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게임에서 느끼는 RvR의 재미! 짱온라인 리뷰

얼마 전 18일부터 오픈베타 테스트를 실시한 ‘짱온라인’은 실시간으로 계속해서 점령전이 가능한 플레이어 대결모드인 배틀맵이 특징인 액션 게임이다. 기존의 캐주얼 스타일의 액션 게임들이 생성된 방 안에서 제한된 참여자들간의 단발적인 대결구도를 가지고 있었던 데 비해 ‘짱온라인’의 배틀맵은 확실히 액션 게임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드문 시스템이다.

조작은 쉽고 간단하게!

우선 ‘짱온라인’에서 주목할만한 요소는 간단한 조작방식을 사용하는 액션게임이라는 점이다.

조작 방식이 요즘 액션 게임에서 많이 사용되는 커맨드 입력방식의 스킬사용이 아닌, 버튼 하나로 스킬을 사용하거나, 버튼입력순서에 따라 다르게 나가는 콤보의 방식으로 구현되어 있다. 이로 인해 심플한 조작으로 콤보와 스킬의 사용이 가능하다.

캐릭터는 특정레벨에 도달하게 되면 콤보와 스킬 등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스킬창에 등록된 스킬은 Q키를 사용해 발동시킬 수 있으며, 강력한 단발공격의 형식을 가진다. 콤보스킬은 획득 시 따로 등록할 필요 없이 콤보에 적혀있는 공격순서에 맞게 입력하는 방식으로 획득한 콤보를 사용할 수 있다.

퀘스트? 배틀맵? 취향따라 선택하자.

게임의 구조는 퀘스트 모드와 배틀존 모드의 두 가지 방식으로 나눠져 있다. 퀘스트 모드는 일반적인 액션게임처럼 NPC가 조작하는 적 캐릭터를 상대하는 기본적인 액션게임 방식으로, 혼자 즐길수도, 파티를 맺고 다른 유저와 함께 즐길 수도 있다. 퀘스트 모드는 꼭 퀘스트를 받아야만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아니고, 퀘스트맵 입장 전에 마을 안에 있는 NPC 캐릭터에게 받은 퀘스트를 이 곳에서 수행, 완료할 수 있다.

배틀존은 상대방 진영 사이에 있는 구역들을 점령, 자신이 속한 마을의 구역으로 만드는 점령전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 물론 상대 마을도 배틀맵에 참가하기 때문에, 상대 마을의 방해로 인해 마을을 점령하는 것은 때로는 수월하지 않을 수도 있다. 배틀맵은 MMORPG에 많이 등장하는 RvR의 액션게임 버전이라 할 수 있다.

배틀맵에서의 플레이는 상대 진영의 플레이어를 상대로 하는 것이니만큼 때로는 치열한 한판이 되기도 한다. 이를테면 상대 진영이 지키고 있지 않은 마을을 골라 기습점령을 하거나, 특정한 마을에서 점령과 탈환이 반복되는 모습들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밸런스가 아쉬운 배틀맵

‘짱온라인’의 간단한 조작방법과 특색있는 게임모드에도 불구하고 한가지 염려되는 점은, 점령전에서 발견된 몇 가지 불균형한 모습, 불완전한 모습이다.

타워 점령을 할 때 저레벨 캐릭터는 여러 번 점령탑을 때려야 겨우 부술 수 있는데 비해, 고레벨 캐릭터의 경우 점령탑을 한두대만 때려도 금방 파괴된다. 높은 레벨의 캐릭터와 낮은 레벨의 캐릭터에는 분명 차이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저레벨 유저에 대한 배틀존 유입을 고려한다면, 점령탑에 적용되는 파워 불균형에 대한 문제가 어느 정도 조절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인구비가 맞지 않을 경우, 한 진영이 모든 마을을 점거하고 상대 진영 입구에서 플레이어가 나오는 족족 학살하는 경우도 있었다.

플레이어 세력간의 대결구도를 가지는 ‘짱온라인’에서 이러한 현상은 피해갈 수 없는 점이긴 하지만 아직 해결 방법이 제시되지 않은 상태다. 유저들 사이에서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이런 점들에 대한 대처방안을 마련해, 점령전 특유의 뺏고 빼앗기는 팽팽한 긴장감을 지속시킬 방법에 대해서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난 두둑한 보상을 원한다!

‘짱온라인’의 배틀맵은 방을 만들어 유저들이 참여하는 캐주얼 액션게임의 형태가 아닌, MMORPG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는 RvR 컨텐츠의 형태에 가깝다. 따라서, 플레이어들이 배틀맵에 많이 참여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그 동기가 부족해 보인다.

어찌 보면 장르가 다른 MMORPG와 비교를 하는 것이 무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집단vs집단이라는 컨텐츠의 속성 자체는 유사하다.

‘짱온라인’의 배틀맵 컨텐츠. 단순하게 플레이어와 대결하는 것 자체로도 충분히 흥미로운 요소일 수 있지만, 많은 플레이어들이 참가할 수 있는, 좀 더 구체적인 동기유발과 목적을 제시하여 더 많은 인원들이 배틀맵을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