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크리파이스는 어떤 게임인가?
샤이니라는 개발사의 이름을 아는 게이머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MDK라는 게임은 알 것이라고 믿는다. 바로 새크리파이스는 MDK의 제작사 샤이니의 작품이다.
MDK는 화끈한 액션뿐만 아니라 넘치는 위트와 유머로 많은 게이머들의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런 전적을 가진 샤이니가 제작한 새크리파이스는 그들이 그동안 게임을 개발하면서 축적했던 모든 노하우를 쏟아부은 게임이다. 샤이니가 새크리파이스 개발을 언급하자 많은 게임관계자들은 복합장르라는 도전에 우려를 표현했다. 그러나 새크리파이스는 지난 ECTS에서 쟁쟁한 게임들을 제치고 최고의 그래픽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올해의 게임으로 선정되어 이러한 우려를 일축했다.
기발한 시나리오와 편리한 인터페이스
새크리파이스에서 게이머는 신을 믿는 신관 역할을 하며 추종하는 신이 원하는 일을 행하기 위해 싸워야 한다. 시작시에 신관은 아직 자신이 섬길 신을 선택하지 못한 상태이고 자신이 섬길 신을 찾기 위해 5명의 신들이 모여있는 곳에서 각 신들의 이야기를 듣고 한 명을 섬겨 미션을 진행하게 된다. 한 미션을 끝낼 때마다 다른 신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며 어떤 신을 선택했느냐에 따라 미션의 내용이 달라진다. 이러한 시스템은 게임의 자유도를 높여주고 스토리의 다양함을 제공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사용 가능한 마법은 미션을 거듭할 수록 그 수가 늘어나며 위력이 강한 마법들이 등장한다. 마법의 종류는 건물 건설, 유니트 생산, 공격, 보조 마법 등으로 나뉘며 마우스를 클릭하는 것만으로도 마법을 선택할 수 있지만 각 마법마다 존재하는 단축키를 미리 외워두면 더욱 쉽게 마법을 사용할 수 있다(1초를 다투는 전략시뮬레이션에서 단축키는 필수). 또한 유니트들을 배치할 때는 진형이 존재한다. 진형은 크게 4가지로 나뉘며 어떤 형태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방어력이나 공격력이 올라가게 된다. 그리고 일반 전략시뮬레이션처럼 유니트를+<숫자키>의 조합으로 그룹 지정할 수 있는 등 편리한 시스템도 도입되었다.
이정도는 되야 화려한 그래픽이지!
새크리파이스의 그래픽은 지금까지 출시된 PC게임 중에서 가장 화려하고 멋진 그래픽을 보여준다. 말로는 모든 걸 설명할 수 없는 환상, 바로 그 자체다. 게임의 모든 지형들과 건물들은 풀 3D로 제작되어 있으며 주인공 캐릭터의 환상적인 마법효과와 하늘의 구름 묘사에 따른 날씨 변화는 가히 예술적인 화면을 보여주고 있다.
게이머는 새크리파이스가 선사하는 화려한 색감에 넋을 잃을 것이다. 또한 여러 신들이 존재하는데 그들이 추구하는 성향에 따라 각기 다른 색깔의 배경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공기와 하늘의 신인 세라토스의 미션을 선택하면 게이머는 하얗게 눈이 덮힌 공간에서 게임을 하게 되며 정의와 생명의 여신인 퍼세포니의 미션을 선택하면 녹색으로 뒤덮힌 대지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 또한 혼을 컨버트시키거나 적의 기지를 데스크리트로 박살낼 때 표현되는 특수효과는 현재 존재하는 전략시뮬레이션 게임들 중 단연 최고라고 말할 수 있다.
3인칭 액션 같은 전략이라구? 거기다 RPG 요소도!
새크리파이스는 복합장르의 형태를 하고 있다. 게임 스토리나 발생하는 이벤트는 RPG의 성격이 짙으며 움직임이나 전투는 3인칭 액션 같지만 유니트들을 생산하거나 운용하는 것은 전략시뮬레이션과 비슷하다. 적절히 혼합된 유니트간의 상성관계, 화끈한 액션 그리고 화면을 가득히 메우는 마법 연출 장면 등은 더욱 재미를 더해준다.
또한 진행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점은 유니트 생산 숫자가 제한되어 있다는 것이다. 물론 스타크래프트에도 있다(무려 200). 하지만 분명한 차이는 자원채취 개념이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약탈개념이다. 초반에 주어지는 영혼만으로 마나 광산을 늘이며 적의 유니트를 공격, 적 영혼을 컨버트해서 아군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그렇기 때문에 유니트의 운용이 중요한 전략시뮬레이션의 성격이 물씬 느껴진다. 그리고 영웅 캐릭터는 레벨업을 해 점점 많은 마법을 사용할 수 있으므로 이것은 RPG 개념이다. 거기다 잠시 제자리에 서있으면 여지없이 쏟아지는 마법난타는 긴박감있는 액션게임 그 자체이다.
살인적인 고사양. 하지만....
아무리 잘난 게임이라도 단점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물론 새크리파이스도 예외는 아니다. 새크리파이스의 최대 단점은 바로 엄청난 고사양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샤이니에 의하면 최소사양이 펜티엄 300이라는데 이 수치는 아마도 CPU를 제외한 모든 주변기기가 최상일 경우에만 해당하는 듯하다. 권장사양이라는 펜티엄 500도 그래픽 카드와 메모리가 어느 정도이상은 되야만 정상적인 플레이가 가능할 정도이다.
또 다른 단점은 바로 어려운 대화내용이다. RPG의 성격을 강조하다보니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대화가 너무 많다. 그것도 무시무시한 영어가 줄줄줄 쏟아질 때의 그 참담함이란. 또한 대충 짐작해 파악한 대화내용은 철학적인 분위기가 너무 짙다는 것이다. 그냥 영어도 힘든데 철학적인 내용이라니 물론 진행에는 별 문제는 없지만 궁금한 것이 인지상정. 그래서 플레이하고 나서도 왠지 다 안 끝낸 느낌이다. 한국에 출시될 때는 고사양은 어쩔 수 없지만 적어도 한글화는 되어 나오길 기대해본다.
이런 단점이 게이머를 괴롭히긴 하지만 새크리파이스는 충분히 해볼만한 게임이다. 특히 멋진 그래픽을 보고자하는 게이머에게라면 적극 추천 게임이다(본 기자도 게임 도중 너무 멋진 노을하늘을 보다 마법에 맞아 죽었었다). 이런 게임 그래픽을 구현할 수 있는 샤이니에 찬사를 보낸다. 짝짝짝!!
샤이니라는 개발사의 이름을 아는 게이머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MDK라는 게임은 알 것이라고 믿는다. 바로 새크리파이스는 MDK의 제작사 샤이니의 작품이다.
MDK는 화끈한 액션뿐만 아니라 넘치는 위트와 유머로 많은 게이머들의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런 전적을 가진 샤이니가 제작한 새크리파이스는 그들이 그동안 게임을 개발하면서 축적했던 모든 노하우를 쏟아부은 게임이다. 샤이니가 새크리파이스 개발을 언급하자 많은 게임관계자들은 복합장르라는 도전에 우려를 표현했다. 그러나 새크리파이스는 지난 ECTS에서 쟁쟁한 게임들을 제치고 최고의 그래픽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올해의 게임으로 선정되어 이러한 우려를 일축했다.
기발한 시나리오와 편리한 인터페이스
새크리파이스에서 게이머는 신을 믿는 신관 역할을 하며 추종하는 신이 원하는 일을 행하기 위해 싸워야 한다. 시작시에 신관은 아직 자신이 섬길 신을 선택하지 못한 상태이고 자신이 섬길 신을 찾기 위해 5명의 신들이 모여있는 곳에서 각 신들의 이야기를 듣고 한 명을 섬겨 미션을 진행하게 된다. 한 미션을 끝낼 때마다 다른 신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며 어떤 신을 선택했느냐에 따라 미션의 내용이 달라진다. 이러한 시스템은 게임의 자유도를 높여주고 스토리의 다양함을 제공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사용 가능한 마법은 미션을 거듭할 수록 그 수가 늘어나며 위력이 강한 마법들이 등장한다. 마법의 종류는 건물 건설, 유니트 생산, 공격, 보조 마법 등으로 나뉘며 마우스를 클릭하는 것만으로도 마법을 선택할 수 있지만 각 마법마다 존재하는 단축키를 미리 외워두면 더욱 쉽게 마법을 사용할 수 있다(1초를 다투는 전략시뮬레이션에서 단축키는 필수). 또한 유니트들을 배치할 때는 진형이 존재한다. 진형은 크게 4가지로 나뉘며 어떤 형태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방어력이나 공격력이 올라가게 된다. 그리고 일반 전략시뮬레이션처럼 유니트를
이정도는 되야 화려한 그래픽이지!
새크리파이스의 그래픽은 지금까지 출시된 PC게임 중에서 가장 화려하고 멋진 그래픽을 보여준다. 말로는 모든 걸 설명할 수 없는 환상, 바로 그 자체다. 게임의 모든 지형들과 건물들은 풀 3D로 제작되어 있으며 주인공 캐릭터의 환상적인 마법효과와 하늘의 구름 묘사에 따른 날씨 변화는 가히 예술적인 화면을 보여주고 있다.
게이머는 새크리파이스가 선사하는 화려한 색감에 넋을 잃을 것이다. 또한 여러 신들이 존재하는데 그들이 추구하는 성향에 따라 각기 다른 색깔의 배경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공기와 하늘의 신인 세라토스의 미션을 선택하면 게이머는 하얗게 눈이 덮힌 공간에서 게임을 하게 되며 정의와 생명의 여신인 퍼세포니의 미션을 선택하면 녹색으로 뒤덮힌 대지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 또한 혼을 컨버트시키거나 적의 기지를 데스크리트로 박살낼 때 표현되는 특수효과는 현재 존재하는 전략시뮬레이션 게임들 중 단연 최고라고 말할 수 있다.
3인칭 액션 같은 전략이라구? 거기다 RPG 요소도!
새크리파이스는 복합장르의 형태를 하고 있다. 게임 스토리나 발생하는 이벤트는 RPG의 성격이 짙으며 움직임이나 전투는 3인칭 액션 같지만 유니트들을 생산하거나 운용하는 것은 전략시뮬레이션과 비슷하다. 적절히 혼합된 유니트간의 상성관계, 화끈한 액션 그리고 화면을 가득히 메우는 마법 연출 장면 등은 더욱 재미를 더해준다.
또한 진행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점은 유니트 생산 숫자가 제한되어 있다는 것이다. 물론 스타크래프트에도 있다(무려 200). 하지만 분명한 차이는 자원채취 개념이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약탈개념이다. 초반에 주어지는 영혼만으로 마나 광산을 늘이며 적의 유니트를 공격, 적 영혼을 컨버트해서 아군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그렇기 때문에 유니트의 운용이 중요한 전략시뮬레이션의 성격이 물씬 느껴진다. 그리고 영웅 캐릭터는 레벨업을 해 점점 많은 마법을 사용할 수 있으므로 이것은 RPG 개념이다. 거기다 잠시 제자리에 서있으면 여지없이 쏟아지는 마법난타는 긴박감있는 액션게임 그 자체이다.
살인적인 고사양. 하지만....
아무리 잘난 게임이라도 단점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물론 새크리파이스도 예외는 아니다. 새크리파이스의 최대 단점은 바로 엄청난 고사양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샤이니에 의하면 최소사양이 펜티엄 300이라는데 이 수치는 아마도 CPU를 제외한 모든 주변기기가 최상일 경우에만 해당하는 듯하다. 권장사양이라는 펜티엄 500도 그래픽 카드와 메모리가 어느 정도이상은 되야만 정상적인 플레이가 가능할 정도이다.
또 다른 단점은 바로 어려운 대화내용이다. RPG의 성격을 강조하다보니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대화가 너무 많다. 그것도 무시무시한 영어가 줄줄줄 쏟아질 때의 그 참담함이란. 또한 대충 짐작해 파악한 대화내용은 철학적인 분위기가 너무 짙다는 것이다. 그냥 영어도 힘든데 철학적인 내용이라니 물론 진행에는 별 문제는 없지만 궁금한 것이 인지상정. 그래서 플레이하고 나서도 왠지 다 안 끝낸 느낌이다. 한국에 출시될 때는 고사양은 어쩔 수 없지만 적어도 한글화는 되어 나오길 기대해본다.
이런 단점이 게이머를 괴롭히긴 하지만 새크리파이스는 충분히 해볼만한 게임이다. 특히 멋진 그래픽을 보고자하는 게이머에게라면 적극 추천 게임이다(본 기자도 게임 도중 너무 멋진 노을하늘을 보다 마법에 맞아 죽었었다). 이런 게임 그래픽을 구현할 수 있는 샤이니에 찬사를 보낸다.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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