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3분기 그래픽카드 시장서 반격하나?

국내 2분기 그래픽카드 시장은 제조사간 뚜렷한 판매 쏠림 현상 없이 전분기와 비슷한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의 연동몰 그래픽카드 판매량 집계에 따르면, 엔비디아와 AMD는 제품 판매 점유율에서 큰 변동이 없었다. 특히 엔비디아는 1분기와 같이 65~67%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AMD도 33~35% 점유율을 유지했다.

Radeon HD6850 인기 여전, HD7850/HD7750 눈길이…

판매 점유율 변동이 없었던 것은 칩셋별 판매량에 큰 변화가 없었기 때문이다. 1분기 그래픽카드 왕좌에 오른 Radeon HD6850은 2분기에도 높은 판매량를 보이며 1위를 유지했고, 지포스 GTX560이 560Ti를 제치고 2위에 올라섰다. 이 밖에 다른 칩셋 그래픽카드는 큰 순위 변동이 없다.

▲ 칩셋별 그래픽카드 판매 순위 비교 

다만 눈에 띄는 점은 Radeon HD7850이 9위까지 올라섰다는 점이다. 1분기 30위권 밖에 머물렀던 제품의 판매량이 크게 늘며 10위권대에 진입했다.

이와 관련 업계 전문가는 “HD7850이 지포스 GTX 560ti와 많이 비교되는데, 현재 560Ti의 물량이 없어 소비자들이 HD7850을 구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HD7850이 GTX570과 비슷한 성능을 가지고 있고 가격도 저렴해 HD7850 판매가 늘었다“라고 설명했다.

10위권 순위에는 없지만 Radeon HD7750의 상승도 돋보인다. 현재 2분기 판매 순위 11위에 오른 HD7750은 550Ti와 성능이 비슷하며 소비전력도 낮아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상황. 3분기에는 10위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AMD ATI 반격하나? GTX660 출시 글쎄…

큰 이슈가 없는 3분기 그래픽카드 시장은 전분기와 마찬가지로 많은 변화 없이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다만 오버클럭 제품이나 메모리를 낮춘 ATI 제품들이 반격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조금의 순위 변동이 예고된다.

업계 전문가는 “Radeon HD7770 오버 클럭 버전이 3분기에 나온 후 지포스 560, 560Ti와 판매 대결이 예상된다"며 "Radeon HD 7850 1G 제품도 출시가 되므로 시장에서 소비자들에게 어떤 반응을 얻어 순위가 변동될 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3분기 시장은 엔비디아의 지포스 GTX660 출시 이슈도 있지만, 시장에서 큰 영향을 주기 어렵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GPU 수율 문제에 따른 공급의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전망, 3분기 그래픽 시장에 영향 주기에는 힘들 것이라고 평한다.

한 전문가는 “3분기 지포스 GTX660이 출시될 예정이지만, 가격적인 부분이나 현재 지포스 GTX 500시리즈에서 겪고 있는 공급 부족 문제가 이번 제품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3분기 그래픽 시장은 전분기와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철현 기자 pch@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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