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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전투의 승부사(언리얼 토너먼트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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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는 승부

액션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에픽메가게임즈를 모를 리 없을 것이다. 1인칭 액션게임의명가인 id소프트와 나란히 어깨를 견주며 FPS게임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개발사다. 이곳에서 어느덧 언리얼 시리즈의 4번째 작품인 언리얼 토너먼트 2004를 선보였다.

언리얼 토너먼트는 현재까지도 퀘이크 시리즈와 함께 가장 많은 멀티플레이 유저를 확보하고 있는 게임이다. 하지만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누구나 1인칭 액션 멀티 플레이라고 하면 퀘이크를 떠올렸고 그것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던 시절이 있었다.

약육강식은 변하지 않는 법이다.

그렇지만 절대지존은 없다고 했던가? 이런 퀘이크의 독주에 제동을 거는 강적이 등장했으니 언리얼 토너먼트가 바로 그것이었다. 언리얼에서 이름그대로 믿기지 못할 정도의 그래픽을 보여준(그 당시만 해도 광원효과에 감탄이 끊이지 않던 기억이 생생하다) 언리얼 엔진을 사용해 멀티플레이를 위해 개발된 언리얼 토너먼트는 당시 퀘이크 3의 테스트 버전이 공개되는 시기에 맞춰 버그하나 없이 완벽한 상태의 데모를 공개하면서 정면으로 도전장을 던졌으며 결과적으로 지금까지도 두 작품의 승부는 아직도 끝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과거는 떨쳐 버리고

2002년 10월 에픽메가게임즈에서는 3년여 만에 게이머들의 엄청난 기대 속에 언리얼 토너먼트 2003을 출시했다.

하지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했던가? 아쉽게도 언리얼 토너먼트 2003은 게이머들에게 극과 극의 평가를 받게 된다. 언리얼 2 엔진을 사용한 만큼 그래픽에서는 최고의 성능을 보여줬지만, 갑자기 너무 많이 바뀌어버린 게임의 시스템은 기존의 언리얼 토너먼트 유저들마저 제대로 적응을 하지 못했다.

언토 2003 의 그래픽은 지금 봐도 환상적이다.

결과적으로 언리얼 토너먼트 2003은 게임 자체적으로 봤을 때는 환상적인 그래픽을 보여준 완성도 있는 작품이었지만 기존의 작품을 즐기던 게이머들에게는 실망을 안겨주는 비운의 명작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이번 언리얼 토너먼트 2004(이하 2004)에서는 전작의 시스템에 큰 변화를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새로운 모드와 탈것이 추가되었으며 특히 탈것의 추가는 게임의 재미를 한층 발전시켰다.

그래픽은 여전하지

2004의 그래픽은 굳이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언리얼 2 엔진을 사용해 보여주는 광원효과는 이미 화려하기로 정평이 나있으며, 로켓발사기의 차가우면서 매끈한 재질감 역시 그대로 잘 나타내주고 있다. 또한 유탄에 맞아 걸레처럼 날아가는 시체나 플라즈마 빔에 맞아 뼈만 남는 약간의 엽기적인 장면까지도 게이머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다양한 지형은 기본 아니겠어?

비행슈팅게임 언리얼?

이번 2004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바로 탈것과 모드의 추가다. 언리얼 토너먼트 2004는 총 13가지의 모드를 지원한다. 그중에서 기존의 모드에 추가된 어설트, 온 슬롯 모드가 눈에 띄는데 어설트 모드는 자신의 기지를 방어하는 동시에 상대의 기지를 공격하는 게임방식으로 건조한 외계의 사막지대를 질주하는 열차에서부터 스카의 모선까지 다양한 배경에서 게임이 펼쳐진다.

자그마치 13가지의 모드가 지원된다.

온 슬롯 모드는 팀 기반의 전투를 한단계 진화시킨 것으로 승리 조건은 상대의 파워 코어를 공격해 파괴하는 것이다. 각 팀은 이를 위해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방어하거나 탈환해야 하며, 전장의 선두에서 직접 전투를 벌일 비행유닛과 차량은 물론 기지의 역할도 수행하며 압도적인 공격을 수행할 수 있는 거대한 이동차량도 등장한다.

이외에 아주 재미있는 기능이 있는데 모드를 수행하다 보면 우주선에 탑승해 전투를 진행하는 슈팅게임 모드나 한명의 플레이어가 뮤탄트가 되어 다른 플레이어에게 i기는 다소 황당한 모드도 존재한다.

비행슈팅 언리얼?

이밖에도 언리얼 토너먼트 2004에는 95가지 이상의 다양한 맵이 준비되어 있다. 기존의 게임모드를 위한 45개 이상의 새로운 맵 과 새로운 모드전용 맵까지 등장해 광활한 실외지역, 깊은 우주의 전투지대 그리고 정밀하게 묘사된 실내 경기장의 맵까지 표현이 된다.

한발 늦은 거 아냐?

비록 새로운 차량과 무기 그리고 모드들이 추가됐다고는 하지만 이미 배틀필드나 그밖에 다른 1인칭 액션게임들에서 사용되고 있는 이러한 점들은 굳이 2004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를 느끼지 못하게 한다. 또한 전작인 2003의 그래픽이 너무나 뛰어났기 때문에 2004에서는 전작에 탈것과 무기만 추가시켰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지만, 다른 작품에서는 볼 수 없는 고유의 모드나 특유의 손맛은 언리얼만의 매력임에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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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PC
장르
액션
제작사
게임소개
전작인 언리얼 토너먼트 2003에 비해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그러나 언리얼 엔진만이 가질 수 있는 독특한 매력의 그래픽과, 예전과 같으면서도 다양하게 추가된 무기와 신 맵등을 플레이하며 전작보다 많은 재미를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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