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와 착각하지 말자. K-리그 스타즈 2001은 다르다
많은 게이머들이 EA 스포츠의 축구게임이라고 하면 피파시리즈를 떠올린다. 당연한 일이겠지만 EA의 피파시리즈는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소유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피파시리즈와는 별개의 축구게임이 EA에서 나오고 있었다는 것을 아는 게이머들은 그리 많지 않은거 같다. EA는 유럽의 축구시장을 겨냥해 이미 프리미어 리그라는 국지적 성격의 축구게임을 제작해 판매하고 있었다. 그러나 워낙 유럽이라는 지역적 성격이 강해 국내에서는 판매는 됐지만 그리 많이 알려진 작품은 아니다. 프리미어 리그 스타즈는 피파 시리즈와는 별개로 아케이드 요소가 강조된 게임이다. 쉽게 말하면 오락실용 게임성격이 많이 강조된 게임이 바로 이 프리미어 리그 스타즈 게임이다. 이번에 나온 K-리그 스타즈 2001은 이 프리미어 리그 스타즈의 혈통을 잇고 있다.
K-리그 스타즈 2001의 그래픽은 피파 99와 매우 흡사하다. 선수들의 얼굴모습이라든지 각진 근육이라든지 하는 모습은 아마도 피파 99의 소스를 사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비슷하다. 피파 2000이 만화같은 캐릭터들을 만들어 냄으로써 실사지향적인 그래픽을 포기한 것 같은 인상을 준 것과는 달리 K-리그 스타즈 2001은 피파 99의 실사지향적인 모습을 많이 띄고 있다. 또한 질감이 느껴질 정도의 그래픽을 보여준 잔디 모습이라든지 구장의 형태대로 나타나는 그림자 효과는 오히려 피파 시리즈를 넘어선다고 할 수 있다. 음영의 처리가 너무 명확해 그림자 속으로 숨은 선수가 안보일 정도로 차이가 난다. 사운드와 음악은 EA코리아가 추진하고 있는 적극적인 현지화 작업속에 완전 한글화, 국산화되었다. 정지원 캐스터와 신문선 해설위원의 대화는 게임을 쉽게 편하게 즐기게 한다. 게임의 긴장감이 더해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나 할까. 확실히 국내 아나운서와 해설자의 멘트는 게임을 보다 재미있게 즐길 수 있게 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은 어설픈 면이 없지 않다. 특히 진짜 축구경기를 볼때의 그 생생한 음성을 들을 수가 없다는 것이 가장 아쉬운 면이다. 녹음실에서 녹음한 음성이기 때문에 그럴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아나운서나 해설자들이 게임을 위해 해설을 해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약간 딱딱하고 어색한 말을 들을 수 있다. 신문선 해설위원의 독특하고 생기넘치는 목소리가 잘 전달되지 못하는 것이 이번 작업에 가장 애석한 일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것 저것 생각하기 싫은 게이머들을 위해
국내 10개팀이 실제와 같이 나오는 K-리그 스타즈 2001은 앞서도 말했듯이 아기자기하고 섬세한 축구 게임이 아니다. 추상적인 표현으로 한다면 선이 굵고 빠른 템포의 축구 게임이다. 선수들이 가속을 낼 때 나오는 그래프라든지 지쳐있는 선수들의 모습이 수치로 환산되어 나온다든지 하는 것들은 즉각 즉각 게이머가 반응해줘야 하는 게임의 변수이다. 또한 슛을 쏠때의 강도조절, 골이 들어갔을 때 나오는 자막등도 이 게임이 가지는 아케이드적 특징을 잘 말해준다고 할 수 있다. K-리그 스타즈 2001은 역시 한골 한골 들어가는 과정이 중요한 피파 시리즈와는 달리 골인 자체의 쾌감을 더욱 강조하는 게임임을 이러한 데서 찾아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몇가지 아쉬운 점들이 있는데 가장 눈에 거슬리는 것은 공의 움직임이다. 피파에서는 공이 잔디의 마찰에 의해 점차로 속도가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지만 K-리그 스타즈 2001에서는 그렇지 않다. 멈출 것 같은 공이 그냥 바깥으로 나가는 것을 보면 약간 황당하기도 하다. 또 하나는 고질적인 문제인 골키퍼의 인공지능 부분이다. 피파 시리즈도 약간 그렇지만 골키퍼의 인공지능을 어떻게 강화할 것인지는 해결해야할 EA의 숙제이다. 마지막으로는 선수들의 동작이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것인데 뒤로 이동하는 모습에서 손의 움직임이나 태클시의 다리 모습이 부자연스럽다.
이것이 시작이다. 내년에 나올 2002를 기대해 보며
우리나라의 축구리그가 외국 게임회사에서 만들어졌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국내 게임시장의 위치가 어느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다. 그리고 그런 게임들이 이제 국내에서도 통한다는 사실이 참 반갑기도 하다. EA코리아에서는 이 시리즈를 한편으로 그치지 않고 계속적으로 출시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당연히 2002, 2003 시리즈가 나올 것이다. 그러면 지금보다 더 나은 모습의 K-리그 스타즈를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또한 앞으로 나올 다른 외국게임들의 한글화 내지는 현지화의 모델로서 K-리그 스타즈를 평가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많은 게이머들이 EA 스포츠의 축구게임이라고 하면 피파시리즈를 떠올린다. 당연한 일이겠지만 EA의 피파시리즈는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소유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피파시리즈와는 별개의 축구게임이 EA에서 나오고 있었다는 것을 아는 게이머들은 그리 많지 않은거 같다. EA는 유럽의 축구시장을 겨냥해 이미 프리미어 리그라는 국지적 성격의 축구게임을 제작해 판매하고 있었다. 그러나 워낙 유럽이라는 지역적 성격이 강해 국내에서는 판매는 됐지만 그리 많이 알려진 작품은 아니다. 프리미어 리그 스타즈는 피파 시리즈와는 별개로 아케이드 요소가 강조된 게임이다. 쉽게 말하면 오락실용 게임성격이 많이 강조된 게임이 바로 이 프리미어 리그 스타즈 게임이다. 이번에 나온 K-리그 스타즈 2001은 이 프리미어 리그 스타즈의 혈통을 잇고 있다.
K-리그 스타즈 2001의 그래픽은 피파 99와 매우 흡사하다. 선수들의 얼굴모습이라든지 각진 근육이라든지 하는 모습은 아마도 피파 99의 소스를 사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비슷하다. 피파 2000이 만화같은 캐릭터들을 만들어 냄으로써 실사지향적인 그래픽을 포기한 것 같은 인상을 준 것과는 달리 K-리그 스타즈 2001은 피파 99의 실사지향적인 모습을 많이 띄고 있다. 또한 질감이 느껴질 정도의 그래픽을 보여준 잔디 모습이라든지 구장의 형태대로 나타나는 그림자 효과는 오히려 피파 시리즈를 넘어선다고 할 수 있다. 음영의 처리가 너무 명확해 그림자 속으로 숨은 선수가 안보일 정도로 차이가 난다. 사운드와 음악은 EA코리아가 추진하고 있는 적극적인 현지화 작업속에 완전 한글화, 국산화되었다. 정지원 캐스터와 신문선 해설위원의 대화는 게임을 쉽게 편하게 즐기게 한다. 게임의 긴장감이 더해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나 할까. 확실히 국내 아나운서와 해설자의 멘트는 게임을 보다 재미있게 즐길 수 있게 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은 어설픈 면이 없지 않다. 특히 진짜 축구경기를 볼때의 그 생생한 음성을 들을 수가 없다는 것이 가장 아쉬운 면이다. 녹음실에서 녹음한 음성이기 때문에 그럴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아나운서나 해설자들이 게임을 위해 해설을 해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약간 딱딱하고 어색한 말을 들을 수 있다. 신문선 해설위원의 독특하고 생기넘치는 목소리가 잘 전달되지 못하는 것이 이번 작업에 가장 애석한 일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것 저것 생각하기 싫은 게이머들을 위해
국내 10개팀이 실제와 같이 나오는 K-리그 스타즈 2001은 앞서도 말했듯이 아기자기하고 섬세한 축구 게임이 아니다. 추상적인 표현으로 한다면 선이 굵고 빠른 템포의 축구 게임이다. 선수들이 가속을 낼 때 나오는 그래프라든지 지쳐있는 선수들의 모습이 수치로 환산되어 나온다든지 하는 것들은 즉각 즉각 게이머가 반응해줘야 하는 게임의 변수이다. 또한 슛을 쏠때의 강도조절, 골이 들어갔을 때 나오는 자막등도 이 게임이 가지는 아케이드적 특징을 잘 말해준다고 할 수 있다. K-리그 스타즈 2001은 역시 한골 한골 들어가는 과정이 중요한 피파 시리즈와는 달리 골인 자체의 쾌감을 더욱 강조하는 게임임을 이러한 데서 찾아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몇가지 아쉬운 점들이 있는데 가장 눈에 거슬리는 것은 공의 움직임이다. 피파에서는 공이 잔디의 마찰에 의해 점차로 속도가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지만 K-리그 스타즈 2001에서는 그렇지 않다. 멈출 것 같은 공이 그냥 바깥으로 나가는 것을 보면 약간 황당하기도 하다. 또 하나는 고질적인 문제인 골키퍼의 인공지능 부분이다. 피파 시리즈도 약간 그렇지만 골키퍼의 인공지능을 어떻게 강화할 것인지는 해결해야할 EA의 숙제이다. 마지막으로는 선수들의 동작이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것인데 뒤로 이동하는 모습에서 손의 움직임이나 태클시의 다리 모습이 부자연스럽다.
이것이 시작이다. 내년에 나올 2002를 기대해 보며
우리나라의 축구리그가 외국 게임회사에서 만들어졌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국내 게임시장의 위치가 어느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다. 그리고 그런 게임들이 이제 국내에서도 통한다는 사실이 참 반갑기도 하다. EA코리아에서는 이 시리즈를 한편으로 그치지 않고 계속적으로 출시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당연히 2002, 2003 시리즈가 나올 것이다. 그러면 지금보다 더 나은 모습의 K-리그 스타즈를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또한 앞으로 나올 다른 외국게임들의 한글화 내지는 현지화의 모델로서 K-리그 스타즈를 평가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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