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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인참의 살인귀가 되어있는 자신을 느껴보고 싶은가(진삼국무쌍 2 맹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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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과 차이없는 그래픽
일단은 본편의 확장판의 역할을 하는 작품이니만큼, 전작과 커다란 차이가 없는 그래픽을 보인다. 이미 진삼국무쌍 시기부터 인정받았던 그래픽이기에 동영상 부분에서의 CG 영상은 캐릭터들의 개성을 표현해 내기에 무리가 없다. 풀3D 그래픽을 사용하여 구현하고 있는 통상전투화면 역시 동영상 부분과 크게 다른 느낌을 가질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하게 잘 표현되어 있다. 각 캐릭터들이 고유의 기술을 사용할 때에 나타나는 반투명효과 역시 전쟁의 긴박감을 살려주기에 충분하다. 물론, 사실적인 전투를 추구한다는 삼국무쌍 본래의 취지에는 어긋날 수도 있겠지만 이를 통해 플레이어는 화려함을 원하는 자신의 시각적 만족을 얻게 되는 것이다. 여담으로 적캐릭터에게 차지공격을 정통으로 가했을 경우 발생하는 기절상태를 별들로 표현하는 것은 진지할 수 있는 전장에서의 긴장을 다소 누그러뜨리는 역할을 수행해 낸다.



박진감 넘치는 효과음
일단, 동영상 부분에 있어서는 100% 육성을 사용하였다. 전투개시전에 들을 수 있는 배경역사 설명에서는 공중파방송에서 많이 접해본 친숙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37곡의 다양한 테마에 맞춘 사운드트랙. 물론, 이것들 자체만으로는 다양한 느낌을 전할 수 있다. 하지만 정작 전투에 들어서면, 곳곳에서 아군과 적군의 비명소리와 필살기 발동소리만 들려와서 게임의 배경음악이란게 무색해진다. 전쟁을 소재로 한 작품에서 화려한 사운드는 오히려 그 긴박한 느낌을 제대로 전달하기가 어렵다. 즉, 이 게임에서는 BGM보다는 효과음에 더 초점을 맞춘다면 전쟁의 느낌을 제대로 살리면서 게임을 할 수 있다.



삼국지의 스토리를 그대로 채용
스토리 역시 기본적으로 진삼국무쌍 2의 스토리를 따른다. 중원이 혼란에 빠지게 되는 184년 황건적 전투로부터, 한왕조의 부흥을 꿈꾸는 촉의 제갈량과 촉의 세력이 더 이상 커지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출전한 위의 사마의가 격돌한 234년 오장원 전투까지, 단지 이번 작품은 새로운 주인공들이 추가된 만큼 그들의 시각에 의한 역사의 새로운 해석에 주목해 볼 만 하다.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는 스토리를 지니고 있는 진삼국무쌍. 자신이 선택한 캐릭터로서 새로운 역사를 써 나아가는 것 역시 게임을 즐기기 위한 좋은 요소가 된다. 역사에서 동탁, 여포의 아내로서 생을 마감했던 초선으로 명장들을 물리쳐보자. 이를 통해, 역사속에서 영웅들의 주변에서만 등장했다가 사라지는 여성캐릭터들의 삶들을 새롭게 만들어갈 수 있다.



다양한 선택모드. 하지만 그림의 떡
맹장전은 일단 진삼국무쌍 2의 데이터를 기초로 해야만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다. 단순히 맹장전만을 가지고 있을 경우에는 다수의 선택모드들이 그림의 떡이 되고 만다. 일단, 무쌍모드에서는 본편에선 플레이할 수 없었던 캐릭터들인 여포, 초선, 맹획, 축융, 장각, 동탁, 원소를 주인공으로 하여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자유모드에서는 플레이어가 직접 자신의 호위병을 국가, 신분에 상관없이 지정할 수 있다. 도전모드를 통해 플레이어는 자신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사전에서는 210명 이상의 장수들의 이력과 그들이 지녔던 170가지의 무기와 40가지의 아이템들, 25가지의 호위병 장비들이 채워져 나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옵션을 통해서는 게임의 난이도 조정이나 장수들의 능력치 조정, 동영상편집 등을 실행할 수 있다.

졸병의 비애를 당신은 아는가
전투는 일반적으로 자신이 선택한 캐릭터를 중심으로 주변에 몇 명의 호위병을 두어 진행한다. 호위병에게 지정한 지령에 따라 자신을 따라다니며 원호를 하거나 자신의 체력을 고려해 방어를, 혹은 자신과 상관없이 적군에 대한 공격을 행하게 할 수 있다. 하지만, 호위병의 수가 적을 경우에는 이러한 지령은 게임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 커다란 효력을 발휘하기가 어렵다. 대체로 실전에 들어가면 플레이어는 자신 혼자서 싸운다는 마음자세를 갖는게 중요하다. 자신이 선택한 캐릭터의 조작은 간단한 편이다. 초반에는 통상공격을 3회에 차지공격 1회나 무쌍공격 1회까지만 조작이 가능하지만, 캐릭터가 성장해 나갈수록 연속기는 점점 고차원적으로 사용가능하다. 상대적으로 일반병사들의 비중이 적은 게임이 이 게임이다. 아군앞에 존재하는 적병들은 단순히 한꺼번에 저 멀리 날려버려져야할 존재일 뿐이다. 강력한 체력을 자랑하는 것도 아니고, 움직임이 민첩한 것도 아니다. 그저 적군이 오지 않으면 자리를 지켜야만 하는 그런 존재. 하지만, 이들에게도 의미있는 일을 하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자기 캐릭터의 무쌍게이지를 높여준다는 것이다.



자유변환시점이었다면 더 좋았을 텐데
아날로그 스틱을 사용하여 조작을 하기 때문에, 다소 편하게 진행할 수는 있지만 여기서도 한가지 단점이 존재한다. 시점이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적과 전투에 조우할 경우, 공격하다가 적이 플레이어 뒤로 향하게 되면 매우 난처해진다. L1버튼을 통해 시점을 바꿀 수는 있지만, 그것도 캐릭터가 바라보는 정면과 후면만을 향하게 되어 전투에서는 큰 의미를 지니지 않는다. 이러한 조작의 어려움 때문에 가장 낮은 전투레벨에 있어서도 플레이어는 고전을 면하기 어렵게 된다. 사용하지 않는 오른쪽 아날로그 스틱을 이용하여 시점변환을 자유롭게 하였다면 조금은 쉬워졌을 것이란 아쉬움도 남는다.



단순히 요행을 바라지 말라
게임에서 총 5단계의 난이도를 개인이 직접 조작할 수 있다. 설정한 난이도에 따라 획득할 수 아이템의 종류도 달라지기 때문에, 아이템도감 100% 달성을 위해서라도 플레이어는 반드시 난이도 최강에 도전해야 한다. 하지만, 초반부터 어려운 난이도를 도전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하급난이도로 시작하여 캐릭터를 성장시킨 후, 그 데이터를 저장하면 다음 번에는 좀더 쉽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이 게임은 단순히 플레이어의 실력만으로 극복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수많은 전투를 이겨낸 노력의 결실이 있어야만 상급난이도를 도전할 자격이 갖춰지며, 그것을 위한 편이만이 주어질 뿐이다.



유저들이여 도전모드로 불타올라라
도전모드는 총 4개로 이루어져 있다. 달리는 속도를 측정하는 질주, 적을 벤 수를 겨루는 유성, 연속기를 겨루는 연격, 총득점을 겨루는 통일 등이다. 각각에는 최고치가 정해져 있는데, 보통의 실력으로는 절반의 기록도 달성하기가 힘들다. 특성에 맞는 캐릭터를 선택한 후 자신의 실력을 더한다면 전 분야에 따라 설정되어 있어서 플레이어의 도전의욕을 복돋기에 충분하다. 물론, 각각의 도전모드를 클리어할 경우에 얻게 되는 아이템도 존재한다. 이 모드를 통해 자신의 기록을 세움과 동시에 한 발짝 더 완벽에 가까워지는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둘이서 즐기면 재미는 배가 된다
단순히 적을 쓰러뜨린다는 점에서는 일반 액션물과 그 성격이 비슷하지만, 동료들과 도움을 주고 받고 2인 플레이를 하였을 경우에는 새로운 기술의 조합을 실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략이 필요한 게임이다. 작게는 10분에서 많게는 30분 이상 진행해야 하는 하나의 전투는 플레이어의 지속될 수 있는 집중력을 필요로 한다. 전략과 인내, 순발력과 노력이 조화를 이루었을 경우에만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 이 게임을 누가 과연 단순액션물로 취급할 수 있겠는가.



완성도는 높지만 확장판으로서의 한계가 있다
일단, 게임의 소재가 방대한 양의 역사자료를 자랑하는 삼국지이므로 이 게임 역시 그러한 스케일에 맞는 다양한 캐릭터와 사건들, 보물들이 등장한다. 전통적으로 삼국지 시리즈가 전략시뮬레이션이라는 장르에 크게 국한되어 있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진 삼국무쌍 시리즈는 삼국지 시리즈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데에 큰 의의가 있다. 시리즈를 거듭해 갈수록 향상되는 그래픽과 보다 견고해지는 시스템은 비단 필자 뿐만 아니라 유저들에게 있어서도 좋은 현상으로 비춰질 것이다. 다만, 이번 작품에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을 꼽으라면 확장판의 형식을 띄는 대신에 하나의 독립된 작품으로 나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다. 전작의 데이터를 이어서 계속 진행할 수 있다는 메리트를 유저들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게임에 대한 인지도를 확보한 후에 시도해 보아야 한다. 또한, 게임의 장르에도 이것은 크게 관련된다. 전작과 비슷한 형식에 비슷한 느낌을 얻을 수 있는데 이번 작품도 다시 구매하라고 하는 것은 조금은 무리한 요구가 아닐 듯 싶다.



<글/김범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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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비디오
장르
액션
제작사
코에이테크모
게임소개
'진 삼국무쌍 2 맹장전'에는 메인이 아니었던 '여포', '초선', '맹획', '축융', '장각', '동탁', '원소' 등 기타 세력의 장수들을 메인으로 하여 플레이를 할 수 있는 '무쌍 모드'가 추가되었다. 또...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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