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교역 RPG를 선보이겠다는 일념으로 당차게 시작한 ‘허스키 익스프레스’가 지난 8월 11일부터 OBT를 시작했다. ‘허스키 익스프레스’는 ‘지스타 2008’에서 귀여운 허스키 강아지의 영상으로 유저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참 길고도 짧은 여정을 쉼 없이 달려왔다. 수많은 CBT와 게릴라 테스트, 그리고 프리 OBT, 등 많은 테스트를 진행하며 점점 성장하는 모습을 꾸준하게 보여왔다는 것이다.
▲ 게임 초반, 많은 유저들을 감동시키는 우유 먹이기 씬! |
그러나 유저들은 귀여움 이상의 게임성을 원한다. 유저들은 귀여운 강아지들에게 마음이 사로잡혀 기분 좋게 게임을 시작하지만 얼마 안 가, 즐길 거리가 떨어져간다는 위기감에 사로잡힌다. 지난 CBT 때부터 ‘허스키 익스프레스’의 과제로 남았던 부분이지만 OBT를 실시하고 있는 지금 이 시점에도 해결되지 않았다. OBT를 시작한 지 이제 겨우 4일, 유저들은 벌써 배고픔을 느끼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설원을 달리며 보석과 고가 교역품을 찾아 헤매는 유저들을 떠올리며 ‘허스키 익스프레스’의 OBT 현장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다.
헐거웠던 세계가 점점 조밀해진다! - 시니리오의 성장!
‘허스키 익스프레스’는 유저들을 상대로 이번 OBT까지 총 4번의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 4번의 테스트 동안 가장 많은 성장을 보인 부분은 역시 시나리오라고 할 수 있다. 첫 번째 에피소드 ‘아론의 후계자’ 편으로 시작되는 ‘허스키 익스프레스’의 메인 시나리오는 그 동안 중구난방으로 펴져있던 수많은 퀘스트를 한 곳으로 집중시킨다. 다시 말해 유저들의 집중도를 크게 끌어올리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 같은 퀘스트라도 이름이 붙냐, 안 붙냐로 느낌이 많이 달라진다 |
이번 OBT의 핵심적인 시나리오 업데이트는 단연 ‘블랙 크리스탈 연구소’ 편이라고 할 수 있다. ‘허스키 익스프레스’의 필드가 왜 이렇게 하얀 눈으로 덮여있는지에 대한 단서를 제공하는 이 시나리오는 OBT 시작 하루 전인 8월 10일에 짧게 진행된 프리 OBT부터 정체를 드러냈다. ‘블랙 크리스탈 연구소’와 의문의 인물 ‘Mr.T’를 중심으로 한 메인 시나리오는 총 5개의 에피소드로 나뉘어 제공되고 있다.
▲ '허스키 익스프레스'의 하얀 설원을 만든 주범인 '블랙 크리스탈' |
실제로 게임을 시작하면 ‘허스키 익스프레스’의 하얀 설원의 이미지를 잘 표현한 메인 시나리오오프닝 화면이 유저들을 맞이한다. 아주 작은 부분이지만 유저들은 이런 사소한 부분에서 게임에 대한 소속감을 느낀다. 필자 역시, 이번 OBT에 추가된 오프닝 화면을 보며 이전과 달리 사뭇 진지해지는 기분까지 느꼈다. 이런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서 유저들을 게임 속 세상으로 잘 인도하는 것도 제작진들의 역할이라 할 수 있다.
▲ 은이들을 끝이?없는 광부의 세계로 초대하는 아론의 초대장; |
여기에 ‘허스키 익스프레스’는 기존에 존재하던 퀘스트를 메인 시나리오에 투입하는 방식으로 그간 테스트를 진행해온 유저들이 당황하지 않고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번 메인 시나리오의 도입으로 추가된 신규 콘텐츠는 ‘모슬리’ 지역에 새로 추가된 ‘하늘 연구소’ 지역과 그에 관련한 퀘스트가 전부이다.
▲ 난 저 띠거운 패트롤이 내 앞길을 가로막을 것을 이미 알고 있다! |
실제로 지난 1차 CBT 때부터 꾸준하게 ‘허스키 익스프레스’를 즐겨왔던 필자는 이번 OBT에서 플레이를 하지 않아도 대충 퀘스트나 게임의 진행 방향을 눈치챌 수 있었다. 필자처럼 CBT와 게릴라 테스트에 꾸준하게 참여한 유저라면 이번 OBT 초반에 퀘스트 수행에 어려움을 겪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 CBT 때와 달리, 밖에 나와 유저들을 맞아 들이는 '제스퍼' 할아버지; |
아직 공개된 에피소드가 많지 않다는 것이 약간 아쉽지만 이 부분은 제작진들이 꾸준한 업데이트로 해결할 수 있으리라 전망한다. 지금 광활한 필드를 자랑하는 ‘마비노기’도 처음에는 초보 마을 ‘타르코네일’과 ‘던바튼’밖에 열려있지 않았다는 사실을 잘 기억해주었으면 한다. 조금씩 성장하는 썰매견들처럼 꾸준하게 자라고 있는 ‘허스키 익스프레스’의 세상을 조용히 지켜보도록 하자!
블링블링한 교역품을 찾아 비싸게 팔아 넘기자! - 고가 교역 시스템 도입!
이번 OBT의 화제의 신규 시스템은 단연 ‘고가 교역’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고가 교역’이란 해당 지역에서 원하는 물품을 선택적으로 구입해 이전보다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3배까지 높은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는 매우 획기적인 교역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쉽게 예를 들면, 하나에 100G씩 받고 판매하던 물품을 이 ‘고가 교역 시스템’을 활용하면 300G까지 올려서 판매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고가 교역’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관련 퀘스트를 통해 해당 지역의 ‘고가 교역 무선권’을 소유하고 있어야 한다.
▲ 그러나 일반 교역을 통해서는 절대 부자가 될 수 없다는 것이 진리! |
‘고가 교역’의 효과는 매우 직관적이다. 한눈에 보기에도 금액의 단위가 다르다는 것이 분명히 보이기 때문에 유저들은 이전보다 더욱 교역에 집중하게 된다. 때문에 CBT 때, 모든 서브 퀘스트를 진행한 뒤, 목표가 없어 방황하던 고렙 유저들도 교역의 참 재미를 알아가며 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14일에는 단순히 퍼센트로만 표시되던 가격의 상승을 실제 화폐 단위로 보여주는 업데이트를 진행해 유저들의 교역을 더욱 독려하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 싸게 사서 비싸게 판다, 이것이 상도의 기본 중의 기본! |
뿐만 아니라, 썰매견의 특기 중 하나인 ‘감별’의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주었다. ‘고가 교역’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썰매견의 ‘감별’ 능력이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해당 교역소가 원하는 물품의 등급과 조건을 정확하게 맞춰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고가 교역 시스템’이 추가된 이후, 돈을 아주 많이 벌고 싶은 유저가 아니라면 잘 이용하지 않았던 ‘감별’ 특기의 사용 빈도수가 크게 높아졌다.
▲ 덕분에 체력이 남아날 틈이 없었던 불쌍한 허스키; |
여기에 관련 서브 퀘스트를 제공해 유저들이 이용하지 않을 수 없도록 인도한 점도 높이 평가할 부분이다. ‘모험 레벨’ 9를 달성하면 유저에게 3만 골드를 모아야 하는 메인 퀘스트가 부여된다.이 퀘스트를 수행할 때, 유저들에게 큰 힘이 되는 것이 바로 ‘고가 매입’이다. 평범한 교역으로 3만 골드를 모으는 일이란, 모험 레벨이 10이 되지 않은 초보 유저들에게는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시스템 추가와 그 실용성, 이전 콘텐츠와의 절묘한 조화, ‘고가 교역 시스템’은 ‘허스키 익스프레스’의 교역이 가지는 진정한 매력을 어필하는 강력한 시스템으로 자리잡았다.
▲ 이제는 레벨 업에도 돈이 필요한 시대이다...; |
그러나 문제는 현재 ‘허스키 익스프레스’ 서버 상태에 있다. ‘허스키 익스프레스’는 현재 단일 서버로 운영되고 있는 상태이다. 쉽게 말해, 그 많은 유저들의 구매와 판매를 책임지고 있는 교역소가 하나밖에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한 교역소에 너무 많은 유저들이 모여 제대로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기 어렵다. 특히, ‘허스키 익스프레스’는 한 물품을 누군가가 구입하면 쿨 타임이 적용되어 다음 유저가 바로 구매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
▲ 이 무서운 속도로 팔려 나가는 포도를 보라...수요는 이렇게 많은데 공급은 한정되어 있으니; |
게다가 ‘고가 교역’에 대한 정보는 모든 유저들에게 무선으로 공평하게 제공되고 있다. 때문에 ‘고가 교역’ 정보를 입수한 유저들이 한꺼번에 한 교역소에 몰릴 경우, 조용한 교역소에서는 때 아닌, 유저들의 광클 전쟁이 벌어지게 된다. 만약 서버나 채널을 증설하는 것이 힘들다면 교역소의 수를 늘려 좀 더 많은 유저가 편안하게 교역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귀여운 썰매견들, 그러나 그들은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다!
‘허스키 익스프레스’의 얼굴마담인 귀여운 썰매견들. ‘허스키 익스프레스’는 테스트를 진행하며 새로운 견종을 썰매견으로 추가해 유저들의 만족도를 서서히 높이는 전략을 구사했다. 때문에 첫 CBT 때, ‘시베리안 허스키’와 ‘알레스카 말라뮤트’로 한정되어 있던 썰매견들은 지금은 총 5종의 견종으로 늘어나 유저들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켜주고 있다.
▲ OBT 때, 새로 추가된 강아지들의 커스터 마이징 시스템! |
그러나 썰매견들은 현재 끝없는 배고픔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CBT 때, ‘썰매견 관리인’을 통해 이용할 수 있던 ‘사료 먹이기’ 메뉴가 사라졌기 때문에, 체력을 소모한 썰매견들의 허기를 채워주는 일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물론, 교역품을 썰매견들에게 먹여 체력을 회복시킬 수 있는 ‘먹이 주기’ 메뉴가 있지만 돈이 부족한 초보 유저들이 사용하기에는 부담되는 것이 사실이다. ‘모슬리’나 ‘레마’, ‘키아나’ 등, 초보 유저들이 주로 머무는 지역에만이라도 ‘사료 먹이기’ 시스템을 부활시켜 유저들의 활발한 플레이를 격려해주었으면 한다.
▲ CBT 때에는 저 안에 '사료 먹이기' 메뉴가 있었다; |
또한 각 썰매견들의 강점이 잘 두드러지지 않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지구력’을 특기로 가지고 있는 ‘허스키’를 제외한 전 썰매견들이 자신의 강점을 제대로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샤모에드’의 경우, ‘스피드’를 강점으로 가지고 있지만 썰매의 한계 속도 이상의 빠르기를 낼 수 없도록 설정되어 있어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 조련을 시작하는 순간, 완벽하게 특기를 배워버리는 똑똑한 강아지들; |
육성적인 면에서 부족한 점이 드러나는 것이 사실이다. 특기를 배우는 과정도 스킬북을 구해 사용하는 것만으로 간단하게 끝나기 때문에, 강아지를 훈련시키고 있다는 느낌이 매우 약하다. 그냥 MMORPG에서 새로운 스킬을 하나 배운 것 같은 느낌이랄까. ‘허스키 익스프레스’가 모토로 세웠던 실제 강아지를 키우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생각보다 너무 적어 다소 아쉬웠다.
▲ 육성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은 튜토리얼에서 잠깐뿐... |
이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강아지의 육성 부분에 ‘친밀도’를 추가하는 것은 어떨까? 현재, ‘허스키 익스프레스’에는 어떻게 생각하면 당연하게 있어야 할 강아지와의 ‘친밀도’가 설정되어 있지 않다. ‘썰매견’들의 상세정보를 봐도 레벨과 특기, 성격, 별자리만을 알 수 있을 뿐, 유저와 강아지가 얼마나 돈독한 사이인지 보여줄 수 있는 수치적인 척도가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현재 ‘허스키 익스프레스’의 강아지들은 안타깝지만 몇몇 유저에게는 썰매를 끄는 강아지 이상의 의미를 주지 못하고 있다.
▲ '이리와!'는 알아듣고, '이리 오지마!'는 알아듣지 못하는 신기한 '명령 시스템' |
그러나 캐릭터의 액션이나 퀘스트 수행의 결과, 그리고 함께한 시간의 수치를 계산하여 ‘친밀도 시스템’을 진행한다면 유저가 강아지에게 갖는 애착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실행되고 있는 ‘명령 시스템’과 결합시킨다면 실제로 강아지를 키우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실감나게 살아날 것이다.
▲ 지금 '허스키 익스프레스'에서는 '시베리안 허스키'가 대세이다. |
마지막으로 썰매견들 간의 밸런스 문제를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짧은 OBT 기간에도 불구하고 거의 모든 유저가 ‘시베리안 허스키’가 다른 견종에 비해 너무도 우수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 특히 ‘샤모에드’의 경우, 체력이 너무 약하게 설정되어 있어 필드 하나를 지나가면 금방 지쳐버려 특유의 빠른 속도를 내지 못한다. ‘시베리안 허스키’ 외의 다른 견종들의 능력치도 끌어올려 서로 대등한 위치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수정해야 한다.
재미요소의 부족함과 억지스러운 플레이 시간 늘이기!
‘허스키 익스프레스’를 처음 시작하는 유저들은 단연 귀여운 썰매견들에게 눈을 빼앗기고 만다. 귀여운 썰매견들과 즐기는 시원스러운 설원 레이싱에도 크게 만족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어느 정도 게임을 진행하다가 보면 퀘스트와 교역, 이 두 가지만이 반복되는 다소 지루한 게임 진행에 실망하는 유저들이 상당히 많다. 특히, ‘허스키 익스프레스’는 장르의 특성상 ‘전투’가 전혀 없기 때문에 기존 MMORPG에 익숙해진 유저들의 다채로운 입맛을 만족시켜주기가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다.
▲ 오늘도 달리고, 달리고, 달리고, 달리고... |
많은 유저들이 적은 퀘스트의 수를 탓하고 있지만 사실 퀘스트의 수가 부족한 것은 아니다. 다만, 게임 내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이 교역과 퀘스트로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부족하게 느껴지는 것뿐이다. 퀘스트 외에는 게임에서 목표의식을 세워줄 만한 특별한 콘텐츠가 없기 때문에 거의 모든 시간을 퀘스트 수행에 쏟아 부으니, 당연히 얼마 못 가 수행할 퀘스트가 바닥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 하루가 지나면 계속 지급되는 반복 퀘스트도 존재한다 |
빠른 콘텐츠 소모 속도를 조금이라도 완화하기 위해 이번 OBT에 신설된 ‘완료 대기 시간’은 뾰족한 해결수단으로 작용하지 못했다. 다른 지역으로 교역을 다녀오기에는 너무 짧고, 아무 것도 안하고 기다리고만 있기에는 너무 길게 설정되어 있어 유저들이 플레이의 갈피를 잡지 못한다.
▲ 아 놔, 9시간 기다렸으면 됐지...강아지와의 놀이에 쏙 빠진 스콧; |
대기 시간의 존재 자체를 문제 삼자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모든 퀘스트에 대기 시간이 걸려있는 것도 아니고, 현실적으로 ‘책’이나 ‘렌즈’를 주문하여 구입하는 내용의 퀘스트에서는 어느 정도의 대기 시간이 있다는 것이 오히려 더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지금 상황으로써는 기다리면서 무언가 할만한 것이 없기 때문에 억지로 플레이 시간을 길게 늘이고 있는 것 같다는 오해마저 불러일으키고 만 것이다.
▲ 결국은 모두들 한계에 다다르면 채석장으로 오더군; |
결국 요점은 새로운 즐길 요소의 업데이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기존 MMORPG처럼 필드에 몬스터를 추가하고 캐릭터들에게 무기를 쥐어주라는 소리는 절대로 아니다. 제작진이 업데이트를 약속한 ‘개썰매 레이싱’ 썰매처럼 ‘허스키 익스프레스’의 특징을 지키면서도 짧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미니 게임들이 신설된다면 유저들의 불만이 대폭 사그라들 것으로 전망한다.
▲ 같은 파티원끼리도 그저 달리는 것밖에 답이 없다; |
마지막으로 게임 내의 커뮤니티 시스템이 거의 전무하다는 점을 짚고 넘어가고 싶다. 신설된 ‘파티 시스템’은 파티에 참여한 유저에게 추가로 ‘기술 경험치’만 지급한다는 이점만 있을 뿐, 다른 유저와 함께하는 즐거움을 전혀 제공하지 못한다. 파티원끼리 다 같이 모여있어도 할 수 있는 것이 대화나 거래밖에 없기 때문이다. 비슷한 게임성을 보이고 있는 ‘거상 온라인’의 상단 시스템처럼 교역물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빠르게 운송할 수 있는 코스를 구상하는 커뮤니티를 신설하여 유저들끼리의 소통을 독려할 필요성이 다분하다.
외적인 성장만큼 내부적으로도 성숙하기를!
오랜 테스트 기간을 거치며 ‘허스키 익스프레스’는 서서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CBT 도중 유저들에게 제공했던 귀여운 ‘페이퍼 도그’들은 게임에 대한 유저들의 기대도를 한층 높였다. 그러나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OBT라고 하기에는 완성도가 다소 부족해 실망스러운 느낌을 감출 수 없었다. 1차 CBT 때보다 획기적이고 신선한 재미를 가져다주지 못했기 때문에, 이미 오랜 테스트 기간으로 게임 적응력이 높은 기존 유저들은 이번 OBT에서 큰 매리트를 느끼지 못했다.
▲ 이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할 수 있는 게 채팅밖에 없다니...ㅠㅜ |
‘마비노기’를 통해, 방대한 세계관과 다채로운 게임성을 선보였던 ‘데브캣’, 그러나 아직 ‘허스키 익스프레스’는 그 걸음마도 제대로 떼지 못했다는 것을 이번 OBT를 통해 발견할 수 있었다. 지금 ‘허스키 익스프레스’의 유저들은 재미보다는 자신이 소중히 돌봐온 강아지들 때문에 게임을 떠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강아지들에 대한 유저들의 애정이 식어버리기 전에 게임의 재미 요소를 늘이는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국내의 교역 RPG를 대표할 수 있는 게임으로 성장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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