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울트라북 시대는 아이비브릿지를 통해
열릴 겁니다." 인텔이 지난해 울트라북의 개념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에서 여러
차례 꺼냈던 이야기다. 신제품을 내놓기도 전에 다음 세대 제품에 대해 기약하는
것은 사실 쉽지 않은 일이다. 어쨌든 그 샌디브릿지가 시장에 던져졌다.
발열이 적으면서도 높은 그래픽 성능을 지닌 인텔의
3세대 코어 프로세서 아이비브릿지(Ivy Bridge)가 PC시장에 등장하면서 울트라북 시장에도
힘을 실어줄 수 있을지에 큰 관심이 모인다. 아직 아이비브릿지를 단 노트북과
울트라북이 시장에 나온 것이 아니어서 정확하게 답을 내기는 어렵다. 하지만
샌디브릿지를 단 1세대 울트라북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과 2015년까지 짜여있는 인텔의 전략,
시장조사기관이 내놓은 보고서를 보았을 때, 2012년 울트라북 시장은 꽤 긍정적이다.
▲ 아이비브릿지는 인텔 HD 그래픽스 4000을 넣어 샌디브릿지와
비교해 2배 뛰어난 3D 그래픽 성능을 제공한다.
아이비브릿지 울트라북은 샌디브릿지 제품보다 전력 소모가 덜하고 그래픽
성능이 높다는 것에서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구입을 위해 눈독을 들이는 이들이
많은 상황이다. 여기에 샌디브릿지를 단 울트라북 가격이 하락세에 있고, 인텔 스카우겐
부사장이 “연말에 700달러짜리 울트라북을 볼 수 있을 것”이라 밝혀 아이비브릿지를
포함한 울트라북은 가격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제조 비용도 크지
않아 경쟁력은 더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대부분의 노트북 제조사가 샌디브릿지를
넣었던 1세대 울트라북 케이스(목업)를 그대로 이용할 예정이어서 2세대 울트라북에
디자인과 설계 비용이 따로 들지 않는다. 아이비브릿지를 단 울트라북 가격이 샌디브릿지와
비교해 높아질 이유는 없다는 얘기다.
울트라북에 들어가는 부품 가격도 몫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노트북 비용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품 중 하나인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가 가격 하락세에 있어 울트라북 구매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텔의 전략과 노트북 제조사의 라인업 확대 또한 울트라북 시장을
키우는 요소다. 인텔은 전략에 따라 시장 초기에 고성능 제품을 먼저 내놓는다. 이번
아이비브릿지 칩셋 또한 마찬가지. 쿼드코어 제품을 먼저 내놓고 시간이 조금 더
지난 후, 보급형 모델인 듀얼코어 모델을 내놓는다. 보급형 아이브릿지 칩셋이
시장에 나올 때쯤이면 본격적으로 울트라북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또 1세대 울트라북이
75종에 그쳤다면 2세대 울트라북은 이보다 더 많은 100여 종이 나올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울트라북의 폭도 넓어지게 된다.
시장조사기관도
2012년 울트라북 시장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2017년까지
전체 노트북 PC 출하량 4억3200만대 중 1억8000만대가 울트라북이 될 것이라 전망했고,
아이서플라이는 노트북 시장에서 울트라북이 13%, 2015에는 43%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PC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고한 가트너 또한 올해 윈도우8과
울트라북이 PC시장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측했다.
▲ 인텔 부사장 커크 스카우젠은 아이비브릿지를 단 울트라북은
새로운 수준의 비주얼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본격적으로 아이비브릿지를 통해 울트라북이 활성화되는 시기는 하반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텔이 4월 20일에 이어 추가로 3세대 프로세서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6월 초, 울트라북이 시장에 쏟아질 것으로 것으로 때문이다. 더욱이 노트북 제조사는 새로운 운영체제 윈도우8 정식 버전이 나오는 시기인 10월에 맞춰 울트라북을 다양화할 예정이다. 2012년 울트라북 시장이 재미있어질 분위기다.
미디어잇 정소라 기자 ssora7@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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