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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앱스토어에서 돈 내고 ‘앱’ 구입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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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스토어에서 공짜로 유료앱 얻는 ‘리워드 앱’

올해 대학에 입학한 K군. 엄마가 옆에 계신 것처럼 또렷한 통화 음질과 자다가도 벌떡 깰 정도의 강력한 진동으로 3년 동안 대학 문 앞까지 자신을 인도해주던 폴더폰을 던져 버리고 스마트폰으로 갈아탔다. 친구들과의 모든 대화가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펼쳐지자 피처폰을 쓰고 있는 내 자신이 마치 정보화 사각지대에서 디지털 외톨이가 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카카오톡은 일부분. 버스와 지하철 도착시간을 정확하게 알려주고, 어제 못 본 드라마를 다시 챙겨보고, 이메일로 과제를 제출하고, 자투리 시간에는 게임으로 심심함까지 달래주니 요즘 그에게 스마트폰은 친구 이상으로 소중한 존재다.

K군은 눈만 뜨면 앱스토어에 들어가 새로 나온, 재미있는 앱은 없을까 둘러본다. 하지만 쓸만하다 싶은 것은 죄다 유료. 큰 돈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처음에는 이것저것 구입했지만 카드명세서를 보니 달러($)로 결제된 앱 구입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느꼈다. ‘오늘만 공짜’도 찾아다녀 보지만 이 조차 쉽지 않다.

그러다가 ‘리워드 앱’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프로모션 앱을 받으면 포인트를 주는데 이를 모아서 다른 앱을 구매하거나 또는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는 것. ‘사기’아닐까 하는 생각에 반신반의하며 시작해 봤는데 몇 달이 지난 지금, 포인트도 꽤 많이 모아 필요한 앱도 구입하고, 음료 모바일 쿠폰으로 바꿔 공짜로 커피도 마셨다.

 

스마트폰은 기기 그 자체로서 스마트함을 발하기보다 다양한 앱과 결합해 여러 쓰임새를 만들어낸다. 그만큼 ‘앱’의 역할은 중요하다. 하지만 앱스토어에는 적게는 0.99불부터 많게는 수십불까지 돈을 지불해야 쓸 수 있는 유료 앱이 대부분이다. 물론 무료 앱도 있지만 그것만 가지고는 스마트폰을 110% 이상 활용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매달 내고 있는 통신비와 스마트폰 할부금도 부담스러운 마당에 앱까지 돈 주고 사야하니 ‘스마트’해지기 전에 허리가 휠 판이다.

이 때문에 요즘 위의 사례와 같은 ‘리워드 앱’이라 불리는 독특한 모바일 앱 광고채널이 나와 일부 스마트폰 사용자 사이에서 쏠쏠한 돈벌이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모바일 앱의 또 다른 광고 채널 ‘리워드 앱’

모바일 앱 개발사는 늘 고민한다. ‘새로 선보인 앱을 고객들에게 어떻게 알릴 것인가?’|

각고의 노력 끝에 내 놓은 앱을 앱스토어에 그냥 툭 올려놓기만 한다고 해서 끝날 일은 아니다. 애플 앱스토어만 해도 65만개가 넘는 앱이 사용자들이 다운로드 버튼을 눌러주기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앱스토어 TOP10 내에 속해있는 앱으로 매출이 집중돼 순위권 내 진입을 위한 갖가지 마케팅이 시도되고 있다.

‘리워드 앱’는 이러한 고민에서 시작된 모바일 앱 광고 채널이다. 고객에게 앱을 소개하고, 이를 다운로드하면 적립금 혹은 포인트를 주는, 어찌 보면 단순한 홍보 방식이다. 다만 이러한 마케팅이 스마트 디바이스 안에서 이뤄지고, 고객은 쌓인 적립금이나 포인트를 실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선하게 다가온다. 특히 일부 고객은 다운로드한 앱의 사용기를 블로그 등에 올려 간접 홍보 역할을 하게 되며, 프로모션을 통한 다운로드 건수 증가는 앱스토어 순위권 진입까지 기대할 수 있다.(물론 프로모션에 의한 인위적인 다운로드 건수 증가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도 있다)  

 


▲ 지난 2월 첫 선을 보인 국내 리워드 앱 ‘앱팡’

 

어쨌든 업체 입장에서는 저렴한 비용으로 소비자에게 앱을 알릴 수 있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광고비용의 일부분을 돌려받게 되니 이를 적절히 이용하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채널로 자리 잡을 것임은 분명하다.

스마트 디바이스의 또 다른 활용 방법으로써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iOS 기반 디바이스에서 쓸 수 있는 리워드 앱(혹은 리워드 프로그램)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봤다.

적립된 포인트를 아이튠스/아마존 기프트카드로 교환할 수 있는 ‘FreeMyApps(FMA)’

 


▲ FMA의 초기 접속 화면

 

‘Never Pay for Apps Again’

다시는 앱을 위해 돈 쓰지 말라니... 접속시 나타나는 문구가 꽤 인상적인 리워드 서비스다. 앱을 설치할 필요가 없고, 회원 가입도 필요 없다. 웹브라우저인 사파리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으며, 기기마다 인증을 받는 형태이기 때문에 여러 대의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이 있다면 포인트를 더 많이 모을 수 있다.

FMA는 크게 스폰서(Sponsors)탭과 기프트(Gifts)탭으로 나뉜다. 스폰서탭에서는 포인트를 획득하기 위한 앱을 볼 수 있으며, 모은 포인트는 기프트탭에서 확인 후 사용할 수 있다. 화면 우측 상단에는 그동안 모은 포인트가 나타난다.



 

처음 접속하면 위와 같은 화면을 만나게 된다. 스폰서탭에는 포인트를 얻을 수 있는 스폰서앱이 있으며, 적립된 포인트를 이용해 기프트탭에서 유료앱이나 기프트카드를 구입할 수 있다.

사용법도 간단하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웹브라우저인 ‘사파리’를 실행한 후 주소창에 다음 주소를 입력, 접속한다. (매번 사파리를 열어 들어가기가 번거로우므로 사파리에서 ‘홈 화면에 추가’ 기능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http://m.freemyapps.com)

접속 후 초기화면에서 상단 스폰서탭을 선택한다. 아래쪽으로 여러 스폰서 앱이 나타나는데 아무거나 클릭한다. iTunes로 연결된다는 창이 보이는데 여기서 ‘okay’를 누르면 해당 스폰서앱의 앱스토어로 연결된다.(처음 스폰서 앱을 설치할 경우 기기를 확인하기 위해 프로파일 설치 화면이 나타난다. 이는 하나의 기기에서 같은 앱을 중복으로 설치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기기 확인이 되면 프로파일은 자동으로 삭제된다)

접속 기기를 확인하기 위한 프로파일이 설치된다. 이는 최초 1회만 하면 된다.

 

이후에는 스폰서앱을 자신의 앱스토어 계정을 이용해 설치하고, 다른 앱과 마찬가지로 실행하기만 하면 된다. 다시 FMA로 돌아가면 우측 상단에 포인트가 올라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아이패드에서 접속한 화면. 우측 숫자가 적립된 포인트다. 해당 스폰서앱을 클릭하면 앱스토어로 연결되며, 해당 앱을 바로 다운로드하여 실행하면 자동으로 포인트가 쌓이게 된다.

 

이때 포인트는 바로 적립되는 것이 아니라 앱 실행 후 30초 후에 이뤄지며, 앱에 따라 이 시간은 다소 차이가 날 수 있다. 또한 FMA는 앱 설치시 미국(US) 계정을 이용하도록 하고 있지만 한국 계정을 써도 포인트 적립은 잘 되는 편이다. 다만 일부 앱은 오류가 발생하니 이런 경우 미국 계정으로 접속해 받으면 된다.

 


▲앱 실행 후 30초 후에 적립된다고 안내되어 있다.

 

포인트를 차곡차곡 쌓았다면 이제는 포인트를 쓸 차례. FMA는 앱 구매로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이튠스 기프트카드 또는 아마존 기프트카드로도 바꿀 수 있어 활용도가 상당히 높다. 다만 포인트를 사용할 때에는 적립 때와는 달리 미국계정만 가능하기 때문에 사전에 미국계정을 만드는 것은 필수다.




▲ 기프트탭에서 포인트에 해당하는 기프트카드나 앱을 고르면 된다.

 

포인트 이용 최소한도는 없으며, 기프트탭을 클릭해서 원하는 앱이나 기프트카드를 선택하면 된다. 흔히 리딤(Redeem) 코드라 부르는 방식으로 구매를 하게 되며, 다운로드 코드를 앱스토어에 입력해 해당되는 앱이나 기프트카드를 받으면 된다. 상황에 따라 다르나 FMA를 처음 시작하면 나오는 스폰서앱만으로도 유료 앱 몇 개 정도는 받을 수 있는 1000이 넘는 포인트를 쌓을 수 있어 매력적이다. 일부 기프트카드의 경우 한정된 수량으로 인기가 높아 화면에서 사라지지만 이 역시 매일 체크하면 어렵지 않게 받을 수 있다.



 

선택한 상품의 detail 버튼을 몇 초간 눌러 복사를 한 후 메모장에 붙이면 알파벳과 숫자로 나열된 리딤 코드를 볼 수 있다. 이를 앱스토어 내 리딤 버튼을 눌러 입력하면 된다. 이 밖에도 우측 상단에 있는 Share탭을 이용, 친구들에게 추천하면 추가적으로 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

 

유료 앱도 공짜로,
적립금까지 챙길 수 있는 한국형 리워드 서비스 ‘앱팡(appang)’

 

 

FMA가 미국 계정을 이용한 대표적인 리워드 서비스라면 우리나라에는 앱팡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FMA가 iOS 앱스토어로 제한된 것과는 달리 앱팡은 안드로이드 마켓과 T스토어, 올레마켓까지 지원해 안드로이드 사용자도 이용할 수 있다.

스폰서앱으로 무료는 물론이고 유료앱도 간간히 올라온다. 유료앱의 경우 앱 구입에 해당되는 금액에 적립금이 추가로 제공되는 형태이기 때문에 유료앱이 올라오면 무조건 받는 것이 좋다. 또한 앱팡은 음료 또는 영화 등 다양한 모바일 쿠폰으로 교환할 수 있고, 3000원 이상이면 현금으로도 돌려받을 수 있어 하다보면 ‘앱테크’라는 말이 실감나기도 한다.

앱팡은 웹브라우저와 앱 설치 등 두 가지 형태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브라우저를 통해 접속하기 위해서는 m.appang.kr로 들어가면 되며, 앱을 설치하려면 앱스토어에서 ‘앱팡’으로 검색하면 된다.

 

 

앱팡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회원 가입을 해야 한다. 여러 기기를 하나의 계정으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혹시 아이폰 외에 안드로이드 기기를 가지고 있다면 보다 많은 스폰서 앱 설치로 포인트를 더 챙길 수 있다.

앱팡은 크게 다섯 개의 메뉴로 나뉜다. ‘오늘의 앱팡’이 스폰서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곳이다. 우측에 Free라고 표시된 것은 무료앱이며, 설치 후 실행하면 해당 금액이 적립된다. 유료앱의 경우 우측에 구입 금액이 표시되며, 유료앱 구입 금액에 추가 보상 적립금을 더한 금액이 표시된다. FMA와 마찬가지로 해당 앱을 선택하면 앱스토어로 이동하며, 다운로드 후 실행하면 자동으로 적립금이 쌓이는 것을 볼 수 있다.

 

▲ 스폰서앱은 하단 ‘오늘의 앱팡’을 통해 받을 수 있다. 리스트에 나온 스폰서앱을 선택하면 앱스토어로 연결되며, 다운로드 후 실행하면 자동으로 적립금이 쌓이게 된다.

 

모은 적립금은 화면 우측 상단 혹은 아래 ‘마이앱팡’ 메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마켓’ 메뉴를 선택하면 크게 세 가지 방법으로 적립금을 활용할 수 있다. ‘App 선물신청’은 아이폰 혹은 아이패드의 원하는 앱을 적립금을 이용해 구입할 수 있도록 해준다.



▲ 적립금의 사용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 쌓은 적립금은 유료앱을 구매하거나 혹은 모바일 쿠폰으로 바꿀 수 있다. 3000원 이상이면 현금으로 받을 수 있다.

 

‘기프티쇼 교환’에서는 패스트푸드나 베이커리, 커피 및 음료, 극장, 편의점, 외식 등 다양한 모바일 상품권으로 교환해 쓸 수 있다. 현금으로 받는 것을 선호한다면 ‘현금으로 교환’ 메뉴를 선택해 금액과 입금받고자 하는 은행 정보를 넣으면 된다. 다만 현금으로 받을 경우 3000원 이상, 1000원 단위로 신청할 수 있다.

앱팡은 적립금을 쌓을 수 있는 스폰서 앱도 다양하고, 모바일 쿠폰이나 현금 등 모든 적립금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어 가장 인기가 높은 리워드 서비스이다.

 

적립금 쌓이는 재미 쏠쏠한 리워드 앱

대표적인 리워드 서비스 두 가지를 소개했다. 이외에도 3개의 스폰서앱을 다운로드하면 ‘오늘의 무료 제공 유료 앱’을 받을 수 있는 FMA와 비슷한 FAD(FreeAppDaily)도 있다. 주로 게임이 많아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즐겨하는 이라면 공짜로 다양한 유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FreeAppDaily 이용 방법 : 아이폰 혹은 아이패드 사파리에서 아래 주소로 접속
http://freeappdaily.me

 

 


▲ 유료 게임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FMA

 

그리고 스폰서앱 설치 외에 광고 동영상 시청, 설문 진행,  페이스북 추천 등을 통해 적립금을 쌓을 수 있는 Reward Me와 BambooWallet도 쓸 만하다. 제법 자주 업데이트 되기 때문에 단기간에 높은 적립금을 쌓을 수 있다. 다만 접속하는 지역 IP를 확인해 그에 맞는 보상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때문에 VPN 서비스 등을 함께 이용하는 것이 좋다.

Reward Me 이용 방법 : 아이폰 혹은 아이패드 사파리에서 아래 주소로 접속
http://r.junowallet.com

Bamboo Wallet 이용 방법 : 앱스토어에서 Bamboo Wallet 검색
다운로드 : http://itunes.apple.com/app/id492663955

 

▲ Reward Me

 

지갑 열지 않고 유료 앱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은 많다

그동안 우리는 앱스토어에서 유료앱을 얻기 위해서는 카드 결제 등 그에 해당하는 비용 지불을 해야 하는 것으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위에서 소개한 방법과 같이 짬짬이 시간을 내 조금만 수고하면 결코 만만치 않은 유료앱을 공짜로 그것도 합법적으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위 경우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으로 설문에 참여하거나 일정 시간 광고를 보면 적립금을 모을 수 있는 등 조금만 노력하면 다양한 서비스가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비록 큰 돈은 아니지만 간간히 유료 앱을 공짜로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방법. 이른바 앱테크라 불러도 좋을 다양한 리워드 프로그램을 활용해 조금이나마 비용을 절약해보는 것은 어떨까?

 

 글 테크니컬라이터 lovesare
기획 및 진행 정소라 기자 ssora7@it.co.kr
상품지식 전문뉴스 미디어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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