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노트북 시장을 대변하는 키워드로
'일석이조'라는 말이 가장 적당할 것이다. 노트북의 생명인 ‘이동성’을 그대로 챙기면서 ‘성능’까지 갖춘 제품이 다수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물론 여기에는 인텔이 내놓은 2세대
코어 i프로세서(코드명 샌디브릿지)를 비롯해 3세대 (아이비브릿지) CPU와 이를 넣은 울트라북의 영향이 컸다.
상반기, 샌디브릿지가 시장 이끌다
오는 6월까지 노트북 시장을 키운
건 2세대 코어 프로세서 시리즈다.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 연동몰 판매량에 따르면,
2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단 노트북은 지난 하반기와 비교해 2배 가까이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어 i5-2세대는 가격 대비 성능에 대한 만족감이 크다는 이유로
많은 유저들의 사랑을 받았다. 현재 다나와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제품도 대부분
이 프로세서가 들어갔다.
코어 i프로세서는 올 하반기에도 꾸준히 사랑
받을 것으로 보인다. 3세대 코어 i프로세서가 성공적으로 바통을 넘겨 받았기 때문이다. 최근
인텔이 내놓은 3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2세대와 비교해 발열량은 적고 성능은 좋다. 그만큼 배터리 수명도 오래가게 도와줘 이동성을 중시하는 노트북 유저들의
만족감이 높아질 예정이다. 3세대 프로세서 노트북이 공개된 6월 판매량을 보더라도,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어 긍정적인 행보를 예견케 한다.
발열
적고 성능 좋은 인텔 3세대 프로세서 탑재 노트북은 디아블로3를 비롯한 게임 이슈와
맞물려 인기를 끌었다. 데스크톱 PC 못지 않는 성능을 내면서 i7-3세대의 고사양 CPU
노트북이 출시부터 호평을 받은 것이다. 특히 그 수혜는 모든 기능이 게임에 맞춰진
MSI 노트북과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강하된 삼성전자 시리즈7 크로노스가 받았다.
11인치 13인치도 인기
화면 크기도
달라졌다. 지난 하반기 15인치를 중심으로 14인치와 10인치
제품이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던 반면, 올 상반기에는 13인치와 11인치 제품을 선택한
이들이 많다. 11인치와 13인치로 구성된 애플의 맥북에어를 비롯해 윈도우 기반의
울트라북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말 11인치와 13인치로 구성된
일이 많았던 울트라북이 출시 시점부터 인기를 끌어 그 영향을 실감케 했다.
▲ 울트라북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
6월은 아이비브릿지를 단 울트라북을 다수 비교해보려는 유저들로
인해 주춤세를 보이고 있다.
노트북 제조사들의 행보도 울트라북이 시장을 확대하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예측하게 만든다. 한국 레노버는 울트라북의 비중을 40%로 늘릴 계획이고, 한국HP 또한 보급형부터 고급형 라인을 정비하고 가격을 다양화해 울트라북 판매량을 높일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3세대 프로세서 제품도 2세대 프로세서 노트북으로 시장을 공략했던 방법으로 소비자를 유혹할 것으로 보인다.
▲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다양한 마케팅과 브랜드 파워로 울트라북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
울트라북 다양화, 시장 풍성해
질 것
올 하반기도 울트라북은 꾸준한 사랑을 받을
전망이다. 각 제조사마다 서로 다른 특색으로 다양하게 제품을 내놓고, 보급형으로
불릴 정도로 저렴한 가격을 지닌 3세대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11인치 13인치를 비롯해 14인치와 15인치까지 제품 라인업이 넓어져 다양한 울트라북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소라 기자 ssora7@i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