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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보추어, 로오오오오딩에 절고 느으으으을어지는 게임

‘사보추어’는 그 이름만큼이나 독특한 게임 설정 때문에 출시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던 게임이다. ‘사보추어’의 배경은 나치 점령 하의 프랑스 파리. 나치에 의해 인생을 망친 아일랜드 정비사의 투쟁기가 ‘사보추어’의 배경 설정이다. 그렇다면 뚜껑을 열어본 ‘사보추어’는 얼마나 재미있을까?

분위기 하나는 최고

‘사보추어’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어디서 많이 본 게임들의 결합에 1940년이라는 배경을 잘 덧씌운 모양이다. 전체적인 게임 운용은 ‘GTA 시리즈’를 닮았고, 적을 몰래 처리한다는 점에서는 ‘코만도스’나 ‘스플린터 셀’이 연상되며 벽을 타고 기어올라가는 장면에서는 ‘스파이더 맨’이 떠오르기도 한다. 그만큼 ‘사보추어’가 다양한 색깔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다.

▲ 이 누나 방어력이 최상일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사보추어’가 자신의 색깔도 없이 단순히 베끼기만 한 게임은 아니다. 무엇보다도 ‘사보추어’의 가장 큰 특징은 1940년대 파리를 ‘칙칙한 분위기’로 잘 그려냈다는 점이다. 비가 내리는 어두운 파리의 거리가 흑백으로 묘사되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클래식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다만, 적인 나치스의 ‘붉은’ 색깔을 지나치게 과격하게 묘사한 탓에 특정 상황에서는 오히려 긴장감이 떨어진다는 느낌이 강했다.

▲ 방어력 좋은 누님을 보며 좋아하는 나치스들

게임 플레이는 글쎄

그러나 ‘사보추어’의 장점은 여기까지이다. 자신만의 색깔을 가지고 있는 것은 좋지만, 그 색깔이라는 것이 ‘흑백 이미지’라는 것이 전부라 게임을 플레이 하다 보면 ‘왜 내가 이 노가다를 하고 있는가?’라는 회의감이 들게 된다. 전체적으로 ‘사보추어’는 게임 플레이에 게이머를 끌어당길 그 무엇인가가 부족하다. 자동차 하나 잡아타고 멀리 가서 폭파를 시키거나 암살을 하고 다시 돌아오는 방식은 대부분의 게이머들이 ‘GTA’를 통해 이미 충분히 느꼈던 부분 아닐까?

▲ 이거 GTA 맞죠? 아닌데요...

여러 게임이 혼합되어 있는 것도 일부 상황에서 재미를 떨어뜨린다. ‘코만도스’의 스파이마냥 적의옷을 빼앗아 변장한 다음 은밀히 잠입하거나, ‘스플린터 셀’처럼 적의 뒤로 살금살금 다가가 적을 살해하는 모드는 꽤 흥미로운 부분이다. 하지만, ‘원작’들에 비하면 ‘사보추어’의 액션은 무언가 나사 하나가 빠진 느낌을 도저히 지울 수 없다. 총을 쏠 때의 타격감이나 근접 공격을 할 때의 모습도 뭔가 부족한 느낌이다.

100g 정도 아쉬운 게임

‘사보추어’는 아쉬운 게임이다. 굳이 말하자면 100g 정도 아쉽다. 이것 저것 게임들의 좋은 점을 따다가 결합하려는 시도는 아주 좋았고 나치스 점령 하의 파리 분위기를 적절히 살린 것도 좋았다. 특히 흑백과 빨강색의 대비는 ‘사보추어’의 상징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창의적인 이펙트였다. 하지만 ‘사보추어’의 몸체를 휘감고 있는 단점들은 이런 창의적인 면을 뒤덮고도 남는다.

▲ 이건 콜 오브 듀티에서 가져온 건가?

좋다. 이런 저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파리의 분위기를 ‘즐기고 싶다’라는 게이머가 있다면 물론 ‘사보추어’는 한 번쯤 즐겨볼 가치가 있는 게임이다. 단, 늘어지는 게임 플레이와 멍청한 AI, 끊임 없는 로딩의 압박을 이겨낼 자신이 있다면 말이다. 로오오오오딩에 절어있고, 느으으으을어지는 게임 플레이를 이겨낼 자신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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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장르
액션
제작사
게임소개
세계 2차 대전을 배경으로 실화로 제작된 사보추어(The Saboteur)가 12월 8일 그 모습을 드러낸다. 실화의 주인공인 ‘숀 데브린’은 섹시한 여인들이 있는 사보추어의 초라한 지하 세계에서는 소설과 같은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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