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3D시네마 모니터 ‘DM2792D’, 훼이크 베젤?

LG 3D시네마 모니터 ‘DM2792D’, 상품 정보 주의

LG전자가 내놓은 3D시네마 모니터(DM2792D)가 상품정보와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문제가 되고 있다. 상품정보에 제로베젤이라는 문구와 함께 베젤이 거의 없는 것처럼 이미지를 표현해 유저들의 불만이 터져나왔다. 특히 색다른 디자인과 베젤이 거의 없는 3D지원 모니터에 오래전부터 관심을 가진 소비자들이 공식 출시일자 전에 구입을 했다고 밝혀 이 모니터에 대한 논란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LG전자가 이 제품을 공식 판매한 날짜는 지난 7월 17일. 이 회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신제품을 소개하고 공식 판매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7월 이전인 상반기에 이 제품(DM2792D)을 구입했다는 소비자가 등장했고, 또 그 소비자는 제품 정보가 구입한 제품과 다르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 지난 6월 DM2792D를 구입했다며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린 이미지

제로베젤이라는 문구를 사용할 정도로 베젤이 얇은 모니터는 책상 위에 올려뒀을 때 세련된 느낌을 줄 뿐만 아니라 화면 몰입감이 높아 영화를 포함한 영상을 조금 더 실감나게 표현한다. 소비자들이 타 제품과 비교해 비싼 돈을 주고서라도 구입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또 베젤이 거의 없는 모니터를 2~3개 겹쳐 사용하면 영상과 게임화면을 끊기는 느낌 없이 더 넓게 보여 생동감을 준다.

하지만 3D시네마 모니터(DM2792D)는 제로베젤이라는 문구를 사용하기엔 다소 불편한 화면을 보여준다. 외관상으로는 베젤이 거의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전원을 켜면 검은색 테두리가 따로 형성되어 베젤이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

▲ DM2792D모니터를 구입한 사용자가 상품정보와 다르다고 올린 제품 이미지

LG전자의 공식 출시 일자 전에 오프라인을 통해 LG전자 DM2792D 모델을 구입했다는 한 사용자는 “제로베젤이라는 제품의 특징을 보고 구입했지만 상품의 상세정보와 다르게 전원을 켜면 화면 안에서 베젤이 형성된다”라며 “제로 베젤이라는 말은 사기다”라고 전했다. 이어 “제로 베젤과 화면 이미지가 들어간 상품정보만을 보고 구입한 소비자는 오인할 수 밖에 없다. TV모델 중 55LM9600이라는 제품은 흡사 제로베젤과 가까울 정도로 광고이미지와 동일한데, 모니터는 그렇지 않다”라며 “훼이크 베젤”이라고 비난했다.

DM2792D 출시 관련 미디어잇 기사에서도 제로 베젤에 대한 불만의 댓글이 달렸다. 배고픈 물고기라는 아이디를 가진 유저는 "1mm 의 제로베젤... 껍데기가 1mm 일뿐.. 화면상의 검은 베젤은 있습니다.고로 제로베젤이란 말자체가 어이없는...."이라는 글을 남겼다.

이외에도 DM2792D 제품과 관련한 불만 댓글은 개인 블로그와 커뮤니티 게시판에서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 커뮤니티 뽐뿌게시판에 올라온 LG전자 모니터 이야기

이런 논란 때문인지 지난 17일 LG전자가 보낸 보도자료에는 제로베젤이라는 문구는 없었다. 회사 측은 ‘베젤(테두리) 두께가 1mm대로 얇아 3D영상을 감상할 때 몰입감이 극대화됐다’라고 적었을 뿐 ‘제로 베젤’이라는 말은 따로 기입하지 않았다. 게임 화면을 담은 보도자료 이미지 또한 화면상에 검은 베젤을 그대로 표현했다.

제로베젤 논란에 대해 윤원일 LG전자 차장은 “제로 베젤이라는 말은 디자인 컨셉일 뿐 베젤이 아주 없다고 이야기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출시한 제품은 세상에 공개한 첫 모델로 소비자가 불만을 제기한 그 제품과는 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 2012년 7월 17일에 보낸 DM2792D 보도자료 이미지.

한편 LG전자 DM2792D 모니터는 지난 18일, G마켓(http://promotion.gmarket.co.kr/planview/plan.asp?sid=108459&jaehuid=200004153)에서 이벤트를 통해 500대 한정 판매됐다. 하지만 여기에 나온 상품 정보 페이지도 수정이 되지 않은 상태로 ‘제로 베젤’이라는 문구가 작성되어 있고, 이미지도 베젤이 거의 없는 것처럼 나와 있다.

이 문제에 대해 LG전자 측은 “G마켓에서 올린 것이니, 그쪽에 문의를 하라”는 답변으로 대신했다.

▲ 문제가 된 LG전자 상품 이미지와 문구.
제로베젤이라는 글자와 베젤이 거의 보이지 않는 상품 이미지에 소비자들은 불만을 드러냈다. 

▲ G마켓 한정판매 이벤트 페이지에 올라온 LG전자 DM2792D의 상품 페이지이자, 구입한 사용자가 불만을 제기한 제품 이미지

정소라 기자 ssora7@it.co.kr

상품지식 전문뉴스 미디어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