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맥북에어와 인텔의 울트라북이 노트북 시장을
변화시키고 있다.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던 화면 크기를 지닌 노트북이 인기를 끄는가
하면, SSD를 채용한 제품이 많이 팔려 나가고 있다.
다나와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11인치와 13인치 화면 크기를 가진 노트북은 각각 6%에서 7%로,
11%에서 16%로 판매량이 늘었다.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11인치와 13인치 노트북은
기타 종류로 들어갈 정도로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다.
맥북에어와 울트라북은
기존 노트북에서 볼 수 없었던 11인치와 13인치로 화면을 디자인하여 내놨다. 이들
제품이 출시되기 이전 보통 노트북은 10인치,
12인치, 14인치, 15인치가 주 인기 모델로 분류됐다.
하지만 지난해 애플이 얇으면서도 성능이 좋은 맥북에어를 11인치와 13인치고 구성하여 선보였고, 이어 인텔이 11인치와 13인치를 주 규격으로 하는 울트라북 가이드를 노트북 제조사에게 제공했다. 맥북에어의 인기와 인텔의 울트라북 마케팅 강화로 11인치, 13인치 모델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SSD를 채용한 노트북도 인기를 끌어, 맥북에어와
울트라북의 영향을 실감케 하고 있다. 특히 SSD를 달아 부팅 속도를 높이며 이슈를
만들어낸 울트라북의 영향으로 SSD를 단 노트북 판매량 비율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맥북에어의 인기 또한 영향력을 높여줬다.
물론 SSD 가격이 조금씩 떨어지고 데스크톱PC를 비롯해 노트북에도 채용되고
있는 추세라 단순히 맥북에어와 울트라북의 영향으로 치부하기엔 무리가 있다. 하지만 '
SSD로 빠른 부팅 속도를 낼 수 있다'는 등 울트라북 마케팅을 통해 성능 이슈를 만드는데
공헌한 것도 크기 때문에, SSD채용 모델 판매량에 영향을 줬다고 볼 수 있다.
SSD를 채용한 노트북 중 가장 인기가 좋은 용량은 128GB다. 이어 256GB가 뒤를 잇고 있으나 128GB가 가격대 만족도가 높아 가장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어 최근에는 울트라북을 비롯한 노트북에
SSD와 HDD를 혼합하여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부팅 속도를
높이는 등 성능 개선에 있어서는 SSD를 사용하고 용량 확보는 HDD를 이용하는 있는
것.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노트북 중에는 20GB SSD에 500GB 혹은 700GB의 HDD를 단
제품이 많다.
한 노트북 관계자는 "가격이 떨어지면 가볍고 편한 SSD를 이용하는
비율이 높겠지만, 지금은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128GB SSD를 이용하고 HDD로 용량을
높이는 등 섞어 쓰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소라 기자 ssora7@i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