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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 달린 태블릿, "하이브리드PC" 시대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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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도 PC도 아닌 하이브리드PC 쏟아진다

독일 현지시간으로 29일, 삼성전자가 새로운 PC를 공개했다. 스마트란 이름을 넣은 아티브 스마트(ATIV Smart)PC다. 겉으로 봤을 땐 노트북 모양을 하고 있지만, 이 제품은 키보드를 분리했을 때 태블릿으로 변신하는 독특한 모양을 하고 있다. 태블릿으로 볼 수 있고, 노트북으로 볼 수 있는 하이브리드 PC다.

 

 

이 외에도 도시바, 소니 등 굵직한 PC기업들이 IFA를 통해 태블릿도 아닌 일반 PC도 아닌 하이브리드형 모델을 속속 선보였다. 소니는 노트북에서 쓰던 바이오(VAIO) 브랜드를 하이브리드 PC에 붙어 바이오 Duo 11를 내놨다. 키보드와 태블릿 모드로 부드럽게 전환된는 이 제품은 이동하는 순간에도 최적의 사용 환경을 제공한다. 독창적인 서프 슬라이더(Surf-Slider) 디자인을 하고 있다.

 



도시바 또한 새틀라이트 U925t 라는 이름으로 하이브리드 PC를 공개했다. 슬라이드 방식을 채용해 쭉 밀어내면 키보드가 보인다. 소니보다 큰 큰 12.5인치의 화면크기를 지니고 있고, 고릴라 글래스를 채택해 내구성을 높였다. 키보드 면적도 큰 편이다.

이외에도 이들 제품이 나오기 전 에이수스는 트랜스포머란 이름으로 하이브리드 PC를 출시했고, 10월에는 윈도우8에 이상적인 마이크로소프트(MS) 태블릿 서피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 MS 서피스, 삼성전자 아티브 스마트PC는 태블릿처럼 휴대성을 강화하면서도 콘텐츠를 쉽게 생성할 수 있도록 키보드를 달아 넣었다. 태블릿 혹은 노트북처럼 사용할 수 있다.


 

PC기업들이 왜 키보드를 단 태블릿 PC를 내놓을까?

애플 아이패드나 삼성전자 갤럭시탭처럼, 우리가 알고 있는 태블릿은 보통 소비형 제품으로 분류된다. 몇 글자와 몇 문장을 적을 수는 있겠지만, 태블릿을 이용해 문서를 오래도록 작성하는 등 컨텐츠를 제대로 만들어내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런 탓에 많은 이들은 노트북이 있으면서 태블릿을 구입했고, 태블릿이 있으면서 노트북을 구매해왔다. 데스크톱을 비롯해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을 모두 사용하고 있는 유저들이 많은 것도 소비와 생산형 기기가 확실하게 분류되어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아티브 스마트 PC를 비롯해 MS 태블릿 서피스는 소비와 생산을 함께 합쳐야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태블릿의 휴대성을 높이고 노트북처럼 생산을 쉽게 해낼 수 있도록 키보드를 달아 생산과 소비를 동시에 이룰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는 소비자가 생산기기와 소비기기를 따로 구입해야 하는 비용 부담을 줄여주고, 두 가지를 들고 다닐 필요가 없어 휴대성까지 높여준다.

생산과 소비를 모두 해결해주는 데는 MS의 새로운 운영체제 윈도우8의 역할이 크다. 윈도우8은 PC과 태블릿에서 동시에 사용하기 좋은 운영체제로, 태블릿 사용 경험을 극대화했다. 더욱이 윈도우8만 있으면 어떠한 기기에서든지 프로그램 호환이 가능해 소비형 기기와 생산형 기기를 분리해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다.

 

 

윈도우 운영체제를 이용한 기기를 내놔 쓴 맛을 보았던 삼성전자가 또 다시 윈도우8을 제품을 내놓을 수 있었던 자신감도 윈도우8이 가지고 있는 호환성과 언젠간 소비와 생산의 기기가 합쳐져야 한다는 미래를 예측했기 때문일 것이다.

또 MS의 설명에서도 키보드가 달린 태블릿 시장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을 점치게 한다. 한국 MS측은 “태블릿 덮개가 키보드가 되는 태블릿 ‘서피스’는 소비와 생산을 모두 충족하는 기기다. 윈도우8이 그 역할을 담당하고 있고, 소비자들은 계속 소비와 생산을 같이 하는 기기에 갈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에이수스, 삼성전자를 비롯한 PC업체들이 이러한 기기를 계속해서 내놓을 것으로 예측했다.

 

 

정소라 기자 ssora7@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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