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0일 인텔이 3세대 코어 프로세서 아이비브릿지(Ivy
Bridge)를 내놓은 데 이어, AMD가 외신을 통해 오는 5월 15일 트리니티 (Trinity)를
공개할 것으로 전해져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두 회사의 제품은 한 달 간격으로
출시돼 제품 공개 일정이 비슷하고, 발열 최소화를 장점으로 내세웠다는 점에서 비교
대상이 되고 있다. 또 아직 출시되지도 않은 트리니티 한 개 모델이 벤치마크 형태로
유출되면서 아이비브릿지와 견주는 내용이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두
CPU가 경쟁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트리니티는 AMD의 차세대 프로세서로,
CPU와 GPU가 통합된 라노
(Llano)의 후속 APU다. 라노와 동일한 32 나노미터(nm)공정으로 제조됐지만 동작 속도와 그래픽 성능은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트리니티는 인텔 코어 프로세서와 성능 격차를 줄이는데 중점을 뒀다. 인텔
아이비브릿지는 32nm였던
샌디브릿지의 후속 CPU로, 22nm로 공정을 미세화했다. 발열을 최소화하면서 성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 AMD
라노와 인텔 샌디브릿지 프로세서
아이비브릿지냐, 트리니티냐
공식적으로
출시되지 않는 트리니티를 두고 아이비브릿지와 당장 비교하기는 사실 무리가 있다.
하지만 아이비브릿지와 트리니티의 이전 세대인 샌디브릿지와 라노가 이전부터 비교되어
왔던 터라 그 후속 제품 또한 저울질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인텔 3세대 프로세서
‘아이비브릿지’는 이전 모델인 샌디브릿지 만큼이나 호응이 좋다. 샌디브릿지에서
부족하다고 느꼈던 그래픽성능을 끌어 올리고 발열을 최소화하여 노트북 시장에서
만족스러운 성능을 낼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 AMD
라노와 인텔 아이비브릿지 프로세서
AMD 트리니티 또한 샌드브릿지 만큼 발열을 줄여 노트북
시장에서 큰 힘을 얻으려 하고 있다. 로리 리드 AMD CEO는 새로 나올 CPU 트리니티에
대해 “프로세싱 성능이 25% 향상되고 그래픽 성능이 50% 향상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W당 성능이 2배에 이른다”고 말해, 모바일 분야에서 힘을 얻을 수 있지
않겠냐는 추측을 만들고 있다. 전력 소모가 덜하다는 것은 오랜 시간
배터리가 지속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사실 트리니티 이전 모델인
라노는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그래픽 성능은 탁월하지만 프로세싱 부분에서
샌디브릿지보다 약하다는 이야기가 많았기 때문이다. 노트북을 비롯, PC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사용자는 일반적인 사무 업무를 보는 경우가 많다. 프로세싱 부분에서 강했던
인텔이 우위를 점하고 AMD가 큰 호응을 얻지 못했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상대적으로
AMD 라노는
그래픽 성능이 높아 게임을 하려는 이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발열
낮춘 두 CPU, 가격 낮춰 노트북 팔까?
두 신형 프로세서들은 성능을 높이고
발열을 줄였다. 둘 모두 노트북 분야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맞춰 두 회사는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 인텔 아이비브릿지를 단 레노버 ideapad Z580 모델과 AMD 트리니티를 넣은 HP Pavilion G6-2001AX
제품
미 출시로 정확한 마케팅 전략은 알 수 없지만, CEO의 발언을 토대로 보았을 때 AMD는
‘가격’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로리 리드 AMD CEO가 “트리니티를 단 노트북을
저렴하게 내놓을 것”이라며 “500달러에서 시작하는 울트라씬을 보게 될 것”이라
밝혔기 때문이다.
인텔 또한 가격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인텔은 전략적으로 밀고 있는 울트라북이 샌디브릿지와
아이비브릿지로 시장을 크게 형성하길 바라고 있고, 울트라북을 처음 공개한 2011년
하반기, 1000달러라는 가격 이야기로 큰 이슈를 일으켰다. 또 최근 스카우겐
인텔 부사장이 2012년 말 700달러 제품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 밝힌바 있어 가격
프로모션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디어잇 정소라 기자 ssora7@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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