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임은 아일랜드 태생의 C.S.루이스가 지은 판타지소설 ‘나니아 연대기(Chronicles of Narnia)’를 게임화한 작품이다. 이번 리뷰에서는 원작과 영화에서의 나니아 연대기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더불어 게임이 원작의 내용에 얼마나 충실한지 초점을 두고 평가하겠다.
▲사자가 지도자로 군림하고 있는 나니아 세계에서의 모험담 |
전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게임화
나니아
연대기는 반지의 제왕, 해리포터 시리즈와 더불어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판타지소설이다. 총 7권으로 구성된 이 소설은 1권이 발간된 이래 50년이 지난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9,000만권 이상 판매됐다. 국내에서는 12월 29일 영화가 개봉되는데,
해외에서는 이보다 한달 먼저 PC게임으로 발매됐다. 소설이 아닌 다른 매체로 처음으로
컨버전된 이 작품은 영화와 게임 모두 원작의 2편인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다.
▲게임속에서의 사자 |
▲나니아 세계로 통하는 입구 |
4남매가 나니아 세계를 위기에서 구출한다는
스토리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의 주된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시대, 영국에 사는 페번시가의 4남매는 적군의 공습을 피해 디고리
교수가 사는 시골 별장으로 피신한다. 별장에서 숨바꼭질을 하던 남매는 집안의 한
옷장을 통해 신비의 나라 나니아로 들어선다. 하지만 그곳은 하얀 마녀 제이디스가
걸어놓은 마법에 의해 현재는 눈으로 뒤덮힌 상태였다. 이에 네 남매는 사자이면서
그곳의 지도자인 아슬란의 인도 아래 제이디스의 마법을 깨기 위한 모험에 참여한다.
▲나니아 세계는 눈으로 덮여있다 |
▲원작의 분위기는 게임속에 충분히 재현 |
크래쉬 밴디쿳의 제작사가 개발, 국내발매는
미정
게임의 제작은 트레블러즈 테일이, 해외유통은 부에나 비스타 게임즈가
각각 담당했다. 트레블러즈 테일은 레이싱게임 F1그랑프리, WRC와 액션게임 크래쉬
밴디쿳을 제작한 회사로 액션어드벤처게임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게임의 국내정식발매여부는
아직 알려진 바 없다.
원작의 내용을 충실히 재현
게임
나니아 연대기는 원작 2권의 내용을 충실히 담고 있다. 주인공 일행이 처음 나니아
세계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부터 제이디스가 걸어놓은 마법을 푸는 것까지의 이벤트를
충실히 재현해냈다. 게임은 전투와 퍼즐 위주로 진행되지만, 중간중간 게임의 맥을
이어가는 동영상과 대화를 수록해 게이머가 흥미를 놓지 않게 구성됐다. 게임은 10시간
정도면 엔딩을 볼 수 있을 정도의 작은 볼륨을 지니지만 달성률이란 개념을 두어
엔딩을 본 후에도 다시 게임을 플레이하게끔 구성했다.
▲몬스터들이 사실적으로 표현됐다 |
▲근접전투는 은근히 재미있다 |
전체적인 판타지세계의 분위기는 화면속에 잘 표현됐다. 격렬한 전투장면에서 내리는 눈의 표현이나 우거진 나무들 사이로 새어나온 빛의 표현은 나니아의 환상적인 세계를 연상케했다. 여기에 게임음악 역시 조용한 음악 위주로 흘러나와 세계관에 부합했다.
엉성한 캐릭터디자인, 어색한 움직임
하지만
캐릭터들은 호감이 안들게 디자인됐고 어색하게 움직인다는 단점이 있다. 몬스터디자인은
괜찮다 하더라도 저연령층만을 대상으로 삼은 듯한 통통한 주인공들이나 바닥에 떠
있는 듯한 캐릭터들의 움직임은 게임의 질을 떨어뜨린다.
▲온갖 판타지적 생물들이 출현 |
▲게임에는 전략성이 요구된다 |
한편 게임속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4남매의 특징은 매우 잘 표현됐다. 이들은 각각 다른 기술을 사용해 전투를 펼치고 퍼즐을 해결해 나가는데, 그 점이 캐릭터의 개성을 살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만약 해리포터와 불의 잔처럼 외모만 다를 뿐 모두 똑같은 기술을 사용하게 했더라면, 게임이 금방 지루해졌을 것이다.
2인 플레이시 재미는 배가 된다
게임은
혼자 플레이하는 것보다 2인 플레이를 할 경우 더욱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게임속에
등장하는 몬스터들의 인공지능은 높지만, NPC들은 그렇지 않아 오히려 2명이서 함께
게임에 참여해야만 수월한 진행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한 명은 비버를 습격하는
늑대들의 공격을 막고, 다른 한 명은 비버를 구출하는 것처럼 게임속에는 협력을
강조하는 상황이 자주 등장한다.
▲보스급캐릭터들도 다수 등장 |
▲다양한 지형을 무대로 전투를 펼친다 |
주인공들과 몬스터, 도구들의 수치는 하나의 화면안에 깔끔하게 배치됐다. 캐릭터들의 사진과 함께 원형의 체력게이지, 사용하는 도구의 내구력게이지들은 화면속에 눈에 띄게 표시됐다. 또 등장한 몬스터에 대해서도 같은 방법을 사용해 그들의 공격에 미리 대처할 수 있게끔 구성했다.
▲퍼즐을 풀어나가는 재미도 있다 |
▲배경화면만큼은 일품이다 |
동화적 요소만을 강조한 저연령층게임
마지막으로
이 게임은 아이들이 즐기기에 적합한 게임이라고 평가한다. 물론 어른들도 즐길수
있다. 하지만 미리 소설이나 영화로 나니아 연대기를 접해보지 않은 게이머라면 그다지
재미없을 것이다. 만약 영화흥행에 성공해 후속작이 개발된다면 인물표현에 더 힘써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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