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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드 체험기, 게임의 진짜 재미는 5레벨부터!

네드 세계가 생겨나고, 인간신과 악마신의 전쟁이 끝난 지 수천년이 흐른 지금. 악마의 후예라 불리는 사악한 마법사 사란트가 잠들어있던 마계 6군단을 깨워내면서 하카나스 왕국은 전쟁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고 말았다. 한편, 다른 차원의 `대한민국`에 위치한 부산 벡스코에서는 지스타2010 행사를 계기로 네드 세계를 구원할 영웅들을 각성시키기 시작하는데...

지스타 2010의 위메이드 부스에서는 자사의 야심작 `네드`의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시연대가 마련되었다. 단, 체험 콘텐츠의 종류에 따라 커스터마이징, 게임 초반플레이, 던전플레이를 각 시연대 별로 나누어 배치해두었는데, 이를 모르고 일부만 즐겨본 채 떠난 관람객들을 위해 네드의 지스타 전용빌드 플레이와 그 소감을 하나씩 정리해보았다.
 

고귀한 용사의 탄생은 특별(?)해야 하는 법

네드의 캐릭터 생성 커스터마이징은 최근의 MMORPG 트랜드에 맞춰 캐릭터의 체형과 이목구비를 매우 자세하게 설정할 수 있다. 자신의 취향에 따라 노인도, 10대 소녀도, 심지어 ET스러운 모습까지 만들 수 있기에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겠다`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가능했다.


▲이런 미녀에서부터 저런 드워프녀까지
자신의 취향과 개성을 마음대로 드러내보자


▲첫 시작시 캐릭터 의상색까지 설정할 수 있다
...물론 곧 갈아입으니 크게 중요하진 않더라

허나 무조건 일일히 다 설정하게 되면 `편의성`과 `직관성`에서 문제가 생길 터. `그냥 적당히 보기 좋으면 충분하다`라는 생각이 든다면, 다양한 외형을 미리 설정해둔 `프리셋` 기능을 통해 클릭 몇 번으로 적당한 모습의 캐릭터를 꾸밀 수 있었다. 또한, 너무 지나치게 외형을 조절하다가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에는 각 항목별로 따로 마련된 [초기화]버튼으로 손쉽게 외형조절 전의 모습으로 돌리는 기능도 지원되었다. 이 정도면 온라인 게임이 가지고 있어야 할 커스터마이징 UI의 기본 기능은 이미 모두 완성되어 있다 해도 무방할 정도였다.

 

지하감옥에서 우연히 구출되다

캐릭터 생성이 완료된 후 게임에 접속하면 일종의 `튜토리얼`이라 할 수 있는 `사란트 지하감옥 탈출미션`이 시작된다. 감옥에 조용히 앉아있는 주인공의 감옥으로 다가오는 검은 옷의 남자는 자신을 `크로우`라 소개하며 플레이어를 구해준다.

그가 찾고 있던 것은 지하감옥 어딘가에 갇혀있다 알려진 왕위계승자 `라니아 공주`와 그녀를 구하려다 사로잡힌 플레이어(주인공). 구출 된 뒤에는 `크로우`와 함께 지하감옥의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퀘스트 오브젝트를 확인하거나 몬스터와 전투를 진행하는 방법 등을 습득하게 된다.


▲옷의 검은 깃털만 봐도 온몸으로 이름을 표현하고 있는 '크로우'


▲그의 도움으로 사란트의 지하감옥을 탈출하게 되는데...

튜토리얼은 단순히 조작법 가이드의 성격만을 띄고 있는 것이 아니라, 게임의 `도입부`이자 MMORPG라는 네버엔딩 스토리의 시작이라는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지스타 시연대에 선보인 네드의 튜토리얼은 `가이드`에 너무 신경 쓴 나머지 플레이어 본인이 이곳에 왜 갇혔는지, 왜 공주를 구해야 하는지에 대한 동기부여가 다소 부족했다. NPC의 멋진 등만 보고 함께 달리다 보니 어느새 끝나버리니, 미리 게임의 세계관과 스토리를 알고 있지 않는 이상 "왜 더 모험을 해야 하는 가" 라는 원초적인 물음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없었던 것이다.


▲튜토리얼에서는 퀘스트 오브젝트를 선택하고
전투를 진행하는 방법이 간략하게 소개된다


▲튜토리얼 이후 플레이어가 의욕적으로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캐릭터 본인`의 게임 내 스토리적 위치와 `동기부여`가 보완되어야 할 터

 

조난당했기 때문에 강해져야만 했다

비록 `라니아 공주`는 구출하지 못했지만, 무사히 사란트의 지하감옥을 탈출한 일행은 이 사실을 하카나스 국왕에게 알리기 위해 `정령의 숲` 상공을 비행하게 된다. 하지만 이 지역은 브라기 종족과의 전투가 끊이지 않는 분쟁 지역. 그리고 이 선택은 한시가 급한 시기에 `용사 일행의 조난`이라는 사건을 만들어내고 만다.

하카나스 왕국의 근교에 해당하는 `정령의 숲`은 사란트가 이끄는 악마군단의 침공과 그 기운에 의해 주변의 동물들까지 난폭해진 상태. 결국 플레이어는 비행선을 고치는 동안 이 지역의 치안을 담당하는 ``을 도와가며 10레벨 초반까지의 성장을 경험하게 된다. 가장 기본적인 스킬 습득방법과 펠로우 길들이기 역시 이 지역에서 모두 배울 수 있는 콘텐츠다.


▲급할 수록 돌아가라는 옛 격언도 모르니?


▲하카나스 왕성으로 향하던 비행선은
몬스터들에게 격추당해 숲 남부로 추락해버리고 만다

네드의 초반플레이에 등장하는 스킬 체계는 매우 단순하다. 일단 레벨업을 하여 스킬포인트를 얻고, 스킬정보 확인시 자신이 배울 수 있는 스킬이 있다면 (아이콘 모양으로 표시) 각 직업별 전문가에게 찾아가 비용과 스킬포인트를 소모하여 배우면 된다.

사실, 여기까지는 기존의 다른 MMORPG들과 큰 차이가 없다. 전투 시스템 역시 펠로우를 배우지 않은 극초반에는 `네드 만이 가진 무엇`이 쉽사리 드러나지 않았다. 어느정도 레벨이 오른 후 등장하는 `연속기 트리`의 선택을 통해 캐릭터 육성이 다양해진다지만, 지스타 시연버전 속 캐릭터는 이미 의 모든 것이 `고정`되어 있는 상태라 전투 시의 조작법을 체험하는 정도만으로 만족해야 했다.


▲캐릭터별 기본 스킬의 정보는 K키를 누르면 확인할 수 있다
고레벨 캐릭터에게는 별도의 `연속기 트리`가 생겨나 다양한 육성이 가능하다고?

 

펠로우, 첫 부하 겸 탈 것이 생기다!

네드의 전투가 본격적으로 재밌어 지는 것은 5레벨, 자신의 펠로우를 포획할 수 있는 `길들이기` 스킬을 배우면서 부터다. 각 몬스터들의 툴팁 정보를 확인하다 보면 `길들이기 가능` 이라는 메시지가 추가로 적혀있는 경우가 있는데, 바로 이것이 `길들이기`를 통해 펠로우로 만들 수 있다는 `표시`인 셈.

퀘스트 진행 상 플레이어가 가장 처음 얻게 되는 펠로우는 `회색 늑대`다. 몬스터를 자신의 펠로우로 `길들이기` 위해서는 해당 스킬을 사용한 후 몬스터의 `등`에 정확히 점프하여 올라타야 하는데, 무기를 놓은 비전투 상태에서만 가능하다는 제약이 존재한다. 초반 몬스터인 '회색 늑대'의 경우 비선공 몬스터였기 때문에 때문에 붙어있는 상태로 살짝 점프만 해도 쉽게 성공할 수 있었지만, 선공형 몬스터를 포획할 시에는 측면이나 후면을 빠르게 기습하는 컨트롤이 매우 중요했다.


▲길들이기 스킬은 NPC들과 대화만 나누면 쉽게 배울 수 있다


▲성공과 실패의 갈림길... 길들이기가 끝날 때까지 마구 날뛰기 때문에
주변의 몬스터들도 어느정도 정리해두는 편이 안전하다


▲회색 늑대, 이제 넌 내꺼야!

퀘스트 진행 상 특정 몬스터를 길들이고 활용하는 목표가 등장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가 '브라기 전초기지'의 큰어금니 멧돼지를 잡는 것인데, 이 몬스터는 따로 항상 '브라기 야수 조련사'와 함께 다니는 터라 포획이 쉽지 않다. 적이 눈치채기 전에 먼저 멧돼지의 등 뒤를 노리거나, 주인인 브라기 야수 조련사를 처치하여 멧돼지를 혼란 상태에 빠트린 다음 탑승을 시도하는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가장 처음 조우하게 되는 `펠로우`부터 일종의 `전략`이 자연스럽게 요구되는 게임 진행방향은 좋은 선택이었다.


▲오호라, 이녀석을 내 부하로 길들일 수 있다는 것이로군


▲저 멧돼지를 어떤 방법으로 꼬신다...?
오호라, 조련사를 잡고 나니 멧돼지가 얌전해지는군


▲멧돼지야, 제발 나의 사랑을 받아줘!!

일단 나만의 펠로우가 생기고 나니, 영상 속에서 표현되던 탑승전투를 비롯한 대부분의 펠로우 연계 전투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었다. 펠로우에 탄 채로 싸우는 `탑승전투`, 펠로우와 함께 싸우는 `협동전투` 등을 통해 시원시원한 이동과 빠른 사냥이라는 두 가지 매력을 동시에 취했달까? 그리고 몬스터의 종류와 포획 당시의 레벨에 따라 가지고 있는 `고유 스킬`이 달라, 새로운 펠로우를 찾아 나서는 재미도 느껴졌다.


▲펠로우를 소환하면 나타나는 `펠로우 스킬바`
전투 시 펠로우의 행동방식에 관련된 전투모드와 고유한 액티브 스킬이 구현되어 있다

 

엔비디아 3D 비전 시연석 체험기

네드의 시연대 중 20석은 `엔비디아 3D 비전`을 통해서 3차원 입체영상으로 게임을 체험해볼 수 있도록 마련되었다. 기기 자체도 상당히 고가인데다 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120Hz 주사율 이상의 3D전용 모니터가 필요한 만큼, 일반 관람객들에게는 매우 생소한 물건이었을 터.

네드의 3차원 입체감 구현은 여느 대작 게임 못지 않다. 카메라로는 담을 수 없는 모습이라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캐릭터와 배경 및 사물이 확실히 `분리된 개체`처럼 표현되며, 원근감의 극대화 및 게임 내의 UI가 마치 가상현실을 체험하듯 캐릭터와 배경 사이 허공에 떠 있는 효과가 연출된다. 무엇보다 3D비전 기기가 임의로 변환하는 것이 아니라 이 기능을 `정식 지원`하는 게임인 만큼, 개발자가 직접 `나와야 할 것`과 `들어가야 할 것`의 공간감을 확실하게 구분했기 때문에 입체영상 구현 시 어색한 부분이 발견되지 않았다.


▲그냥 아무 안경이나 쓰면 무조건 입체영상이 보이는 것은 아니다
3D지원 그래픽카드, 입체영상용 모니터, 3D비전 기기, 전용 안경의 네 박자가 필수!


▲맨 눈으로 보면 이런 모습이지만
전용 안경을 쓰는 순간 새로운 세계가 펼쳐진다

허나 이 기기의 성능을 제대로 사용하려면 `엔비디아 3D 비전` 기기에 대한 이해가 반드시 필요하다. 사람마다 눈의 시력과 인식이 제각각이다보니, 기기 뒷편에 숨겨진 `3D깊이 조절` 기능으로 자신의 눈에 맞는 입체감, 초점을 따로 설정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변환 어댑터의 엔비디아 로고를 누르면 3D기능을 끄고 체험하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이러한 안내가 부족했던 탓일까? 3D체험 컴퓨터에 다가섰다가 노트북이나 다른 시연대를 찾아나서는 관람객이 종종 목격되곤 했다.


▲엔비디아의 로고가 새겨진 네모난 작은 기기의 뒷면에
입체감의 깊이를 조절하는 버튼이 숨겨져 있다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기기가 아니었던 만큼
이를 설명해주는 안내요원을 좀 더 많이 배치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본격적인 재미는 1차 CBT에서...

위메이드 부스에서 총 40석의 시연대를 마련한 네드는 그 절반을 3차원 입체 플레이 체험존으로 배치하여 다른 출품작들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하지만 플레이 지속시간이 10분을 넘기기 힘든 관람객들의 특성 상 시연을 통해 네드가 가진 모든 매력을 다 보여주진 못했다고 생각된다. 펠로우 시스템만 해도 튜토리얼 후 15분 이상은 꾸준히 플레이 해야 등장하는데다, 펠로우의 성장 후 그 영혼을 취해 능력치 강화에 사용되는 마석 시스템, 스킬포인트의 배분에 따라 달라지는 캐릭터의 육성방향과 같이 네드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대부분의 콘텐츠들은 단시간 플레이로는 표면으로 드러날 수 없는 것들이었기 때문이다.


▲네드만이 가진 `매력`을 느끼기에
지스타 시연대에서의 한정된 플레이는 2% 부족했다

지스타에서 공개된 네드는 오랜 개발기간만큼 MMORPG로서의 `기본기`는 착실히 다져둔 모습이었다. 특히 퀘스트 UI는 현재 캐릭터가 진행중인 모든 임무들이 화면 옆에 등록된 알리미의 순번에 맞춰 수행 지역과 범위까지 정확히 표시해줄 정도로, 기존 게임들보다 발전된 인터페이스를 보여주기도 했다.


▲현재 진행중인 퀘스트에 대한 지도 상의 위치추적기능은
기존의 MMORPG들보다 훨씬 깔끔하고 친절하게 구현되어 있다


▲현재 내가 가진 퀘스트의 목표에 관련있는 오브젝트나 몬스터는
마우스 오버 시 나타나는 툴팁에도 함께 표시!

추후 진행될 네드의 1차 CBT에서는 농장 시스템과 비행 펠로우를 제외하고 30레벨까지 등장하는 대부분의 콘텐츠가 공개되는 만큼, 지스타에서는 확인하기 힘들었던 네드의 `특별함`을 찾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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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카루스 2014. 04.
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위메이드
게임소개
'이카루스'는 중세 유럽 스타일로 사실감 있게 표현된 판타지 세계에서 활약하는 용맹한 영웅들의 이야기를 그린 MMORPG다. 기존 '네드'라는 이름으로 개발 중이었던 '이카루스'는 화려하고 정교한 전투, 각종 비...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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