 만들고 레이싱 게임 장르 자체를
사면초가에 빠트리는 독으로도 작용했다.
그렇다고 레이싱 게임에서 스피드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생각을 달리해보자는 취지다. 그 동안 레이싱 게임들이 빨리 달리는 데만 집중했다면 ‘어떻게 달려볼까?’ 란 생각을 하고, 그렇게 달리기 시작한 나의 질주는 ‘어떤 장애물도 방해가 되지 않는다’ 등 스피드에 감탄할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소재를 말이다.
이에 도전장을 낸 것은 신생 개발사 빅스푼코퍼레이션으로, 그들이 개발 중인 야심작 ‘프리잭’ 의 1차 CBT가 지난 15일부터 오는 21일까지 총 7일간 진행된다. ‘프리잭’ 은 도구 없이 오로지 맨 몸으로 달리며, 담을 넘거나 벽을 타기도 하고 심지어는 고층건물 사이를 뛰어넘는 아찔한 스릴의 프리러닝(야마카시)을 소재로 한 익스트림 캐주얼 레이싱 게임이다. 최근 들어 다소 부진하고 있는 온라인 레이싱 게임 장르에 찾아올 프리러닝의 희열이 다가올 2012년을 흠뻑 빠트릴 수 있을까?
뮤지컬 액션 게임의 후속작이 아니다
캐주얼에 익숙한 유저라면 리듬액션게임 장르에도 어느 정도 플레이 경험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렇기에 유저가 ‘프리잭’ 을 보고 뮤지컬 액션 게임 ‘아스트로레인저’ 의 또 다른 버전으로 오해하는 일도 생길 법하다. 이유인 즉 두 게임 모두 고병규 작가가 디자인에 참여해 특유의 매력적인 색감을 카툰 렌더링 그래픽으로 잘 표현해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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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밀수록 매력적인 '프리잭' 의 카툰 렌더링 그래픽
‘아스트로레인저’ 는 비스킷소프트에서 개발한 리듬액션 게임으로, 지난 09년 12월 온라인 서비스가 종료되었다. 현재는 약 2년간의 플랫폼 변경 개발을 통해 지난 9월부터 아케이드용으로 가동 중이다. 고병규 작가는 ‘건비트’ 나 ‘출동! 먹통X’ 등 단행본 만화를 시작으로, 특유의 재치 있는 대사와 개그 연출이 일품인 ‘조삼모사’ 로도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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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규 작가의 센스가 가득했던 '아스트로레인저'
키보드+방향키+시프트만 기억하세요
‘프리잭’ 은 여타 캐주얼 레이싱 게임들의 기본적인 인터페이스를 갖췄다. 방향키 이동과 장애물을 넘을 때 사용되는 스페이스바 그리고 코너를 빠르게 돌게 해주는(드리프트) 시프트키로 무난히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추가적으로 방향키와 스페이스바 조합이 눈에 띄는데, 스페이스바 액션(점프)과 달리 역동적인 자세나 턴을 하며 뛰어 넘는 등 각양각색의 프리러닝을 선보여 보는 재미와 함께 게임의 승패를 결정짓는 SP게이지도 추가적으로 획득 할 수 있어 반드시 숙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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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인 인터페이스 설명만 제공했던 튜토리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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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플레이에 유용한 정보는 로딩 화면에 있다
SP게이지는 게임 화면 오른쪽 하단에 위치해 있는 스피드 미터로 확인할 수 있다.
게임 시작과 함께 시간이 흐를수록 조금씩 차오르며, 프리러닝으로 장애물을 넘을
때 추가적인 보너스도 얻는다. 이렇게 확보한 게이지는 주로 대시나 축적되는 양에
따라 자동으로 발동하는 맥스 부스터 등을 활용해 제한 시간 동안 컨트롤하기 힘들
만큼 폭발적인 스피드도 체험 가능하다.
이번 1차 CBT에서 플레이 할 수 있는 맵은 총 8개로, 공항, 일본의 대도심, 아스트랄한 우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현실적 소재를 구현했지만, 그대로가 아니라 살짝 비틀어 놓아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특히 올림픽 경기장의 경우 스포츠 관련 영상에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BGM. 반젤리스의 불의 전차(Vangelis: Chariots Of Fire)가 삽입되어 있어 깨알 같은 재미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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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 소재의 배경을 살짝 비틀어 놓아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불의
전차가 삽입되어 스퍼트에 더욱 열을 올린 스타디윰 히어로
게임 플레이 시 유저가 의아해 할 수 있는 부분으로는 미니맵의 부재이다. ‘프리잭’ 은 완주까지의 진행상태만 알려주는 진행률 뷰어만 제공해 진행 방향과 구조를 파악하지 못한 상태라면 얼핏 당황스럽고 불편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반복적으로 돌고 도는 방식이라 익숙해지는 데 오랜 시간은 걸리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같은 맵을 여러 번 반복해서 도는 방식보다는 시작과 끝이 다르고 갖은 변수가 숨겨진 하나의 거대한 맵을 달리는 편이 더 재미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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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 코스도 좋지만, 하나의 거대한 맵도 나쁘지 않을 듯 하다
프리러닝과의 연관성은 다소 약하지만 몰입도는 좋다
‘프리잭’ 1차 CBT 의 게임 모드는 대인전을 바탕으로 스피드전과 아이템전 모드를 제공한다. 이동(달리기)과 점프, 회피, 그리고 육탄전을 통해 다른 유저와 속도를 겨루게 되는데, 먼저 스피드전 모드는 SP게이지의 적절한 활용과 실수 없는 컨트롤의 승부다. 재미있는 점은 혼비백산하며 도망치는 시민 사이를 뚫고 지나간다거나 공항 맵의 경우 길게 늘어선 카트나 장애물에 걸려 넘어지지 않게 점프하거나 피하는 등 달리는 재미에 스릴감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아이템전과는 달리 스트라이크 어택(스킬&아이템)을 SP게이지만으로도 사용 가능해 상대 유저 캐릭터의 엉덩이를 걷어차는 통쾌함도 느낄 수 있다. 캐주얼 게임 특성 상 경지 자체는 수분 이내로 끝나지만 이 같은 요소들이 플레이 하는 내내 몰입도를 배가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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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 부스터 발동 타이밍 여부가 스피드전의 승패를 결정 짓는다
아이템전 모드는 SP게이지와 별도로 아이템 게이지가 추가된다. 아이템 게이지는 오직 장애물을 넘을 때만 채워지며, 별도로 맵 중간중간 지정된 위치에 있는 차지 캡슐을 통해 아이템을 얻을 수도 있다. 아이템의 종류로는 상대의 스피드를 감소시키는 빅헤드펌프킨과 상대를 얼려 발목을 잡는 펭귄 브레스 등 여타 레이싱 게임의 아이템 특징과 크게 다르지 않으며, 무엇보다 프리러닝과의 연관성을 찾기 힘들어 이 점을 보강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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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위에 보이는 게 차지 캡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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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을 타는 와중에 펭귄 브레스에 걸려 옴짝달싹 못하게 되기도
랩타임 모드는 트랙 한 바퀴를 기준으로, 다른 유저와의 랭킹 경쟁이 가능하다. 해당 맵 클릭 시 상위 1위부터 5위까지의 유저 정보와 기록을 확인할 수 있으며, 자신의 기록은 경기 종료 후 확인할 수 있다. 랩타임 모드는 자신의 실력을 테스트하고, 명예의 전당에 오르고 싶은 유저들이 자주 찾을 것으로 보이는데, 기록 달성만으로 뽐내는 건 동기부여 측면에서 다소 약하다. 차후 파격적인 보상의 혜택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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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으로 앰블럼 세트를 주는 것은 어떨까?
상대가 보유한 것을 탈취! 엠블럼 시스템
‘프리잭’ 은 순위 결과에 따라 기본 보상에 더한 값을 받는 여타 레이싱 게임들과 다르게 상대가 보유한 엠블럼을 탈취하는 방식으로 (추가)보상을 얻게 된다. 유저는 캐릭터 생성 시 총 8개의 구역. 100여개 이상의 앰블럼을 보유한 상태로, 게임 플레이 순위 결과에 따라 상대 유저 소속의 엠블럼을 1개씩 탈취하게 된다. 엠블럼은 종류에 따라 각각 주력, 강인함, 민첩성, 테크닉 등 캐릭터 능력치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데 이는 상점에 있는 어빌리티 카드샵을 통해 강화를 하고 아이템에 장착시키는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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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유저 소속의 수만큼 엠블럼을 탈취!
하지만 엠블럼 시스템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일정 기준의 레벨을 달성해야만 했다. 특히 해당 레벨의 달성까지 얻어야 하는 경험치양이 1차 CBT임을 감안해도 지나치게 높았는데, 과장을 조금 보태어 마치 MMORPG 정도의 플레이 타임과 견줄 정도였다. 게임이 자랑하는 핵심 시스템인 만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열린 콘텐츠로 시작해 다음 테스트부터 상향 조정을 하는 순서가 옳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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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주얼 답지 않게 레벨 진입 장벽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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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트롤과 별개로 승패를 결정지을 능력치 강화
하지만 이용해보기도 전에 포기하는 유저가
속출할 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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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자금도 높고 확률 싸움도 만만치 않아 번번이 꽝이었다
프리러닝의 아찔함과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우선
쉽고 빠른 캐주얼 게임의 심플함과 레이싱 장르의 스피드함이 ‘프리잭’ 의 프리함과 잘 어우러져 매 경기에 임하는 몰입도가 여타 레이싱 게임보다 한층 더 높았다. 앞으로 꾸준한 업데이트와 프리러닝의 아찔함을 좀 더 보강해 레벨 업에 대한 압박을 줄여 나간다면 충분히 여타 레이싱 게임들과의 경쟁에도 밀리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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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에 필요한 콘텐츠가 생각 외로 방대했다.
차후 길드나 커뮤니티적 기능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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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내 밑으로 다른 레이싱 게임들은 다 조용히 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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