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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의 아버지 구출기(테일즈 오브 윈디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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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정통 RPG가 서사적이고 광대한 재미를 느끼기에 최적의 장르라면, 일본이나 국내의 RPG는 포근한 분위기와 코믹함, 잔잔한 재미를 느끼기에 적당한 장르라고 할 수 있다. 테일즈 오브 윈디랜드는 후자에 속하는 국내제작 액션 RPG로 윈디랜드를 배경으로 체포된 아버지를 구출하려는 지드의 모험이 담긴 게임이다.

재배라는 독특한 시스템

테일즈 오브 윈디랜드는 아이템의 재배라는 독특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말 그대로 아이템 씨앗을 땅에 뿌려서 물과 양분, 습도 등을 각 아이템의 요구사항에 맞게 재배해야 한다. 물과 습도 등의 문제는 마을에서 도구를 사 조절을 할 수 있지만, 양분을 공금하는 비료는 전투를 통해 적 몬스터에게만 얻을 수 있으므로 게이머는 자신이 가진 비료의 양에 따라 아이템 재바의 양을 잘 결정해야 한다.

아이템의 재배는 주인공인 지드가 각종 영양분을 관리하지만 아이템을 재배하는 밭의 관리는 게임 초반 얻게 되는 뮤턴트가 해준다. 게이머는 이 녀석마저 제때 밥을 주고, 옷도 사줘야한다. 이 뮤턴트는 일종의 애완동물과 같은 개념을 가지고 있어 재배와 함께 간단한 사육의 시스템도 겸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시스템들은 참신하며 재배를 통한 잔재미가 쏠쏠한 것이 사실이지만 아이템의 재배라는 것이 게임상의 겉보기처럼 쉽지 않은데다, 순식간에 재배식물의 상태가 변화해서 그 속도를 맞춰주기가 힘들다. 게다가 끊임없이 전투를 통해 비료를 공금해야하며 각종 도구들을 제때에 갈아주어야 하는 등 번거로움을 야기시킨다. 가장 많이 재배하게 되는 식물 아이템은 게임 플레이의 열쇠인 ‘감사하는 마음’을 얻기 위한 수단들이어서 아이템 재배를 등한시하기도 힘들어 재배라는 것에 얽매인 채 게임진행을 해야 하는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게임 분위기와 잘 동화된 그래픽

테일즈 오브 윈디랜드는 간단명료한 한편의 동화와 같은 느낌의 게임이다. 등장하는 캐릭터들도 코믹하며 따뜻한 느낌을 주는 캐릭터들일뿐더러 스토리 역시 동화와 비슷한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오프닝때부터 한편의 동화책의 책장을 넘기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더욱 그렇다. 게임 내의 그래픽은 최근 여러 게임에서 자주 사용되고 있는 카툰 렌더링을 사용해 동화와 같은 게임의 분위기를 잘 이끌어주고 있다. 화려한 수준의 그래픽은 분명 아니지만 익살스럽게 웃는 캐릭터들의 모습과 깔끔하고 밝은 톤의 색상들은 게임과 잘 어울린다. 하지만 게임의 시점이 캐릭터를 이동하거나 전투시 적을 때리기 불편해 일부러 필드의 다른 곳으로 이동해 적들을 상대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주 타겟층이 애매모호한 게임

테일즈 오브 윈디랜드의 스토리나 게임 외적 모습 등으로 판단하면 누구나 어린이용 게임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정작 게임에서 요구하는 게이머의 수준은 어린이들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복잡한 절차를 필요로 하고 있어 아이들이 지속적으로 플레이하기에는 어려워 보인다. 어느정도 나이가 있는 게이머들이 이 게임을 못할 이유야 무엇이 있겠냐만은, 고교생 이상의 게이머들이 이 게임을 선뜻 선택하기에는 게임의 성격상 참 어려운 일인데… 재배 시스템을 조금 더 간단하게 구성했더라면 이러한 문제점이 없었으리라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전체적으로 보면 게임 자체는 크게 실망스러운 부분없이 잘 만들어진 게임이다. 게임의 잔잔한 분위기에 코믹스러운 면이 적절하게 가미되어 있기도 하다. 겉모습은 좀 유치해보이더라도 실제 플레이시의 유치한 면은 거의 찾아볼 수 없으니 귀여운 캐릭터와 잔잔한 분위기의 RPG를 좋아하는 게이머에게는 분명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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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PC
장르
롤플레잉
제작사
게임소개
카툰렌더링을 이용한 풀 3D 화면구성과 ‘아이템 재배’라는 독특한 요소를 접목시켜 만들어진 색다른 느낌의 `재배액션 롤플레잉`으로 검과 마법이 난무하는 판타지풍 롤플레잉에 지친 게이머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안겨다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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