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2일 기자들을 대상으로 블레이드 앤 소울의 비공개 시연회가 진행했었다. 시연이 가능한 직업은 검사, 권사, 기공사, 역사로 새롭게 공개된 암살자는 포함되지 않았고 약 한 시간 분량의 스토리와 전투 체험이 가능했다. 이는 지스타 2010에서 시연할 버전과 동일한 분량으로 이 때 기자들이 직접 플레이 한 직업별 체험담을 발 빠르게 먼저 공개하도록 하겠다.
권사 `어떻게 하면 널 박살낼 수 있을까?` - 김문수 기자 -
몸과 몸이 육탄전을 하는 직업 콘셉에 맞게 권사는 현재 진족과 곤족으로만, 선택할 수 있고 소인인 린족과 여성으로 이뤄진 건족은 선택할 수 없다. 진족과 곤족 중 캐릭터의 외형으로 보아 탄탄한 몸매에 다부진 체격을 가진 곤족이 권사라는 느낌이 강하게 풍기고 있어 곤족 권사로 게임을 플레이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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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홀로 남자를 선택했다
블레이드 앤 소울의 권사는 중국 무협영화에 나오는 마치 물 흐르는 공격을 보여주는 무림고수들과 현대 MMA의 선수들처럼 직선적인 움직임을 합친 모습을 떠오르게 한다. 그리고 주로 근거리에서 공격과 방어가 이뤄져 다수 대 혼자 보다는 1 대1의 대치상황에서 권사의 능력은 더욱 빛을 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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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
1의 상황에서 권사는 더욱 빛이 난다
권사의 공격은 투혼을 기반으로 하는데, 적을 공격하는 행동에 따라 투혼이 쌓이며 최대 10개까지 모을 수 있다. 이렇게 모은 투혼은 각종 스킬 사용에 소모되며 한번 모인 투혼은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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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혼을
기반으로 모든 공격이 이뤄진다
기본 공격인 R키로 몬스터를 잡을 수 있지만, 권사만의 고유 스킬인 `반격`과 `제압`을 사용하면 게임의 재미가 180도 달라진다. 적과 난전 중에 `반격` 스킬을 사용하면 적의 공격을 막아내고 강력한 찌르기로 적을 멀리 날려버리는 기술이 연출된다. 그리고 제압을 쓰면 적을 넘어뜨리고 위에 올라타 목을 꺾어버리는 공격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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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격
후 적을 날려버리는 붕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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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압
후 상대를 떡실신 시키는 파운딩
모든 공격 하나하나에 무게감이 실려 있고 제압상태에서 쓰는 암바와 목조르기시 들리는 소리는 처참하리만큼 사실적으로 들린다. 처음 권사가 어렵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 많이 긴장했지만, 스킬의 가지 수가 간단했고 콤보가 시작되면 연계되는 스킬만 표시되 빠른 선택이 가능했다. 그리고 타 직업에 비해 연계기의 종류가 다양해 상황에 따라 공격 방법을 달리하는 마치 격투게임처럼 순간의 판단으로 상황을 역전 시키는 전략적 재미를 권사에게서 느꼈다.
역사 `그까이꺼 몸으로 때우면서 싸우지 뭐~` - 강석희 기자 -
역사는 이름 그대로 `역(力)사` 이기 때문에, 기본 컨셉 자체가 힘과 체력으로 밀어부치는 스타일의 캐릭터이다. 그리고 그에 걸맞게 무기 또한 거대한 양손 도끼를 주무기로 사용하며, 빠르거나 화려하기보단 단순하지만 힘이 넘치는 액션을 선보인다. `역사는 고대 용의 후손이며 강인한 인상과 거인과 같은 신체를 지닌 `곤`족으로만 선택이 가능하다.`
...라는 설명을 읽은 필자는 필히 섹시하고 귀여운 여검사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졌지만 `엇?` 하는 사이에 다른 기자에게 검사 직업을 빼앗기고, 울며 겨자먹기로 `역사`를 선택하게 되었다. 물론 그렇다고 역사가 재미없는 캐릭터는 절대 아니며, 체험기를 날림으로 작성하지 않을테니 안심하고 정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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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라는 직업을 지녔어도, 블소의 여캐는 우월하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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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쭉방 몸매와 무언가 어색한 듯한 양손도끼
역사는 공격은 단조롭고 파워풀하기에 조작이 대단히 쉬운 편이다. 때문에 `정교한 콘트롤은 안하겠다. 또는 못하겠다는 유저에게 역사를 추천한다.` 또한 방어력(내지는 체력)이 대단히 뛰어나 다수의 적들에게 둘러쌓여도 "그까이꺼 몸으로 때우면서 싸우지 뭐~" 라는 말을 내뱉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단단한 신체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에 걸맞게 다수의 적을 공격하는 범위 스킬과 한두방이면 적을 넉다운시킬 정도로 강력한 대미지를 자랑하는 스킬을 가지고 있어 한방기를 좋아한다면 이 캐릭이야 말로 금상첨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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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다수의 적과 전투를 벌여도 버틸 정도로 튼튼한 체력을 자랑한다
역사의 공격은 `분노`를 기반으로 하는데, 이 분노 게이지는 적을 때리면 때릴수록 차오르는 시스템으로, 스킬을 사용할 때 일정량을 소모하게 된다. 즉 스킬을 쓰고 싶으면 적을 죽도록 때려주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분노라는 단어에 걸맞게 전투를 멈추면 분노 게이지는 점점 감소하게 된다. 고로 체력이 넘친다면 쉬지 말고 끊임없이 전투를 이어가는 것이 효율적이다.
역사는 도끼를 들고 소용돌이를 만들듯이 돌면서 공격하는 `광풍`과 양손으로 도끼를 들어 내려찍는 `파괴` 그리고 쓰러진 적을 `집어들기`로 든 다음 도끼로 `던지기`를 함으로써 원거리 적을 공격하는 등. 파워풀하지만, 과격한 스킬들을 사용한다. 글로 보면 잔인한 것 같은데, 실제 플레이 시에는 타격감을 극대화하는 연출일뿐 잔인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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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훨윈드를 떠오르게 하는 `광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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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풀한 한방기!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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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진 적을 들어서 던져버릴수도 있다
1시간이라는 짧은 플레이타임으로 즐겨본 `역사`를 나름 소개해 보았는데, 아무래도 미흡한게 사실이다. 그래서 역사와 닮은 꼴 캐릭터를 살짝 흘리고 가니 참고하도록 하자. 아참 닮은 꼴 캐릭터는 `소울칼리버(대전 액션)의 아스타로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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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닮은꼴 캐릭 `아스타로스 (소울칼리버 찬조 출연)`
검사 '검술, 발도술에 어검술까지! 무협의 로망' - 장제석 기자 -
기자는 원래 모든 게임의 컨트롤을 능숙하게 커버할 수 있을 만큼 대단한 능력을 갖춘 채 태어났다. 대신 럭키 스탯이 굉장히 낮아 십 년에 한번 터진다는 로또 크리 한방에 맞아 죽는 지저분한 꼴을 자주 보게 됐는데, 그래도 컨트롤이 좋다는 건 믿어 의심치 않는다(웃음).
그래서 이번 시연회에서는 검사를 선택했다. 함께 있던 엔씨소프트 관계자가 “검사는 컨트롤이 좀 어려워요”라고 말해준 게 화근이었다. 그럼 기자 말고 할 수 있는 사람이 또 누가 있겠는가, 반쯤 정신 나간 허세가 발동한 까닭이었다.
▲ 남캐도 가능하다는 사실을 시연이 끝나고 알았다
확실히 검사의 첫 느낌은 ‘어렵다’였다. 기본 공격키는 R키였는데 사실 이것만 눌러도 몬스터를 사냥하는 건 어렵지 않다. 블러드러스트 팀의 배재현 PD도 컨트롤에 자신 없는 사람은 R키만 누르면 된다고 했다. 하지만 이렇게 재미없게 R키나 누르는 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그래서 여러 스킬을 써보려고 발버둥을 쳤다.
일단 찌르기부터 소개를 해야 할 것 같다. 찌르기는 기본 공격을 세 번 가격하면 발동하는 일종의 기본 콤보다. R를 세 번 누르면 자동으로 F키 버튼에 불이 들어온다. 누르면 바로 나간다. 오, 이런 거구나 감탄할 새도 없이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찌르기를 할 때 Q와 E키를 눌러 옆으로 이동하면 멋진 걸 볼 수 있어요”라고 말해줬다. 이건 무슨 말?
그래서 한번 해봤다. 성공하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찌르기 버튼을 누름과 동시에 옆으로 이동하자 캐릭터가 왼손으로 적의 어깨를 잡은 시늉을 하면서 옆으로 빙글 도는 것. 계속 돌다보니 적의 배후까지 위치가 바뀌었다. 재미있는 건, 이 과정 중에도 스킬 모션이 발동되고 있다는 것. 쉽게 말해 빙글 돌아 적의 뒤를 확 찌르는 모션이 발동되더라 이 말이다.
이 부분에서 감탄했다. 그래서 이를 마스터하고자 계속 연습했다. 하지만 찌르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적의 공격을 무기로 막는 걸 성공하면 캐스팅 타임 없이 찌르기가 바로 발동된다는 것. 실제로 스페이스바를 이용해 막는 걸 성공하자 바로 F키에 불이 들어왔다. 누르자 조금 더 과격한 모션과 함께 찌르기가 발동됐다. 옆에서 박수갈채가 들려오는 듯하다.
▲ 이렇게 일반 공격을 한 뒤에
▲ 확 찔러버린다! (스샷 타이밍 잡기가 어려워서 그만..)
그렇다. 검사는 바로 이런 직업이다. 아니 넓은 개념으로 보면 이게 바로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의 전투 스타일이다. 하나의 스킬이라도 상태에 따라 언제든지 쓸 수 있도록 활용도가 넓게 설계돼 있고, 콤보에 따라 단축키 버튼이 알아서 바뀐다. 키보드 몇 개만으로 게임을 할 수 있다는 김택진 대표의 말이 새삼 이해되는 순간이었다.
검사는 이러한 ‘블소’의 전투 스타일에 맞춰 다양한 콤보를 가지고 있다. 레벨이 올라감에 따라 더 많은 스킬을 배울 수 있는데 이게 대부분 연계기 방식이다. 기본공격으로 시작해 찌르기를 하고 깊게 베어 상처를 입히고 마무리 공격을 날리는 그런 방식이다.
적의 상태에 따라 발동할 수 있는 스킬도 많다. 예를 들어 대상이 공중에 있을 때 발동하는 콤보도 있는가 하면, 회피 성공 시 혹은 튕기기 성공 시에 발동하는 콤보도 있다. 다운 상태에서도 한번 찔러 넣은 뒤 상처를 발로 차버리는 기막힌 콤보도 물론 존재한다.
이번 시연회에서는 모든 스킬을 전부 사용할 수 있게끔 설정돼 있었지만 대부분 사용하지 못했다. 손발이 어지러워진 까닭이다. 실제로는 레벨에 따라 단계별로 습득하는 방식일 것이니 충분한 학습효과는 거친다면 큰 어려움은 없을 거 같다.
▲ 받아라! 나의 폭풍같은 공격
검사의 특징 중 하나가 더 있다. 바로 발도술이다. 이건 탭 키를 누르면 자동으로 바뀐다. 일종의 태세라고 보면 된다. 이 상태에서도 당연히 콤보가 존재한다. 특히 회피 성공 시 발동하는 기본 콤보의 시작 스킬은 공격력의 50%의 추가피해를 주는 것은 물론 5초 간 그로기 상태에 빠뜨리는 효과가 있다. 상대가 그로기 상태가 되면 쓸 수 있는 스킬은 또 여러 가지로 나뉜다. 불이 들어오는 단축키 중 하나를 입맛대로 골라 쓴 뒤 그에 연계되는 다른 스킬을 쓰면 히무라 켄신이 부럽지 않을 정도의 화려한 액션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스킬 사용에 제약은 있다. 검사는 기본적으로 ‘검기’를 필요로 한다. ‘검기’는 일반 공격을 성공시킬 때마다 한 버블씩 쌓이며 최대 10개까지 모을 수 있다. 고급 스킬을 사용할 경우 3~4개의 검기가 소모되기 때문에 화려하고 전략적인 공격을 하고 싶으면 ‘검기’를 잘 염두에 두어야 한다. 물론 고급 스킬 중에도 ‘검기’가 쌓이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스킬 콤보의 효과를 잘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게 작용한다.
사실 전투는 20분도 못해봤다. 때문에 검사가 정확히 어떤 직업인지 명확하게 설명드릴 순 없다. 하지만 무협 게임이라고 하면 기본적으로 검사가 가장 멋이 난다. ‘블소’의 검사는 당신의 그 로망을 충분히 충족시켜줄 만큼 멋진 직업이라고 일단은 소개하고 싶다. 그리고 기자처럼 컨트롤에 자신 있는 분에게 추천한다.
▲ 당신이 '검'을 사랑한다면? 무조건 검사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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